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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작 이런거에 이렇게 행복함ㅠㅠ

라미 |2013.11.05 17:36
조회 142,907 |추천 115

제목부터 음슴체로 썼으니 내용도 그냥 음슴체로 가겠음

ㅎㅎ

난 걍 25년간 쭉 모솔이었던거 빼고는 걍 모든게 흔해빠진 흔녀임

근데 모솔로 25년간 살아다는 사실때문에 여지껏 주눅이 많이 들었었음ㅠ

 

그 전에는 괜히 잘 있다가도 남친있는 애들이 남친 자랑하고 그러면

질투까지는 아닌데 괜히 심술???같은거 안부리고 꾹 참았음ㅠ

친구들도 막 자기 남친동원해서 남친 친구 소개팅 시켜주고 그랬는데

확실히 조건 같은거 따지고 들어가면 조건 괜찮은 애들은 눈이 높고

그저 그런애들은 진짜 그저 그렇게 보였음.

그래서 무서웠던게 아..나도 그냥 그저 그런 여자구나...

이렇게 생각하게 되버리는게 서글펐음.

그러던 어느날!!!!!!!!!까지는 아니고ㅠ

드디어 이 사람이면 참 좋겠다..싶은 사람을 만나게 됨ㅠㅠ

페북에서 알수도 있는사람이라고 뜬걸 예전에 봤었는데

어떻게 하다 페북친구 돼서 댓글 몇번 남기고 그랬었는데

진짜 우연히 친구랑 아는 동생이랑 만나러 갔다가

아는동생 형이라는 애가 나왔는데 지금 남친이였던 거임.

내 이상형이 진짜 보잘것 없는데ㅋㅋㅋㅋㅋ

키는 170만 넘어도 되고 머리에 힘 안주고 피부 적당히 깨끗하고

이 가지런하고 옷 얌전하게 입고 신발 고르는 센스 있는 사람이었는데

나중에 사귀고나서 보니까 170 안넘고 머리에 엄청 힘주고 피부도 그저 그렇고

옷도 못입고 신발도 그냥 아무거나 신는 사람이더라ㅠ

그런데 내 눈엔 얘가 뭘 입고 뭘 신고가 진짜 안보이게 됨ㅠㅠ

님들도 사랑하는 사람이랑 키스할때 눈감지 않음?

눈 감으면 아무것도 안보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진짜 어정쩡하게 만나게 됐는데 만난날 집에 가기 전에 조심히 들어가라고

조심히 들어갔냐고? 이 문자 계기로 계속 연락하다보니 오늘날이 왔음!!!!

 

그래서 썰이 길지만.....내가 하고싶은 말은...

25살 넘도록 모솔이었던 내가 무슨 대단한 연애스킬이 있고 여우짓을 할수 있는건 아니지만,

진짜 딱하나 지금 남치니 한테는 밀당같은거 절대 안해야지!!!!

이거 마음먹고 열심히 지켰다ㅠ

뭐 쓸데없이 며칠 먼저 문자하고 하루 갑자기 잠수타고 그런짓 머리 복잡해서 안했음ㅠ

사실 그런데 머리가 안돌아감ㅠㅠ

그런데 사귀고 나서 알았는데 밀당같은거는 자동으로 하게 되어 있는거였음

갑자기 세탁기가 고장났다던가(저 자취함)

갑자기 핸드폰 배터리가 나갔다던가(아이폰이라 배터리 탈부착 안됨ㅠ)

그리고 중요한게

모솔들이 핸드폰을 그렇게 뚫어져라 쳐다보는 인간들이 아니라

(나만 그런가)

나처럼 핸드폰을 90마넌짜리 거울 또는 알람시계로 들고다니는 아그들한테는

가급적 카톡보다 전화로ㄱㄱ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요새는 세상이 너무나도 아름답게만 보임ㅠㅠ

 

그리구 사실 남친이랑은 네번째 만났을 때 사귀게 됨ㅋ

실은 세번째 만났을 때는 주말에 걍 그 남친이 아는 동생(=내 후배녀석님)한테 전화해서

같이 가달라고 사정사정ㅠ

그것도 당일치기로 토요일 오후에 급 전화 크리로 달려감ㅠ

근데 이미 그전에 남친이는 눈치를 채고 있었던 거....♡

(아 하트라니 너무  주책임ㅠ)

 

 

그렇게 우리는 만난지 한 달만에 달달한 사이가 되어버렸음ㅠ

솔직히 아직 만난지 얼마 안되서 함께 나눌 수 있는 추억이 적지만,

그리고 모솔이었던 내게 갑작스럽게 찾아온 행복이라

모솔이었던 내 트라우마 때문인지ㅠ

이 행복이 계속해서 이어졌으면 좋겠다ㅠㅠ이런생각 하게 됨ㅠ

나 진짜 바보같음ㅠ

그리고 남친이랑 나랑 자주 만날 수 있는 거리도 아니라서ㅠ

평일에는 만날 엄두도 못내고ㅠ

주말에나 겨우 만나는 사이라서 너무 애틋하고 미치겠음ㅠ

근데 궁금한게 있는데 사귀기 시작하는 날? 그런거 어떻게 정해야함?

뭐 이런거 신경 쓰는 사람 있는거 같고

나도 예전에 어설프게 연애까지는 아니고 만나는 사람 있었을때

그런 생각 많이 하면서 괜한 자책 비슷한거 많이 했었는데,

이런 생각이 옳은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자기 감정에 충실하고 이대로가 기쁜데,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사람이 날 사랑하는게 느껴지는데ㅠㅠ

괜한거 가지고 머리 아프고 그럴 필요 없는거 같음ㅠ

아직 화요일인데 벌써 무슨 목요일 된 느낌임ㅠ

회사에 맨날 9시 출근해서 7시 7시 반까지 야근하다가

밥먹고 집에 와서 집안일 좀 하고 나면 밤 열시 뭐 이런 생활 하다가

주말만 되면 레드불이 날개를 달아준것도 아닌데 날아다닐것 같음

아ㅠㅠㅠㅠㅠㅠ이런 행복이 내게도 오는구나....ㅠ라고 생각하면

절에도 교회도 안다니지만 괜히 부처핸섬 하게되고 하느님 아부지 찾게됨

 

암튼............................

너무 기쁜 나머지 이렇게 스크롤의 압박을ㅠ흐흙......

정말 행복하고 예쁘게 오래오래 사랑하고 싶음ㅠㅠ

 

 

추천수115
반대수10
베플이쁜만남|2013.11.06 08:58
원래 사랑하면 작은것에 감동받고 작은거에 행복을 느끼는거 같아요.. 넘 부럽네요 이쁘게 만나시고 오래도록 행복하시길 ^^ 날씨가 추워지는데 옆구리 시린분들도 많을텐데 그에 비하면 님은 천국인것이죠.. 이쁘게 만나세요 사랑은 아플때 약이되고,힘들때 든든하게 힘이 되는 그런 마약같은 존재인것같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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