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처음 판에 글을 써보는 20대후반 새댁입니다.
1년동안 층간소음이 너무심해서, 위로받고 싶은마음에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저희는 서울에 빌라 전세를 얻어 1년조금넘게 살고있습니다.
첨 이사왔을때부터, 이 건물은 다른건물에 비해 층간소음이 심한걸 느꼈습니다.
현관문 열고 닫는소리부터, 사람들이 계단을 오르락내리락 할때의 소리, 옆집,
윗집 샤워하는소리 등 유난히 소리가 잘 들렸습니다.
네. 이정도는 생활소음이니, 참고 살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우리 윗집......은 정말 도저히 이해를 해줄 수가 없습니다.
윗집은 아빠,엄마,딸 2,아들1 이렇게 총 5명이 살고있는데,
제일 문제는 4~5살 정도 되보이는 막내아들입니다.
미운 네살이라는 말이 너무도 잘 들어맞는 막내아들은..
하루도 빠짐없이,밤낮 구별없이 뛰어다닙니다..
평일 아침 7시에 일어나서 출근준비를 하는와중에도 윗집에선 쿵쿵쿵, 퇴근하고 돌아와서도 계속 쿵쿵쿵, 회사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날리기는 커녕 더더더더더더욱 쌓이기만 합니다. 정말 계속 쿵쿵쿵쿵쿵.. 심지어 전속력으로 달리기도 합니다...
네. 아이가 사니까 어느정도는 이해해줘야된다? 맞아요.저도 이해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결혼 전, 아파트에 살때도 윗층에 아이둘이 살았었는데. 뛰는소리가 들렸지만, 충분히 이해할수있었고, 전혀 스트레스 받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울 윗집아이는 정말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뛰어 다닙니다.
참다참다 6개월정도 살다가, 남편을 시켜 좋게좋게 얘기하라고 첨으로 벨을 눌렀습니다.
조심하겠다고 하더군요. 근데 달라지는 건 없었죠. 매일매일 11시까지 소음에 시달려야했습니다.
한번은 택배아저씨가 말도없이 부재중이라고 윗집에 택배를 맡긴겁니다.
어쩔수없이 찾으러가야해서, 먼저 집에 간 남편에게 빵을 좀 사가면서 택배 맡아줘서 고맙다고 부탁했어요. 제가 빵에 담은 의미는 두가지였죠. 1. 택배맡아줘서 고맙다. 2.층간소음..잘좀 부탁한다..이런의미..?
하지만, 달라지는건 없었습니다.
주말에도 아침 7시부터 쿵쿵쿵 뛰기 시작합니다. 문 쾅쾅 닫는소리부터 물건 질질 끄는소리, 정말 참을수없는 소음에 잠자다 말고 제가 뛰쳐올라가서 벨을 눌렀습니다. 그 댁 아저씨가 나오더군요. 저는 최대한 좋게 화를 누르면서 얘기했어요.
저 : "아침부터 혹시 공사라도 하시나요?"
아저씨 : 왜요?
저: 너무 시끄러워서 잠을 잘 수가 없네요. 이 건물 소리 넘 잘 들리는거 아시죠
아저씨 : 알죠. 나도 여기 더 살기싫어요. 가을에 이사가니까 그때까지만 참으세요.
저도 예민해진 상태였기에 말투가 상냥(?)하진 않았지만, 아저씨말투는 정말 까칠했습니다..
미안하다는 말도 한거같긴한데, 미안한 사람의 말투가 아니라 기억이 나질않네요.
이때가 8월정도였던거같습니다.
그래도 가을에 이사간다길래 그래 2달정도만 버티고 참자하는 마음으로 굳게 굳게 지금까지 참고 살았습니다.
그리고 현재 11월, 우연히 아랫집 아줌마로부터 11월에 윗집이 이사간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너무도 기쁜마음이었지만, 이삿짐 준비하는데 소음이 또 얼마나 날까 두렵기도 했습니다.
역시나..이삿짐을 어떻게 싸는건지 소음이 심하더군요. 9시 10시에도 이삿짐을 싸는건지 소음은 계속 들리고, 동시에 우리의 막내아드님은 쿵쿵쿵 잘도 뛰어다니더군요....
너무너무 열받고, 짜증이 솟구쳐서 신고를 해버릴까도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참았습니다.
오늘 이제 퇴근하고 집에 들어가야되는데, 벌써부터 스트레습니다..
우리는 곧 이사갈 사람들이니까 개의치않겠다는 태도로밖에 느껴지지 않아요....
미안하단 말한마디 제대로 들어보지도 못하고, 정말 진심으로 미안해하지도 않습니다.
지금까지 한 4번정도 올라갔던거같은데, 저희엄마는 더이상 올라가지말랍니다.
그러다가 정말 살인난다고... ㅎㅎㅎ......정말 윗집 사람들이 갈 날만을 기다리는 방법밖엔 없네요..
새로 이사오는 사람들은 제발 좀 개념있는 분들이었으면 좋겠어요....제발..제발..제발!!!!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하소연.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