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후반 여자에요.
2년 연애 후, 지난 주 헤어졌습니다..
2년동안 정말 많이 좋아했네요.. 너무 좋아서 밀당도 못할정도로 모든걸 다 표현하고,
사귀는 내내 저보다 그 사람을 더 생각하고 사랑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게 문제였나봐요..
보통은 연애하면서 설레임이 편안함으로 변하고, 연애초반의 감정은 조금씩 수그러들기 마련인데,
저는 오히려 더 많이 좋아하게 되더라구요.. 2년이 지나도 여전히 너무 멋있고,
만나러 갈 때 설레이고..
이런 사랑을, 누구보다 제일 잘 알았겠죠 그 남자는..
이런 제가 부담이 되었던 것 같아요..
제 사랑의 방식이 그 사람에게는 굉장히 답답하고 힘들었나봅니다..
권태기도 없이 갑자기 헤어지게 되었어요..
일요일까지만해도 즐겁게 데이트 하고, 사랑한다 말하던 우리였는데..
화요일, 작은 일 하나로 시작된 말다툼때문에 전화로 헤어지게되었네요..
저는 사실 헤어졌다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우리가 헤어질거라는 생각은 정말 한번도 해본적도 없고,
혹여 헤어지는 상황이 오더라도 이렇게 전화한통으로 헤어질 사이는 아니라고 생각했거든요..
잠깐 싸운거겠지, 다시 연락이 오겠지, 라는 생각으로 하루 이틀 기다리다보니 일주일..
정말 헤어진건가 생각이 덜컥 들고, 겁이나서 연락했어요 어젯밤에..
안받더라구요,
진짜 용기내서 전화한거였는데.. 자나보다 싶어서 더이상 전화안하구
오늘 아침에 연락을 했습니다. 받더라구요..
통화하는데,
저와 달리 그 사람은 우리가 헤어졌다는걸 받아들이고, 저를 잊으려고 노력하고 있었다하더라구요
제가 연락을 기다리는 그 일주일동안..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권태기가 있었거나, 어느정도 서로 이별을 예상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이렇게 멍 하진 않았을 것 같은데..
며칠전까지만해도 나와 가장 가까운 사람이였고, 나를 가장 잘 이해해주는 사람이였고,
나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이였는데..
한 순간에 이렇게 전화한통 하는데도 손이 덜덜 떨리고
카톡하는데 백번을 고민해야하는 사람이 되어버렸다는게... 받아들여지지가 않네요..
차라리 저나 그 사람이나 뭘 잘못해서 이렇게 됬다고 하면
자책하거나, 미워하고 원망이라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저는 그저 진심을 다해 사랑했을 뿐인데 그 결과가 이렇게 힘드니까.. 무섭네요..
오늘 아침 그렇게 통화하고나서도 여전히..
이별이 받아들여지지조차 않네요.. 어떡해야할까요..
혹시 저 같은 분들 있으신가요..
정말 답답해 죽겠는데.. 이야기좀해요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