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스톰이 온 관계로, 날씨가 장난이 아니랍니다.
눈과 비와 바람과 한꺼번에, 세가지가 몰려서 오네요.
그동안 적적했었다고, 모두 위로의 방문을 아끼지 않았답니다.
굳이, 이러지 않아도 되는데, 너무들 과하시게 오셨네요.
스톰으로 엄청난 피해가 났답니다.
그 피해 소식은, 내일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함박눈을 맞으며, 무릎까지 빠져 가면서 자작나무를
찍어 보았습니다.
사진을 찍으니까, 별로 나빠 보이지 않는데, 사실 운전을 할때는, 윈도 브러쉬에 얼음이 얼어붙어
시야가 전혀 확보가 안되다 보니, 운전을 도저히 할수가 없더군요.
유리창 얼음을 길가에 차를 세운채 털어내고, 10분을 달리다 보면 또다시, 온통 얼음으로 가득 합니다.
이걸 반복 하다보니, 차를 길가에 세우는것도 장난이 아니더군요.
아이와 부모가 같이 나와 눈썰매를 같이 타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더군요.
여긴, 눈이 오거나 추워도 꼭 아이를 데리고 나와 놀게 합니다.
그래서, 아이가 추위와 겨울을 이겨 낼수 있도록, 같이 놀아 주는게 부모의 역활 이기도 합니다.
아이 보다 아빠가 더 중무장을 한것 같네요. 양해를 구하고, 사진을 찍자 너무나 좋아 하더군요.
그래서, 현지 신문에 기고도 했답니다.
제 사진이 참 많이도 선택이 되어 올라가 있답니다.
이제부터는 서서히 눈이 촉촉해지면서, 습도를 듬뿍 머금은 비로 변하기 시작을 하더군요.
이곳을 들어갈 생각을 하니, 아찔하더군요.
그래서, 미리 준비한 장화를 신고 , 마음을 굳게 먹고 들어 갔답니다.
비오는 연유로 인해 사진기는 가지고 못 들어가고, 셀폰으로 이제부터 촬영을 했습니다.
여기서 차를 돌려서 나가야 하는데, 자칫하면 눈속에 빠져, 나가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에
아주 조심스럽게 차를 한켠에 세웠답니다.
원주민 마을에서 운전할때 ,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특히, 외지에서 온 이에게는 필히 당부하는말이 있는데, 바로
" 차 바퀴자국이 없는길은 절대 가지마라" 입니다.
저도 이말에 100% 동감을 합니다. 이를 지키지 않다가 사고가 나는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눈이 많이 오면 , 도로 구분이 없어져 어디가 길인지 모를때가 아주 많답니다.
이말은 진리 랍니다.
속살을 드러낸 자작나무라도 저는 사랑스럽게만 보입니다.
온통 자작나무의 향이 나를 감싸며, 아늑한 고향의 품으로 인도를 해주는것 같습니다.
말로 표현하기 힘든, 그런 애뜻한 감정을 자작나무숲은 저에게 선물로 줍니다.
부러진 가지나, 이미 수명을 다해버린 자작나무라 할지라도 늘, 사랑의 눈길로 바로보게 합니다.
마치, 키재기를 하듯 껑충한 모습으로 나를 맞이 하지만, 그들은 나를 내려다보며,
환한 미소로 맞아줍니다.
간혹, 내 발길을 조금은 더 붙잡을려고 이렇게 잔가지를 드리우며, 귀여운 장난을 치지만,
그것마저도 나를 미소짓게 합니다.
허리를 구부려 지나가라고, 축복의 터널도 만들어 주니, 이 아니 행복한가요!
어린 가문비 나무도 , 나와 눈높이를 맞추며, 몸매를 뽐내기도 합니다.
큰 나무가 간혹, 저를 겁이라도 주는듯 늘어져 있지만, 사실은 내 손길을 , 내 체온을 더 가까이
느끼고 싶어함을 제가 안답니다.
빨래방에 갔는데, 여기도 무스 아주머니가 왔다가 갔네요.
혹시, 밀린 빨래 하러 오신건 아니신지 문앞에 발자국을 남겨 놓으셨네요.
제 집문 앞에 찍혀있는
동물의 발자국 입니다. 무슨 발자국인지 감이 안오네요.
먹이를 여러군데 놓아 두었는데, 내린 눈으로 모두
덮혀 버렸네요.
다시, 먹이를 놓아두어야 할것 같네요.
표주박
추운 북극지방에 냉장고나 냉동고가 필요 없었으나,
이제는 집집마다 없는집이 없습니다.
오히려 더 대형화되고 , 전용 평형 냉동고를 더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먹을만큼만 잡아도 되었지만,
이제는 먹을만큼만 잡아서는 , 생활이 유지가 안됩니다.
패스트후드와 각종 전자제품등 생활용품들이 급격히 유입이 되면서,
생활을 유지 하기 위해서 , 돈이란게 필요해졌습니다.
그 돈을 만들기 위해서는, 사냥과 낚시를 예전보다 더 해야만 합니다.
이런 악순환은 이제 시작이지만,
결론이 어찌 될지는 이미, 수없이 겪어온 우리네가
이미 그 해답을 알고 있지 않나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