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예상 외로 많은 관심과 조언에 감사를 드립니다.
댓글 하나하나 다 읽어봤습니다. 일일이 댓글 달아드리고 싶지만, 감사한 마음만 전합니다.
대략 정리를 해보면 아래정도 되겠네요.
이 중 표시한 것만 먼저 해보려고 해요.
- 친정으로 보냄
> 장모님께서는 좋아하실 것 같지만, 단시간에 다닐만한 거리도 아니고,
심히 가부장적인 아버님으로 인해 평소에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기때문에
좋지 않은 방법 같아요.
- 도우미 고용
> 제 벌이가 세후 월 250정도 뿐이 안되서 아내가 매일 저녁 가계부 쓰면서 걱정이 많아요.
말을 꺼내봤지만, 그 정도 여유는 없다고 하네요.
- 이유식 해결 (이유식 만들어주기 / 이유식 배달)
> 제가 평소에도 요리를 즐겨해주기 때문에 이건 쉽게 만들어줄 수 있을것 같아요
- 혼자만의 시간 (카페, 영화, 학원 등)
> 오늘 제가 퇴근해서 애를 보고 아내 혼자 영화라도 보러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 3단계 (근육, 관절이 아픈지/식사는 잘하는지/우울증 확인)
> 굉장히 체계적이고 좋은 방법입니다. 항상 염두에 두고 있겠습니다.
- 훈계나 충고는 자제하고 자주 다독여주기
> 조언 이후로 노력하고 있는데, 신기하게도 관계가 많이 호전된 것 같아요. 효과 좋아요.
- 지역 애엄마들 모임 찾아서 주선
> 이건 남자인 제가 먼저 주선하기는 좀 어렵네요.
- 주말마다 외출 (시장, 맛집 등)
> 원래부터 주말마다 잘 돌아다니곤 했어요. 한달에 집에만 있는 주가 1주 정도 될까말까했어요.
- 진지한 대화 > 평소에도 애기 재울때 옆에 같이 누워서 얘기 많이 하는 편입니다.
- 쇼핑 > 이 부분은 위에도 적었지만, 경제적 사정으로 인해 어렵겠네요.
- 스파 > 날씨 풀리면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신경 써주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일부 상관 없는 악플 다신 분들, 조언이랍시고 인신공격하신 분들께는 그러지 마십사
권하고 싶네요.
글은 어떤분께서 나중에 아이 생기면 조언들 참고하고 싶다고 적어두셔서
작은 도움이나마 될 수 있도록 남겨두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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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카테고리에 적고싶었는데, 남자라서 적을 수가 없네요. 이런 역차별이 -_-;
회사에서 적는거라서 시간상 세세하게 설명은 못드리는 점 양해바랍니다.
먼저 저희 현재 상황을 설명해드리겠습니다.
결혼한지 21개월 된 30대 초반의 신혼부부입니다.
저희는 현재 8개월 된 아들을 키우고 있습니다.
저희 부부는 맞벌이를 하다가 아내가 출산휴가 + 육아휴직으로 9개월째 육아에만 전념하고 있습니다. 내년 3월까지는 계속 집에서 육아를 담당할 것 같습니다.
고민은 이렇습니다. 요즘 아내가 아이에게 화를 내요. 가끔은 소리도 크게 지르고 엉덩이를 심하게 때리기도 합니다. 기저귀를 차고 있어서 아프진 않겠지만, 아이가 놀랄정도로요.
원래도 성격이 불같은 사람이라 기분이 좋을 때는 많이 좋다가도, 안좋을 때는 화도 많이 내고 오래 가는 성격이었지만 적어도 아이에게는 항상 방긋방긋 웃어주고 상냥했거든요.
그런데 지지난주 쯤부터 매번 그런것은 아니지만, 본인 기분이 안좋을 때나 힘들 때 애가 칭얼대고 잠투정을 부리면 불같이 화를 냅니다. 제가 보기에는 육아스트레스로 인해서 그런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희는 둘 다 타지에서 만나서 처가와 시댁이 모두 2시간 거리에 있어서 양가 부모님께 아이를 잠시 맡기기도 어렵고 근처 친구들도 사회 나와서 만난 사람들뿐이라서 스트레스 풀기가 쉽지 않습니다.
제가 주말에는 거의 대부분, 주중에도 되도록 퇴근하자마자 집에 가서 애를 보거나 밀린 집안일을 하면서 육아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려고는 합니다. (주변에서 과하다고 할 정도로요.)
대신 아내가 밤중이나 새벽에는 아이를 혼자 케어하려고 하지요. 아이가 밤중에 많이 울면 다 달랠 때까지 저도 같이 기다려주곤 하는데, 애가 아플 때를 제외하고는 제가 크게 도울 일이 없더라구요.
그래도 밤중에 간간히 깨서 칭얼대는 애를 혼자 달래고, 젖먹이고 하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지요. 게다가 아이가 이유식을 시작하면서 낮마다 보채는 애를 보면서 매일 다른 종류의 이유식을 만들고 떠먹이고.. 분명 힘들거에요.
그래도 아이에게 화를 내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서 다른 분들은 이런 상황에서 어떤 식으로 타개하셨는지 궁금해서 여쭙니다.
부모의 사랑만 받기에도 모자란 시기의 아이에게 안좋은 영향이 갈 까 걱정이 됩니다.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보다, 이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서 남편인 제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