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외국인남자친구와 교제 중인 여자입니다.
여행갔다가 그냥 친구로 만나서 시간을 두고 연락을
계속하다가 교제까지 오게 되었는데,
지금 저는 유럽에 있는 남친의 고향입니다.
참...문화차이인지,제가 받아들여도 되는건지
판단력이 흐려져서 답답한맘에 글 남겨봅니다.
여기는 남유럽이라 날씨가 화창한탓인지
사람들 마인드도 오픈 마인드인것 같아요.
제 남자친구에겐 절친한 여자친구들이 많이 있습니다.
처음엔 친구인가보다 했는데,문제는 제가 이곳으로
온지 5일쯤 되었을때 제일 친한 여자친구한명이
집으로 놀러왔습니다.그때까지 남자친구는
계속 상의는 탈의 중이었고 사각팬티만 덜렁 입고
있는게 아니겠어요.저는 바지를 좀입어주었으면 했지만
너무 꽉막힌 동양여자처럼보일까봐 우선 말 않고
참았습니다.근데 이 둘이 얘기하는동안 이여자애도
그날 핫팬츠를 입고왔는데 팬티가 다 보일정도로
쩍벌.남자친구는 속 안이 다 보이는데도 서로마주
보고있는데 쩍벌..아......속이 부글부글한데
둘이 안는건 기본이고 목에다 뽀뽀를 쪽.
(왜냐면 여자애가 남자친구랑 헤어진지 이틀째되는
날이었거든요.엉엉울고 난리가나서..)위로해준다고
안아주면서 목에다 뽀뽀를 하길래 식겁했지요.
그 날은 문화차이인가보다 하면서도 이 컬쳐쇼크를
어떻게 이겨내야하나 온 몸이 부들부들 떨릴정도로
충격이었습니다.그 뒤로도 몇번 그 여자애네집에
놀러가기도 하고 여자애가 오기도 했는데 그때마다
제가 옆에 있음에도 의자왕이라도 된듯이 한쪽엔 저.
다른 한쪽 어깨엔 그여자애를 끼고 둘이 신나게
얘기를 하기에 도저히 참을수가 없어서 기분나쁜티를
조금 냈습니다.그제서야 그 여자애가 제가기분이
안 좋아보인다며 앞으로 그러지 말라고 남자친구에게
말을 했다고 하더라구요.
그 뒤로는 여자애가 조심하는 모습이 보여서 딱히
신경쓰지 않았는데,암만봐도 이상해서 묻고 묻다보니
둘이 7년전에 1년정도 사귀었던 옛 연인 관계였습니다.
이 사실을알고 너 지금 나 가지고 논거냐.
둘이 그 사실만 쏙 빼놓고 우린 남매같은 관계다.
가족같은 관계다.같은 침대에서 잔 적있어도
아무일도 없었다.우린 그런관계다라고 그렇게 거짓말을
하면서 얼마나 재밌었냐며 마구 화를 냈지만,그 일로
헤어지고 싶은 마음이 없었기에 다시는 볼키스따위도
하지 않기로 맹세를 받고 용서를 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일주일에 한번씩은 저희가 그집으로
가던 그 아이가 저희집으로 오던 꼭 얼굴보고 한참
수다떨고 가곤 합니다.
솔직히 저 여자인지라 질투도 많고 전 여자친구랑
잘 지내본 경험따위도 없고 그런거 생각하고 싶지도
않고 기분은 아직도 별로지만, 그의 절친이 되었다고 하니,
그의 인생에서 인간관계를 제 질투심때문에 망가뜨리고 싶지 않아서 참습니다.그리고 이제 여기온지 세달 되어가는데,정말 이젠 그 여자아이와 좋은 친구가 되어가고 있습니다.제가 미친거죠?
이런와중 속 뒤집는 사건이 여러개가 터집니다.
제 남자친구는 예술계통 관련일을 하기에
사진을 많이 찍는데,그날도 남자친구와
관광지가서 찍은 사진을 보다가 남자친구가
마트가서 뭘 좀 사온다고 나간사이에 다른폴더들도
보게되었습니다.
보지 말았어야 할..
수 많은 폴더엔 전 여자친구와 찍은 사진과
둘이 찍은 섹스비디오가 몇십개는 있었는데,
더 큰 쇼크는 동남아여자였습니다.
동남아여자 비하하려는건 아니지만,
예쁜여자도 아닌 촌스럽고 못생긴...
떨리는 손으로 비디오들을 클릭해서 보았고,
아름다운 비치에서 둘다 나체인 사진도,
둘이 정말 행복해보이는 모습의 사진도,
그 여자의 대학 졸업인듯 보이는 학사모 사진도,
그 여자의 가족들과 함께 찍은 사진도,
모두다 보았습니다.
가슴이 무너져 내리고 정말 미친듯이 온몸이
떨려서 어찌해야할지 모르다가 우선폴더들을 다 닫고
그날 전 여친에 대해 묻다묻다 결국 폴더를 본 사실을
얘기했습니다.
솔직히 전 여친이 예쁜 여자였음 자존심 덜 상했을텐데..
아.....자기는 몰랐다고 합니다.
아예 그 폴더가 있는 사실조차 인지하고 있지 않았다고..
그래서 며칠후에 몰래 컴퓨터를 다시 뒤졌습니다.
(이러지 말아야하는거 아는데 사진을 본게 화근..ㅠㅜ)
그 폴더들이 여전히존재하기에 싹 다 지웠습니다.
어디 한번 너 엿먹어봐라.
나 한국 돌아가고나면 그 비디오들 계속 보려고 했냐
싶은 마음에 싹!다 ...
그래도 추억이니까 그 폴더에 그혼자 있는 사진이나
그녀의 가족으로보이는 다른 필리피노와 찍은
사진들은 남겨두었습니다.
둘이 같이 찍은 사진이나 그여자 사진만 지웠죠.
그 뒤로 혹시나 싶어 기회가 될때 외장하드를
뒤졌더니 세상에..못 봤던 또 다른 비디오들.
더많은 사진들..아......정말 그땐 눈물은 못참겠어서
정말 엉엉 울며 폴더들을 싹다 지웠습니다.
나갔다가 들어와서 운 얼굴인 제 얼굴보고
무슨일이냐며 너무나도 스윗하게 물어보는
천사같은 얼굴에 정말....아.........
결국 사실을 또 다 말해버렸고 사진,비디오 다봤다.
그리고 싹 다 지웠다고 하니 여전히 외장하드에
있는건 정말 꿈에도 생각 못했다고..
그리고 지금 같이 밥먹고 한침대에서 매일 눈 뜨고 감는게
누구냐면서 그게 더 중요한게 아니냐고..
더 소중한게 앞에 있는데 그런 일에 에너지 낭비할필요
없다고 또 정말 스윗하게 위로합니다.
정말 이건 헤어질감이다.싶었지만
우리 둘 사이의 문제가 아닌 전 여자친구 사진따위로
헤어지고싶지 않기에 이번에도 넘겼습니다.
그렇게 행복하게 지내나 싶었는데,
이번에는!
저희가 떨어져 있을때 늘 연락하던 스카이프.
그 스카이프로,그리고 바이버로 자꾸 누군가
연락이 오길래 그냥 친구인가보다.
(유럽은 많은 나라가 땅덩어리 하나로 연결이 되어
있다보니 친구들이 일 하러 다른나라에 가 있기도하고 다른 나라 친구들도 있고 해서 스카이프 이용이 우리나라
카톡 수준이더라구요.)하고 넘겼는데,
이번에도 촉이 이상해서.....
바이버메세지가 왔을때 언뜻 보았는데 얼른 국가번호
부터보니 이곳이 아닌 35.라는 숫자.
누구야?하고 물어보니 모르는 사람이라며
Who are you?라고 메세지를 보냈더니
Intan이라며.스카이프에서 만났던..
이라고 답메세지가 옴.
아.......
하지만 꿋꿋히 난 당신을 모른다며 답문을 보낸 남친.
인터넷 검색 결과 필리핀.
아....정말 피가 거꾸로 솟지만 더 결정적인 단서를 잡기위해 며칠을 더 기다리다 혹시나 하고 사진폴더를
다시 열어보니 왠 어글리 필리피노 사진이 떡.
그리고 못 봤던 전 여친사진 어게인 떡!
아.....진짜 어처구니가 없어서 어차피 모르는척할거
23946.jpg뭐 이렇게 되어있는 사진 이름을
욕으로 바꿔놓을까...사진들을 싹 다
메인 화면으로 옮겨놓을까..고민고민하다
그냥 싹 다 지워버렸습니다.
그리고 물었습니다.
왜 동양인을 좋아하냐..
이유가 궁금하다했더니 그런거 없다고..
그냥너니까 좋은거고 너란 사람이 좋은거지
동양인이라 딱히 좋아하거나 그런건 아니라고..
뭐...쓰면서 또 흥분해서 주절주절 길기도 긴 글이었는데
제 상황이 대충 이러네요.
당장 헤어지라는 댓글이 대부분이겠지만
둘다 진지하게 미래를 내다보고 교제중이라서
그냥 제가 다 넘기는게 옳은건지..
뭐가 올바른선택인지 판단이 힘드네요.
하지만,절대 헤어지고 싶지않아요.
댓글에 욕 하실거면 조용히 그냥 지나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