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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수능인데 크게 한바탕 했네요...

19女 |2013.11.06 21:24
조회 1,145 |추천 4

안녕하세요

그래요 저는 내일 수능을 쳐야하는 고3입니다.

지금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어야 하지만 너무 화가 나고 어디 풀때가 없어 이렇게 톡을 써요.

 

 

우선 말하기에 앞써 저희집 얘기 좀 잠깐 할게요.

저희집은 1남2녀로 제가 첫째로 3년 차이나는 여동생과 5년 차이나는 남동생이 있습니다.

아빠는 가끔 집에 오시고 엄마도 일을 다니시기에 만나는 시간이라곤 주말밖에 없어요.

 

엄마가 바쁘시고 피곤하시다보니 집안일은 자연스레 저희가 하게 됬습니다.

저는 야자하느라 늦고 막내는 할 줄 아는 거라곤 없는 아이이기에 둘째가 집안일을 많이 하게 됬습니다.

하지만 몇달 전 부터 상황이 바뀌었죠.

 

저랑 둘째가 크게 싸우게 됬어요.

저희가 싸우는게 무슨 대수라고 상황이 바뀔 수가 있냐고 하실 수 있지만

자매가 있는 집이라면 싸움이나면 누구하나 피를 봐야지 끝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물론 아닌 집도 많지만....

네. 저희집도 그럽니다. 저와 둘째. 둘 다 성격이 더럽고 목소리도 크기 때문에

저희 자매가 싸우는 날은 항상 아파트 주민들께 민폐를 끼치게 되죠.

 

둘째가 중3이 되면서 부터 반항을 하기 시작했어요.

이남자 저남자 만나고 친구들이랑 놀러다니고

학교남자애들이나 아파트 근처 남자들을 만나면 차라리 뭐라 안했죠.

다른 지역사는 남자들... 더군다나 중3짜리가 저보다 나이가 많은 대학생들을 만나고 다녔죠.

지금껏 만나는 남자들은 19살 ~ 24살.....

 

차라리 들키지나 말지.

만날때마다 아니 둘째가 사고를 칠 때마다

저한테 다 들켰어요.

갑자기 야자하기가 미친듯이 싫은 날이 몇번 있었어요.

그런 날 일찍 집을 오면 항상 둘째는 집에 없고 남자를 만나러 갔었죠.

그럴때마다 항상 싸웠어요.

 

화가나면 막말과 욕이 나오는 저는

"이 미XX아 니 어디가서 내동생이라 하지마라. 니는 좋아서 만나더라도 남들 눈엔 원조교제다."

라는 등... 혼도내고 타일러도 보고 사정도 해봤죠.

심지어 19금 얘기를 하고 있는 카톡 내용을

2달만에 집에 오신 아빠께 들킨 적도 있어 엄청 혼났죠.

하지만 달라지지 않았어요.

결국 폰을 뺐고 컴퓨터는 모두 잠금설정

집전화는 받는 것만 되도록 설정해놨어요.

 

몇 달 얌전해 지더니 또 그러더라고요.

엄마는 야간을 하는 날이였기에 집에는 막내와 둘째, 저밖에 없었어요.

제가 한번 잠들면 못일어 나는데 그날 따라 갑자기 화장실이 가고 싶어 일어났는데

둘째가 없고 막내가 베란다에서 계속 서성이고 있는거에요.

제가 너뭐하냐고 작은누나는 어딧냐고

그랬더니 모른다고 아까 새벽에 나갔는데 안들어온다고 그러는 거에요.

덜컥 겁이났죠. 5시에 깨서 잠도 못자고 기다렸죠.

6시 쯤 들어오더라고요.

너 어디서 뭐하다왔냐고 막 몰아붙이니까 그냥 바람쎄고 왔데요.

어디서 찾았는지 자신의 핸드폰을 들고 있길래

카톡내용을 보니 남자애가 카톡이 오더라고요.

마지막의 키스는 정말 달콤했다고 하.... 말이 안나오더군요.

이 날 엄청 싸웠어요. 제정신이냐고 막 뭐라했더니

뭔상관이냐고 언니면 다냐고 그러길래

열받은 저는 "그럼 이제부터 신경끌게 니알아서 살아"라는 비슷한 말을 했죠.

그러자 동생은 알았다고 이제 인연끊자며 꼭 대학교는 다른 지역으로 가서 집나가라고 얼굴보며 살지 말자고 하더군요.

이 날로 저희는 진짜 한마디도 안했습니다. 같은 집에 살면서 어떻게 한마디도 안하냐고요??

저는 저대로 밥도 따로 먹고 공부는 독서실에서 하는 것처럼 정말 남보다 못한 사이입니다.

이 날부로 달라진게 하나 더 있다면 둘째는 집안일도 안했어요.

 

고3인 제가 학교에서 야자를 마치고 돌아오면 설거지하고 빨래하고

동생이 12시에 자면 저는 그때부터 책상에 앉아 공부를 했습니다.

제가 악에 받쳐 엄마께 말을 했지만

그때뿐... 아니

엄마앞에서는 자신이 집안일도 다 하고 공부도 열심히 하는 척

매번 언니언니 거리며 꼬리 살랑살랑

정말 가식덩어리 였죠.

 

정말 고3생활동안 저는 학업 스트레스 없었습니다.

아니 없다면 거짓말이겠죠. 하지만 동생한테 받는 스트레스 보다 덜했습니다.

제가 고3이아니라 동생이 고3같았죠.

 

그런데 오늘!!!

하.... 아주 기가막히고 코가막히는 말을 하더군요.

컴퓨터가 잠겨있지만 비밀번호는 엄마와 저만 알고있어요.

평소에는 엄마께 비밀번호를 풀어달라고 하지만

오늘은 엄마가 없었기에 저에게 말을 하더군요.

"비밀번호 풀어줘.ㅡㅡ"

 

성격이 좋지 못하는 저는

"너 나아냐??"라고 했죠.

1년간 엄마 없을 때는 한번이라도 말 한적이 없으면서

지 필요하다고 와서 말하는 꼬라지가 보기 싫더라고요.

 

제 한마디에 엄마한테 전화하더니 언제 마치냐고 부터 묻더군요.

엄마가 늦게 마친다고 밥 먼저먹으로고 했나봐요.

혼자 부엌에서 도마 탁탁 거리면서 놓고 양배추 퍽 놓고

일부러 소리 낼려고 기를 쓰더라고요.

 

내일이 수능인데!!!!

조용히 되짚고 싶은데!!!!

밖에서는 우당탕탕.....

시끄럽다고 조용히 좀 하랬더니

(여기부터 대화체로 쓰겠습니다.)

둘째 : "지가 뭔데 조용히하라 말아라야."

나 : "나 내일수능이야. 하루만 입다물고 있어라 좀"

둘째 : "수능인데 어쩌라고 고3이 무슨 대수냐??"

나 :  "(이때부터 욱 함.)XX, 뭐라고?? 그러는 니는 내가 수능본다고 초콜릿 하나 사들고 와서 수능 잘볼라고 하기나 했어. 집안일 하나라도 하기나 했어??!!! 이 @#$%^&**&^%$##$#(다 욕들....)"

둘째 : "그러는 니는 고3 주제에 공부를 하기는 했냐?? 니 맨날 집에 오면 나 잘 때까지 책상에 안 앉아있자나 공부나 좀 하고 고3인척 하지??"

 

하.... 제가 지금 저딴 년을 동생이라고 두고 있는 건가요??

당연히 지가 깨어있을 땐 책상에 못앉지요. 빨래널고 개고 설거지해야 하니까요.

저는 쟤가 잠들면 책상에서 공부를 하니깐요.

쟤가 일어날때 저는 버스를 타러 나가니깐 책상에 앉아 있는 것을 볼 수가 없지않나요??

 

저 소리를 듣는 순간 정말 억울하고 서럽더군요.

하지만 저는 지지않았습니다.

울면 지는 거잖아요.

눈물을 꾹 참고 맞대응 했죠.

나 : "아~ 니가 뭘 모르구나?? 나 이 집나가서 니랑 인연끊고 살라고 공부 엄청 열심히 했는데?? 맨날 7등급 나오는 탐구영역 1,2등급으로 맞춰놨어. 걱정마. 몇 달만 있으면 나 안봐도 되니까."

(글로 써서 저렇지 말로 하면 욕이 반정도.....)

 

정말 너무 서러운거에요. 다른 집은 고3이라고 대우해주고 거의 받들어 준다는데

저는 집안일도 하면서 공부도 하고

다른 애들은 수능 잘보라고 초콜릿이나 떡, 엿 받는데

저는 칭찬은 커녕 동생한테 욕과 저런 소리나 듣고...

 

누구한테 말할 수도 없고...

오늘 들은 저 소리를 되 씹으며 씹을 수록 눈물이 나는거에요.

 

첫째라고 집안에 무슨일이 생기면 저만 알고 밖으로 내비치지 못하고 웃고만 다녔는데

집에서는 저런 취급받고...

저는 남들처럼 평범한 가정 속에 행복하고 화목한 가족을 이루는게 꿈이 였어요.

물론 지금은 아빠로 인해 사람졌지만요...

(아빠얘기는... 그냥 넘어갈게요. 간단히 말하면 바람??그것도 3번째?? 이.정.도??)

 

너무 답답하고 힘들어서 두서 없이 그냥 막 써내려갔어요.

중간중간 나오는 욕들은 죄송합니다....

긴글 일어 주셔서 감사하고요.

 

음....

저를 포함한 전국의 모든 수험생들!!

내일 수능 대박 나세요~!!

 

감사합니다.

추천수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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