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히히..
처음으로 글을 쓰고 추천도 받아 보고 탄력 받아서 바로 두번째 이야기를 슬슬 털어볼까해..
비루하고 재미없는 나의 글을 읽어주시고 추천까지 꾹 눌러주신 , 이름 모를 님들...복 받으실꺼예
요
아!!! 내 이야기를 시작하기전에 너무 슬픈 일이 생겨 버렸어..글을 정말 찰지고 맛깔나게 쓰시던
강사니 님이 판을 떠나 셨어..이 아쉬움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으나 다시 돌아 오시리라 믿고
이제 스타트....
이전판을 읽으신분은 아시겠지만 난 하남시란 곳을 떠나 본적이 없는 하남시 촌놈이야..
물론 지금도 집은 하남시를 벗어나지 못했지..
나의 부모님은 경기도 이천이란 동네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태어 나셨어.
외가집과 친가집은 아직도 그 자리에 있지..부모님이 태어난 그 집, 그자리..
정확한 지역 명을 이야기 하기에는 나의 정체가 탈로 날까봐..(별 알아볼 사람도 없겠지만) 저번 편
처럼 자세히는 못 밝히겠어
나의 친가집은 이천군(지금은 시가 되었지) 소x리 나의 외가집은 마x리라는 동네로 거리로 따지고 보면
1km 정도 떨어져있는 동네야. 우리 외할아버지가 겪으신 일은 이 두마을을 이어주는 그 길에서 시작되..
내가 어릴적 외가집에 놀러 갔을때야..
지금이야 이천시로 바뀌었지만 그때 당시에는 군이였어..
어릴적 기억에 외가집을 가면 늘 즐거웠어..사람 사는 냄새가 난다고 해야하나??
날 너무나도 반겨주는 외숙모 , 반백수 외삼촌이 늘 나를 반겨 주셨지.. 그리고 나와 비슷한 나이의
사촌 동생도 있어서
나의 여름 방학은 외가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았어.
가로등 하나없는 그 길을 혼자 걷는다는것은 상상할수 없었던 일화가 있어.
당시 외가에는 슈퍼란게 없어서 과자 부스러기라도 사먹을라치면 그 길을 걸어서 소x리라는 동네
로 넘어가야 했지..
물론 난 무서워서 갈 엄두도 못내었고 , 무면허인 외삼촌이 외숙모와 소소한 간식거리를 사다 주시
곤 하셨어..
외삼촌과 외숙모가 간식거리를 사면 그 길이 시작되는 곳에서 목을 빼고 기다리곤 했지..
" 과자라도 사다줄까?? "
" 괜찮아요 "
말은 그렇게 하지만 외삼촌이 출발하는 뒤모습만 보이면 그 길이 시작되는 곳에서 사촌 동생과 이
야기를 나누면서 기다리곤 했지.
" 저기 할아버지 온다 "
"어디??? "
" 저기 안보여?? 담뱃불 보이잖아"
" 응 ..근데 왜 담배불이 두개야? "
" 몰라 그건 나도 몰라 "
사촌 동생의 퉁명스런 대답을 듣고 얼마후 할아버지가 자전거를 타고 도착 하셨어. 혼자....
' 분명 담뱃불이 두개 였는데 ......'
궁금증이 폭발 했지만 그냥 그런가보다 하면 넘겼지..
그런데 할아버지가 오실때면 항상 담뱃불이 두개가 보이는거야..
도착하면 항상 일행분은 없고, 늘 혼자이시고....
중간에 동네가 있는것도 아니거든 , 사람이 살만한 집은 없고..아...사람이 살지 않는 음침한 집하
나가 언덕위에 있긴 했지..
그 언덕의 집 근처에서 꼭 담배불이 두개가 보이니 점점 궁금해지기 시작한거야..
비가오는 저녁이였어..
여지없이 할아버지는 출타를 하셨고 , 우리는 할아버지를 기다리기로 했지.
외할머니가 비맞는다고 어여 들어오라해도 궁금증때문에 기다려 보기로 한거야..
아닌가다를까..담배불이 두개가 보이고 조금있다 할아버지가 도착하셨지..
그래서 여쭤 봤어.." 할아버지 누구랑 같이 왔어요? "
시크한 우리 외할아버지는 대답없이 " 밥줘 " 한마디만 하시고 비옷을 벗으시면서 대청마루에 앉으
셨어..
할아버지 통과..도저히 내 물음에 응해주시지 않을것 같았거든...
얼마뒤 외삼촌이 오셨어..우리는 대청마루에 모기장을 치고 당시 방영하던 M 이라는 드라마를 보
고 있었지.
물론 이불로 꽁꽁 감싸고 머리만 내놓고..
외삼촌에게 물어봤어..
" 삼촌 할아버지 오실때 왜 담뱃불이 두개로 보일까요? 귀신인가?? 분명히 할아버지 혼자 오시는데.."
" 도깨비 "
도깨비...짧은 이 한마디 돌아오는데 궁금증이 더 심해지는거야..
" 도깨비?? 에이~~ 그런게 어딨어요..."
" 있어...얘기 해줄까?? "
"네~~"
나와 사촌 동생은 여전히 이불은 꽁꽁 뒤집어 쓰고 머리만 내놓고 이야기를 듣기 시작했지..언제든
얼굴을 덮을수있는 준비를하고.
삼촌이 드디어 말을 하시기 시작했어..
" 예전부터 저길에 도깨비가 나타난다.. 어떤 사람은 오토바이 타고 가다 뭐에 혼린듯 길 옆 농두렁
에 빠지고 , 운전하던 사람은 헛것 보고 "
" 할아버지는 자전거가 농두렁에 빠지신적 있어....."
" 비가오는 날이였는데 평상시보다 밭일이 늦게 끝나고 , 또 막걸리 한잔 하시는 덕에 자정이 되서야 돌아오셨어
약주를 많이 하신게 아니라 여느때와 같이 자전거의 패달을 열심히 밟아가며 돌아오시는 길이 였지.."
"조금 떨어진 곳에서 언덕위에 집 알지?? 그 집을 봤더니
왠 사람 형상이 보이더래..뭐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무시하고 길을 오시는데..."
"그런데요??" 이불안에서 여쭤 봤지...
" 혼자네?? 히히 "
왠 여자의 목소리가 들리더니 자전거 앞바퀴를 누가 사정없이 차는것처럼 느껴 지더라는거야..
그길로 농두렁에 빠지셨지만 다행이 큰 사고는 아니셨지..
그냥 약주에 취하셨나 보다 하고 그냥 넘어가셨는데, 그런 일이 두어번 있고나니 할아버지도
무서우셨나봐..6.25전쟁도 직접 겪으신 분이지만 무서우셨나봐..
그러다 묘안을 생각해 내신거야.." 혼자네? " 이말에 힌트를 얻으시고..
그래서 꼭 그길을 지날때면 담배 두개에 불을 붙이시고 두 사람이 걷는것처럼 한 담배는 입에 물으
시고 , 한 담배는 손에 들고
계시고.. 두사람이 다니는것처럼 이야기도하고 그러신거야..
그 이후로는 그런일이 없으시다고 그러시더라고...
" 에이~~도깨비 같은게 어디있어요.."
나와 사촌 동생은 외삼촌이 우리를 겁주려고 그러시나보다 하고 넘어갔어..
그후로도 난....
할아버지가 돌아오시는 길에는 그후로도 두개의 담뱃불을 볼수가 있었어.
지금은 어느정도 개발되어 언덕위의 집도 없어졌고 길 중간중간 집도 생기고 가로등도 있어서
무섭거나 그러진 않아..
여전히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건강하시고..
지금은 안가본지 7년이란 시간이 지났지만 , 가끔 궁금해..정말 할아버지는 왜 담뱃불을 꼭 두개를
붙이셨나..
아...할머니도 계시지..왜 할머니는 그 길을 지나실때면 두개의 손전등을 가지고 다니셨을까??
가끔 그냥 문득 궁금해...
도깨비란게 있는건지......
재미 없어도 읽어 주신분 고맙습니다.
다음편에는 조금 더 신기한 친할아버지의 이야기로 찾아올께요 ^^
그럼 전 이만 퇴근 합니다...
전 편이 궁금 하신분은
1편 "앞산" http://pann.nate.com/talk/319954827?pag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