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오직 경험에서 우러난 진지한 조언이 필요합니다.
뭘 물어보냐, 호구냐 등등의 저주 말씀은 정중히 사양하겠습니다.
남자친구랑 일년 가까이 만났고 한달 전부터 사이가 급격히 나빠졌다가,
3일전 남자친구가 저에게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여자가 생겼다고 하더라고요.
사실 어느 정도 예상 했었고 저는 눈 하나 깜빡 안 하고 붙잡았습니다.
알겠으니까 거기까지 하고 정리하고 오라고 했습니다.
당연히 자긴 마음정리 끝났다고 하죠. 저더러 놔달라는 식으로 말하더군요.
남자친구가 술 마신 상태라 일단 재우고 핸드폰 뒤져서 그 여자분 번호 알아냈습니다.
24시간동안 한숨도 안 자고 아침 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그 여자분한테 전화해서 정중하게 얘기하고 놔달라고 했습니다.
그 분은 제가 있다는 사실을 몰랐습니다. 그 분도 피해자죠.
상처 많이 받았을 겁니다. 둘이서 몇번 통화하면서 서로 상처준 거에 미안해 했습니다.
그 둘은 그렇게 정리됐고 저는 계속 용서할테니 돌아오라고 계속 얘기하고
남자친구는 안 된다 우린 끝났다, 하다가 지금은 마음 돌리고 돌아온 상태입니다.
남자친구는 습관적으로 이렇게 연애를 합니다.
저랑 처음 시작할 때도 여자친구가 있었는데 급하게 정리하고 저한테 오더라고요.
그거 보면서 나도 저렇게 헤어지겠구나 생각은 했는데,
막상 헤어질 때가 되니 제가 아직 많이 좋아하고 있더라고요.
그리고 이 사람 이렇게 방황하는 걸 이제 그만하게, 붙잡아주고 싶은 맘이 큽니다.
주위에 사람도 많지 않고 가족보다 여자친구를 더 챙기는 사람인데, 그렇게 잘해주다가
마음 식기 시작하면 바로 다른 사람 찾아 기대는 이거.
버릇이라고 생각합니다. 스스로도 문제인 거 알고 솔직하게 털어놨고요.
저랑은 시작할 때부터 다툼이 잦았고 이대로 가도 머지않아 헤어질 것 같으니까
다른 사람을 찾아 다녔던 겁니다.
당연히 바람핀 것에 대해 정당화 할 수 없는 이유죠.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저는 이 사람을 한 인간으로서 사랑하고 있습니다.
혹시 바람핀 남자친구 용서해 주신 적 있으세요?
그 결과는 어떻게 됐나요.
그리고 이겨내고 잘 만나고 계신 분이 있다면 그 방법을 듣고 싶습니다.
끝내면 속 시원한 거 누가 모르나요.
그래도 사랑하기 때문에 하는 데까지는 해봐야겠습니다. 그래야 저도 미련이 안 남죠.
그게 제 사랑 방식입니다. 조언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