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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 때문에 대학을 포기하려는 고3에게

23대학생 |2013.11.13 00:53
조회 183,284 |추천 435
정말 빚에 허덕여 "내일은 밥을 제대로 먹을 수 있을지.."란 고민을 하시는 분껜제 글이 사치겠죠.전 그런분들이 아니라 저처럼 혹은 저보다 조금 더 집안 사정이 안좋은 고등학생들을 위해 쓴 글이에요.대학이 꼭 필요하다!라고  말한게 아니라돈 없어서 대학 못가겠다! 하는 학생들을 위해 쓴 글이구요.첫학기 입학금 등록금은 어떻게 구하냐! 이러시는 분 계시던데전 대학을 안 갈 생각에 아르바이트를 늦게 시작했어요.그래서 돈을 빌린거였구요.수능이 11월에 끝나니 수능 끝나자 마자 아르바이트를 하면 등록금 벌 수 있을거에요.몸은 죽어나겠지만 그정도 고생은 감수해야된다고 생각합니다.모자르면 학자금 대출 받으면 되구요. (학자금 대출은 장학금 수혜액수만큼 다시 공제해줘요.)생각보다 국가에서 대학에서 저소득층에 관련해 혜택이 많으니현고3인 학생들과 예비 고3들은 포기하지마세요!
아! 그리고 부모님께 돈을 드려야 하는데 어떡하냐 라고 하시던 분 계신데전 제가 번돈 어머니께 안드려요.저희 집도 빚 있고 가난하지만 그래도 안드렸어요.전 집보다 나한테 하는 투자가 더 중요하다 생각하거든요.이기적이죠... 알아요~근데 제가 어머니께 푼돈 드린다고 우리집 사정이 나아질까요?집집마다 사정이 다르니 더 이상 할말은 없습니다만자신을 위한 삶을 살라고 말하고 싶어요.부모님, 가족을 위해 내 미래를 포기하면 내 자신이 너무 불쌍하잖아요. ㅜㅜ
아무튼 모두들 화이팅입니다!!!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댓글 읽다 불쌍하기도 하고 답답해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단 한명이라도 보고 도움이 되기를..


혹시 집이 가난해서, 빚지기 싫어서 대학 포기하는 친구들 있나요?
돈이 뭐라고 미래를 포기하나요?
미래에 투자하세요! 라고 어설프게 말하다간 돌맞겠죠.


제 경험담 토대로 말씀드릴게요.
전 고3 시절 월세 500에 20짜리 집에서 어머니가 호떡을 파신 돈으로
저와 남동생 이렇게 세명이서 가계를 꾸려갔어요.
아버지가 계셨지만 술주정과 폭행으로 인해
셋이 도망나 온 상태였죠.
아버진 무직인 상태였고 그 집도 대출끼고 산 2700짜리 전세였으니
가난한거 맞죠?

아무튼 이러한 상황 속에서 등록금은 커녕입학금도 없었어요.
인서울은 했지만 집안 사정 때문에 대학을 갈지 취직을 할지
고민이었죠. 어머니께서 울면서 대학가라 하셔서 대학 가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근데 호떡 팔아서 얼마나 벌겠어요... 등록금이 얼만데..
수시합격하고 입학금 벌려고 알바하고
과외하고 해서 입학금(100만원정도) 마련했습니다.
입학금 내니 등록금 내라더군요..
등록금이 200이었나 300정도 되었고 이 돈을 도저히 구할 수 없어
삼촌과 이모께 부탁드렸습니다.


그렇게 간신히 입학을 했고 입학하니 장학금 신청하라는 공고 뜨더라구요.
있는 글재주 없는 글재주 다 짜
교내 교외 장학금 모두 신청했습니다.

교내 장학금은 소득수준만 맞으면 주니 당연 통과했고
교외 장학금은 자소서 내용이 불쌍했던지 장학생으로 뽑아주시더라구요
그래서 입학금, 외갓집에서 빌려 낸 등록금 거의 다 환불 받았어요.
거의 1학년 1학기에 50만원정도 낸거죠.


그 다음엔 어떻게 했냐구요?
다음 등록금 모으려고 알바하다보니 성적도 엉망이고 힘도 들어서
국가근로장학생 신청을 했어요.
교내근로로 일하니 그때 최저임금보다 더 많이 주더라구요.
지금은 6천원 정도 되는거 같구요.
그리고 학교 활동하면 장학금 주는데 그거 다 했어요
단돈 1만원일지라도 다 했어요.


교내근로비(학기중 평균 한달에 20만원x3~4개월+ 방학중 2개월 70만원)랑 활동비(60만원정도) 모으고
또 교내 장학금으로 등록금 감면 받아 계산해보니
학교 공짜로 다녔더라구요.
(2학기부터는 등록금 150만원 조금 넘게 나왔었어요.)


제가 지금 4학년 1학기 마치고 휴학중인데
2012년 3학년 2학기엔 반값등록금 얘기 나오면서 장학금액이 확대되었어요. 그래서 다 감면 받고 40만원밖에 안냈어요.
2013년엔 동생이 성인되면서 아르바이트를 하다보니
감면을 얼마 못받아 150정도 냈구요.


만약 진짜 집이 너무 너무 어려우시다면 전액 무료일 가능성이 높아요.
저처럼 어정쩡하게 가난해도 장학금 혜택으로 학교 다니실 수 있어요.


그러니 포기하지 말고 꼭 대학 가세요.!
언제든지 벌 수 있는게 돈이고그 돈 벌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에게 투자해야되요.지금 얼마 안되는 푼돈에 미래의 큰돈 놓치지 마세요.
가난하지만 열심히 미래를 꿈꾸고 있는 대학생 언니가.

추천수435
반대수11
베플여여|2013.11.13 17:30
대학가는건 사람마다 다른거 같구요...전 대학을 무조건 가라하는 그말자체보단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하려는 그 정신이 참 좋네요.
베플|2013.11.13 16:40
어머 베플 ㅠㅠ 출근길 지하철에서 확인하고 손이 덜덜덜 심장이 두근두근 했네요. 10년이 넘는 출근을 하며 이렇게 회사에 1초라도 빨리 가고싶어 두근거리긴 첨이네요 ㅋㅋㅋㅋ 개코도 안쳐주는 방송대라고 표현했는데, 일부 사람들이 그렇게 본다는 얘기였어요. 아니.. 방송대 자체에서 그렇게 본인들을 홍보 하고 있는가 싶기도 해요. 올해 초 다큐 3일에서 방송대 이야기 다루었는데 전부 연세 지긋하신분들, 만학도, 여가를 즐기시는 듯한 분위기만 묘사해 놔서 엄청 화가 났는데 제가 지금 그런 실수를 저지른거 같기도 하네요. 방송대 의외로 젊은 친구들도 많아요. 입학 당시 23살의 젊은 아가씨도 있었어요. 그리고 학구열도 엄청납니다. 다큐3일에서 묘사 한것처럼 모여서 간식나눠먹고 놀자판 아니예요. 4년안에 졸업하기 참 힘들어 사회에서 많이 인정해 주는건 사실입니다. ^_^ 어떤 학교를 다니던 본인의 꿈을 위해 노력하는 모두를 응원합니다♡ ============================================================================= 31세 여자임. 돈 없어서 대학 포기했음. 어렸을때부터 가정불화가 있었는데 아빠의 폭력을 못참고 대학원서 써 놓고 엄마랑 동생 먼저 집을 나감. 한달 후에 나도 집에서 도망쳐 엄마집으로 갔음. 난 미술 하고 싶었음. 경기대 붙었음. 한양여대 붙었음. 줄줄이 붙었음. 허나, 이모한테 돈 빌려 월세방 겨우 얻어 엄마랑 도망 나온 그때의 나는 차비를 할 돈 조차 없었음. 엄마도 마찮가지 였음. 돈 나올 구멍이 없었음. 난 차마 엄마한테 대학 등록금의 대 자도 못꺼냈음. 눈 질끈 감고 마음 굳게 먹고 모두 포기함. 그때부터 일했음. 계속 대학 욕심이 났음. 하지만 나한텐 말 그대로 사치였음. 방법을 찾았음. 27살에 누구나 다 가는 방송대 입학함. 4년만에 졸업함. 그 누구도 개코도 대학으로도 안쳐주는 방송대라지만 난 그래도 대졸임. 내가 나에게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싶음. 고생했다, 장하다, 기특하다. 방송대 입학하고 1학년 1학기 성적 잘 받아 반액 장학금 받았음. 엄마한테 말했음. 그때의 엄마 표정을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 날거 같음. 그 미안한 눈빛과 기쁨에 찬 표정, 미안하고 자랑스럽고 기특하다는 그 표정.. 글 쓰면서도 눈물이 차오름..ㅠㅠ 아직도 집에 경기대 합격통지서와 등록금 고지서가 있음. 죽을때까지 안버릴꺼임. 그때 내 선택을 후회하는건 아니지만 많이 아쉬움. 남들 다 해보는 캠퍼스 생활을 못해 봤다는게, 그 낭만을 즐겨 보지 못했다는게 많이 아쉬움. 지금의 나는 미술은 꿈으로 꾸고 재경부서에서 근무하고 있음. 뭐, 이러함. 결론은 포기에 후회는 안하는데 캠퍼스 낭만은 부럽다.
베플123|2013.11.13 17:09
멋진 분이다. 진짜 따뜻한 밥 한끼 사드리고 싶어요.
찬반ㅎㅎ|2013.11.13 18:51 전체보기
근데 솔직히 가난을 핑계로 대학안갔다고하는 사람 꽤 될걸? 나도 단칸방월세에서 어린시절 대부분을 살았다만 공부쪽에 뜻이 있으면 대학가서 충분히 자기 생활비 학비는 충당할 수 있거든 물론 공부에 뜻없는데 대학가라는 소린 아니고 가난때문에 대학안갔다는 사람들 꽤 봐서 하는말임 그냥 당당하게 머리쓰는거말고 다른쪽에 재능이있어 대학안갔다고 밝히는게 더 멋져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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