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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ounselor> 카운슬러

손민홍 |2013.11.11 19:27
조회 38 |추천 0

 

 

 

<The Counselor> 카운슬러

2013

 

리들리 스콧 감독

마이클 패스벤더, 페넬로페 크루즈, 하비에르 바르뎀, 카메론 디아즈, 브래드 피트

 

★★★★

 

리들리 스콧과 코맥 매카시,

세상에 달관한 두 노장이 뭉치니 진하고 또 진하다.

 

영화는 서사를 불친절하게 전달한다.

사건의 전말이 명확하게 드러나지도 않고

인물들 간의 관계 역시 어렴풋이 짐작만 할 뿐이다.

미국 현대 문학에서 가장 중요한 작가이자

서부의 헤밍웨이라 불리는 코맥 매카시의 첫 시나리오라서 그런지 대사량도 엄청나다.

게다가 그것들은 직접적으로 상황을 드러내는 성격의 대사가 아니라

어딘지 모르게 관념적이기도, 또 연극적이기도 해서

보는 이들로 하여금 끊임없이 생각하게 만든다.

 

후반부로 갈수록 치열해지긴 하지만

대부분의 관객들에겐 아마도 대체로 지루한 영화일 것이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농밀하게 연출되었고 치밀하게 촬영된 수작이다.

 

허영심 가득한 인물들이 잔인한 세상에서

무자비하게 추락하는 이 영화 <카운슬러>, 정말 진하다.

 

comment

개봉 전 유료시사이자 심영섭 평론가의 시네톡이 포함된 상영이었다.

그녀의 GV는 처음이었는데 평론가라는 직업에 대한 경외심이 절로 생기는 시간이었다.

세 번의 감상 후에 그녀가 마주한 영화 속 함의들을 듣고나니

영화에 대한 나의 애정도와 존경심이 한층 높아지더라.

특히 캐릭터들이 출몰하는 장소와 마약을 운반하는 바이커가 죽은 진짜 이유에 대한 설명은

온 몸이 찌릿찌릿 할 정도로 인상깊었다.

 

영화가 끝나고 난 뒤에 있을 시네톡 일정때문에

주최측에서는 상영이 끝나자마자 엔드 크래딧을 끊어버렸다.

보통 이런 류의 상영에서 흔히 있는 일은 아니지만

시작을 10분 정도 늦게하기도 했고 상영관의 다음 일정이 걸림돌이기도 했을 것이다.  

 

덕분에 한 관객의 심기가 크게 불편해졌는데

그도 그럴것이 엔드 크래딧은 첫 줄이 사라지기도 전에 끊겼으며 그 순간 상영관 내 조명까지 확 켜지면서

마치 일말의 감상마저 무참하게 사라지는 느낌을 줄 정도였으니

주최측(마이크를 잡은 사람은 홍보팀이었다)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었을 터.

 

헌데 화가 난 그 관객은 환불마저 언급하며 거세게 몰아붙였고

상영관 분위기는 순식간에 썰렁해졌다.

엔드 크래딧이 끊기는 순간 술렁였던 관객들도

오히려 '저 사람 왜 저렇게까지 하나'하는 분위기로 바뀌어 갔다.

사실 조곤조곤 한 글자 한 글자 씹어가며 차근차근 말만 했더라도

관객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었을텐데..

그와중에 심영섭 평론가가 엔드 크래딧 끝 부분에 담긴 내용을 언급하면서

주최측은 울며 겨자먹기로 재빨리 엔드 크래딧만 다시 틀어주는 촌극을 연출했다.

 

아, 리들리 스콧이 이 영화를 맷 베이커에게 바친다고

엔드 크래딧 끝 부분에 언급하는데 그게 누군지는 아직 모르겠다.

심영섭 평론가가 나중에 알게되면 트위터에 언급하기로 했으니 기다려본다.

어쨌든 토니 스콧에게 바치는 영화는 아니라는 것.

 

bbangzzib Ju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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