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잘지내? 나는 내 나름대로 남들한테 티내지 않고 그럭저럭 아닌척, 쿨한척 하면서 지내고 있어
매일 너 카톡 상태메시지만 보다가 답답하기도 하고 넌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지내는지 울지는 않는지 밤늦게 잠들지는 않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헹여나 너가 날 궁금해할까봐.. 그리고 술도 한잔 했거든!!
성격상 후회하는건 싫어해서 여기 이렇게 쓴다
사실 우리가 이렇게 헤어지게 될줄은 몰랐어 우리가 헤어지는걸 생각하기에는 내가 널 너무 좋아했었나봐
혹은 이기적이고 무식하게도 널 마냥 내사람이라고 장담하고 지내왔었나봐
헤어지자는 말 들었을때는 참.. 가슴이 먹먹하더라 어느 누구도 잘못한거 없고 그 누구도 아쉬운 마음하나 없었다고 그렇게 생각했었기 때문에 더 마음이 아팠어
근데 상황이라는게 참 야속하다. 아직 하고 싶은게 많았던 우리한테, 서로에게 마음도 다 쓰지 못한 우리한테, 정말 아껴주고 싶고 잘해주고 싶었던 너에게, 아니, 시도조차 못했던 나한테 너무 화가 나고 아쉽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
뭐, 그렇다고 마냥 상황을 원망하고 싶지는 않고 그동안 힘들었을 널 탓하는건 더더욱 싫어.
나 니가 너무너무 보고싶고 이런 내 자신이 후회스럽고 널 다시 보게 된다면 어린 애처럼 마냥 울것같아. 그렇게 철없이 울것 같으면서도 널 내품에 두고서 꽉 껴안고 싶어.
근데 이렇게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나는 내 생각밖에 못하는구나 싶다. 힘들었다는 니 말이 자꾸 맴돌아서...
힘들었다던 너니까, 이 악물고 너에게 연락안하면서 버티는 나도 참 한편으로는 대단하기도 하고 이런게 다른 사람을 위하는 마음인가 싶어서 스스로 대견스럽기도 해.
앞으로도 이렇게 위안 삼으면서 참아보려고 노력할거야!! 많이 힘들테지만 이렇게 힘든게 이별이고, 이 이별이 힘든 이유가 널 좋아했던 마음이 컸기 때문이지 않겠어?? 다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생각할거야
너 생각하면서 흘리는 눈물도, 가슴아픈 이 순간도 지극히 당연한 현상이라고 생각하면서 그렇게 모든걸 흘려보내면서 지낼거야.
다시 작별인사하게 되네. 혹시나 힘들더라고 엇나가지 말고 항상 옳은 생각만 할수 있길 바랄게. 추워지니 감기 조심하고 내가 비운 그 자리에 너와 어떤 누군가의 행복한 웃음만 채워지길 진심으로 바랄게.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너가 됐으면 좋겠어. 잘지내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