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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망한 인생 어떻게해야 다시 살아날까요.

파도남 |2013.11.14 23:10
조회 2,541 |추천 1
안녕하세요.
 
90년생 올해 24살. 이제 1달하고 보름정도 후면 20대의 중간. 25살에 이르는 한 남성입니다.
 
우선.....
 
제 고민 토로에 앞서
 
제가 살아왔던 이야기부터 드리려고해요.
 
전 초등학교 6학년 때 부모님이 서로 이혼하셨습니다.
 
그리고 아버지의 품을 따라 친할머니 댁에서 함께 거주하게 되었지요.
 
아버지는 연이은 사업 실패로 한참동안이나 벌이가 없으셨고,
 
할머니 할아버지도 건강문제가 심각한 상태였으며
 
아버지 형제간에도 사이가 매우 좋지 않았어요.
 
 
 
집안에서는 마치 내가 하나밖에 없는 집안을 일으킬 사람으로 여기며
 
무언의 압박을 심각하게 많이 받았지요.
 
 
중학교 1학년.. 2학년...
 
성적도 상위권이었고 대인관계도 꽤 좋은 편이었어요.
 
 
그런데 살다보면 "사춘기" 라는게 오듯....
 
전 점점 악의 구렁텅이로 빠지고 말았지요.
 
 
어린 나이에 아버지 한 분밖에 안계시고 외동아들이다보니 지나친 간섭과 사생활 감시에
 
질려버린 저는 일탈을 시도하게 됩니다.
 
 
소위 일진 이라고 하는 무리에 속하게 되죠.
 
아마 그 때 담배도 배우게 된 것 같고 술도 배운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점점 상위권이었던 제 성적은 전교 500명중에 처음엔 50등...200등...400등...
 
나중엔 결국 고등학교 2학년 때는 매우 심각한 성적까지 내려갔습니다.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어요.
 
새로운 것들을 배우고, 어른이 되어간다는 생각에 심취했다고 해야 하나요?
 
오토바이... 담배... 술... 금품갈취... 또한 절대 해서는 안되는 짓까지.....
 
금품갈취로 어린 나이에 경찰에게 쫓겨다니며 그 이후에 자수를 하였고
 
기소유예판정까지 받은 전...
 
솔직하게 마침내 저희 아버지도 저를 포기해 버린 듯 했어요.
 
 
그게 인생이다 라고 생각하며 살던 고등학교 2학년 어느 날
 
어느 날과 마찬가지로 술을 한잔 걸치고
 
어느 날과 마찬가지로 일어나서 씻기 시작했지요.
 
그런데 거울에 비친 제 모습을 봤어요.
 
"아,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거지?"
 
그리고 거울로 비치는 쇼파 위에 앉아계신 아버지.....
 
예전의 당당한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망가져가는 아들때문에 점점
 
지쳐가는 모습으로 보이더군요.
 
 
 
3일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고, 누누히 생각만 했어요.
 
과연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걸까,
 
과연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짓이 나중에 내 인생에 도움이 될까,
 
그리고 결론적으로 "하나뿐인 아들인데 부모님 이렇게 고생시켜드리는게 잘하는 짓일까"
 
였어요.
 
 
 
3일만에 내린 결론으로는
 
"지금 만나는 친구들은 내 인생에 도움이 안된다. 물론 나도 그 친구들의 인생에 도움이 안된다."
"나와 그 친구들의 인생은 서로가 망쳐주었다."
라는 생각이 결론으로 나왔던 것 같아요.
 
...
.......
 
그래서 굳게 다짐을 했죠.
 
하루아침에 30명넘게 우루루 몰려다니던 친구들과 연락을 끊고 번호 바꾸고
 
집에 찾아와도 없다고만 하라고 했어요.
 
 
 
학교를 가도 그냥 인사하면 인사만하고 오히려 다른 친구들과 어울려 보려고 했죠.
 
하지만 힘들더라구요.
 
사람이 하루아침에 바뀐다는게 그리 쉬운 일은 아니더군요.
 
 
결국 그렇게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PC게임에 미치게 되었습니다.
 
PC게임을 하며 하루를 보내고, 또 하루를 보내고,
 
대학에 이름만 걸어놓고 1학년 1학기를 단 한번도 나가지 않아 올 F, 유급에 이르렀죠.
 
 
 
그러고 늦은나이 22살에 군에 입대하여 24살에 전역 하고 지금 11달이 되었습니다.
 
전역 후 많은 마음가짐이 있었지만, 그리 오래가는 것 같지 않고,
 
대학에 다시 다니면서 공부를 한다고 하지만
 
머리가 굳어서 일까요? 머리속에 들어오는게 없습니다.
 
몇가지 좋아하는 과목이 있긴 한데, 그 것만으로 1학년 1학기에 올 F맞은 것을 커버하긴 상당히
 
무리에 따릅니다.
 
 
또한....
 
너무 외로워요.
 
그런 인맥만 가지고 있던 제가,
 
대학생이 되어서 24살에 1학년이란 나이로,
 
먼저 다가가기도 힘들고 먼저 다가오기도 힘든 그런 이미지가 되어버렸어요.
 
 
너무나......
 
너무나 지난 날에 대해 후회스럽고,
 
어떻게 해야 새로운 인생을 위한 시발점이 생길지, 정말 고민스럽습니다..
 
 
제 인생에 대한 따끔한 질타도 좋고, 심심한 위로도 좋습니다.
 
많은 톡커 여러분들의 조언 부탁 드릴게요.
 
이런 공간에나마 아무한테도 말하지 못한 제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어서
 
그나마 마음이 한결 가벼워 진 것 같아요.
 
못난 글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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