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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에 드는 남자가 있어서 번호 달라 그러고 연락중이였는데 끝났어요

뽕뻥 |2013.11.12 13:07
조회 839 |추천 0

 

판에 글을 처음 써봐서 어떻게 써야할지 잘 모르겠는데.. 시작해볼게요 ..

 

지난주 일요일에 제가 친구랑 술을 먹고 버스 거의 막차를 탔는데 술을 쫌 과하게 마셔서

 

버스에서 졸았어요 ... 좀 심하게 ..

 

한참 졸고 있는데 어떤 훈남이 절 깨워주고는

 

어디까지 가냐며 한참 지나친거 같은데 반대편 가면 버스가 아직 있냐면서 챙겨줬어요

 

그리고 버스에서 내려서 반대편 버스정류장에 왔는데

 

좌석버스가 아직 안끊긴게 있는데 20분이나 기다려야 했어요

 

근데 같이 기다려주고 춥다니까 외투도 덮어주고 술깨라고 껌도 주면서 호의를 보이더라구요

 

순간 제눈에 하트 뿅뿅 매너남덕분에 종점까지 안가고 살아돌아왔다는 생각이 들면서

 

이 남자를 그냥 놓치면 후회할 것 같아서 용기내서 진짜 처음으로 남자번호를 땄네요

 

그리고는 고마웠다고 연락하고 밥이나 한끼 사드리고 싶다고 그러면서 연락을 이어갔어요

 

그리고는 주중에 만날 약속을 잡고 수요일에 떨리는 마음으로 만나게 됐죠 ..

 

만나서는 술도 한잔 하고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최근 여자친구가 언제였냐는 제 질문에는 올해 초 3~4월까지 1년만난 여자친구가 있다길래

 

지금은 여자친구가 없구나 .. 하고 다행이라 생각했어요

 

매너도 좋고 친절해서 진짜 잘해보고 싶은 마음이 컸어요 .

 

카톡이나 연락을 하면 진짜 연인처럼 하트 이모티콘도 보내고 애교도 부리고 하길래

 

그쪽도 내가 싫지는 않은거구나 생각했었구요

 

그리고는 금욜!! 불금에 만나서 놀자는 약속까지 정했었어요

 

근데  금요일 아침 .. 귀요미 띵띵아 오늘은 못만날것 같아 미안 담주 불금 (하트 하트)

 

라는 카톡이 왔길래 .. 아 진짜 이 오빠는 나를 들었다 놨다 밀당이 장난아니구나 ..

 

라는 생각만 했었죠 ......

 

그러고 금요일엔 집에 간다기에 집에가면 뭐할꺼냐니까 24시간동안 잠을 자야겠데요 ..

 

그래서 알겠다고만 하고 말았는데 토요일 아침!!! 7시에 전화가 왔어요

 

꼭 만나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서 ,.

 

전화로 얘기하면 안되냐니까 꼭 만나서 해줘야 된데여

 

그래서 아침일찍 택시타고 저희 동네로 그 분이 오셨어요

 

할얘기 있다는 사람이 말은 안하고 보고싶어서 그냥 왔다는둥 시덥잖은 소리를 하는데

 

그 순간 여자의 촉이 .. ㅠㅠ 집에서 24시간 잔다던 사람이 친구랑 밤새 술먹고 온거더라구요

 

그래서 혹시 여자가 있냐고 돌직구로 물어봤어요

 

그랬더니 미안하데요 어제까지 4년정도 만났던 여자친구가 있었는데 헤어졌데요

 

여자친구가 저랑 연락한걸 보고 화나서 헤어지자했다면서

 

원래 헤어질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타이밍이 이렇게 됐다고 얘기 하더라고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잘 모르겠는데 그래도 바보같이 그 남자가 좋더라구요 ..

 

헤어졌으면 나랑 잘해본다는건가? 라는 생각도 좀 들고 4년만난 여친인데 쉽게 놓을 수 있을까?

 

하는 별별 생각이 다 들더라구요

 

그렇게 아침에 만나서 얘기하고는 집에 가봐야겠다며 갔어요 ..

 

담주에 꼭 보자며 아쉬워도 참으라며 날 달래주면서 .........

 

근데 집에 가니 또 카톡이 뜸하더라구요 .. 카톡하면 잤다는 얘기만 하고 ..

 

그래서 여친이랑 다시 만날 수도 있겠다 생각은 했어요

 

이남자는 진짜 아니구나 만약 사귄다 해도 내가 맘고생이 심하겠구나 정리해야겠다 생각했어요

 

근데 그날 저녁 전화가 왔는데 .. 나는 잘해보고 말고 정리하고 말고 선택권도 없었네요

 

옆에 여자친구가 있는데 전화하라고 시켰나봐요

 

"저 누구누군데요 그때 만났을 때 여자친구 있었는데 말 못했어요 이제 연락하지 마세요"

 

이러고 끊는거예요 ..

 

순간 벙쪄서 네 네 하고 끊었는데 너무 억울한거예요 ㅠㅠ

 

토요일에 꼭두새벽부터 왜 우리동네에 와서 여친이랑 헤어졌다는 개소리를 했는지 ..

 

차라리 그냥 모른척 쌩깠으면 좋았을것을 왜 여친하고 자기 사이에 날 넣어서 ㅄ을 만드는건지 ..

 

그리고 전화 끊자마자 미안해 세글자 문자가 바로 오더라구요 ...

 

너무 어이가 없었어요

 

그러고는 그 남자는 여친 때문에 카톡도 탈퇴했는지 .. (알수없음)으로 뜨길래

 

그냥 무시했어요 어짜피 연락할 일도 없으니 ..

 

근데 어젯밤에 전화가 온거예요 번호는 모르는 번호였는데 .. 여친이 번호를 바꾸라 했데요

 

전화받으니 그때 전화해서 당황했냐며 여자친구가 옆에 있었다고 미안했다고

 

담에 친구로라도 밥이라도 먹었음 좋겠다고 .. 이건 뭔 개소린지 ..

 

욕이라도 한바가지 해주고 싶었는데 막상 욕이 안나오더라고요 ..

 

그러니까 생각보다 담담하게 받네? 이러면서 욕이라도 하래요

 

자기 전여자친구한테도 다 말해도 된다면서 ...........ㅡㅡ

 

지금 다시 만나면서 전여자친구는 무슨 전여자친구 .. 현 여자친구겟지 라고 했더니

 

만나긴 하는데 전같지 않다는 개소리를 하면서 ,, 잘지내래요 미안했데요

 

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이렇게 제 1주일만의 로맨스가 끝이 났어요 내가 넘 바보같고 불쌍해요

 

더 많이 좋아지고 빠져들기 전에 여친 있는거 얘기해줘서 정리시켜주니 고맙다고 해야되나요

 

남자들은 원래 여자친구 있어도 오는 여자는 안막고 가는 여자도 안잡는건가요 ..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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