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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에서 쫓겨났어요

정동진 |2013.11.18 11:44
조회 16,900 |추천 67

집근처 주택가에 있는 횟집에 점저겸 한잔하러 친구와 둘이 방문했어요.

세트메뉴로 반찬 외 메인 음식은 순차적으로 나오는 횟집이었어요.

 

들어간 시각은 4시쯤이었고 저희가 첫 손님, 주문을 하고 소주를 시켜 둘이 한병을 다 마셔갈때쯤 메인 회가 나왔어요. 5시경이 되자 한 두 테이블 채워져갔고, 5시 45분에 알바생이와서 6시에 예약석이니 나가달라고 하더군요. 세병째 시켜놓은 소주도 절반 이상 남았고 음식들도 절반은 남았어요.

마지막으로 나온 연포탕은 나온지 20분도 안 되었을거에요.

 

예약석이면 비워줘야하는게 맞지만 미리 양해도 구하지 않고 15분전에 음식이 남은 상황에 나가달라고 하니 억울하더라구요. 친구가 빈자리가 없으니 제일 먼저 온 우리더러 예약 핑계로 얼른 나가달라하는거 같다고 주인과 얘기해보겠다고 갔어요.

 

(일방적인 글이니 객관적으로 느낀 주인과 알바생의 말투와 표정은 적지 않을게요.) 

주인이 노골적으로 장사하는 집에 이렇게 오래 있으면 어떡하냐 나가달라 했다더군요.

빈자리를 보곤 술도 음식도 남았고 빈자리도 있는데 좀 더 있다가 가면 안 되겠냐고 했더니 30분 있다가 가라고 하네요. 심지어는 빈자리도 있었어!

 

노래방 추가시간 주는 것도 아니고 원래 시간제한이 있던 가게도 아니고, 바쁜 식당에서 음식 다 먹고 자리차지 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여럿이 술마시고 시끄럽게 진상부린 것도 아니고 도란도란 얘기하면서 곱게 마시고 있었는데 억울해요.

더더군다나 저는 횟집을 그냥 음식점보단 술집에 가깝게 생각하고 있어서 두시간(실제론 두시간도 채 되지 않았죠) 앉아있는게 영업방해라고 생각해보지 않았어요.

 

원래 이런 상황이면 치사해서 박차고 나오는게 맞는거지만, 음식이 많이 남았고 미안한 마음에 술이라도 주문하자, 30분이면 반병씩은 마시겠다 싶어 한병을 더 주문했는데 알바생이 술을 안 주는거에요.

내쳐지는 것도 억울한데 손님이 30분 안에 자리 비워주겠다고 술 달라고 부탁하는 것도 생각해보니 우습네요. 아마도 저와 친구는 배알이 없는가봅니다. 술 취하면 한없이 관대해지니깐요.

 

친절한 곳은 아니었지만 음식이 참 마음에 들었었고 친구들 다 데리고 오자 입에 침이 마르게 칭찬하고 있었는데 이 배신감! 술집이든 식당이든 이런 트러블은 처음이라 당황스럽네요.

집에 돌아와서 검색해보니 반찬 많이 주는 횟집으로 강동구 길동에서는 유명한 맛집이더군요. 손님하고 이런 트러블이 있어도 장사가 잘 되니까 저희같은 손님 다시 안 받아도 아쉬운게 없나봐요.

 

어디까지가 손님의 권리이고 의무일까요?

추천수67
반대수1
베플화라|2013.11.18 11:49
저도 이자카야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저건 정말 아닌듯 싶네요... 잘 드시고 있는 손님한테 나가라뇨...=ㅅ = 손님이 맛있게 드셔주는건 감사한거 아닌가요?.. 아무리 맛집으로 소문이 났다고 해도 그만한 서비스가 뒷받침 되어야한다고 생각해요..! 게다가 강동구 길동이라면 집에서 가까운곳인데.. 저런 정보는 어느 가게인지 공유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베플LAVITAEBELLA|2013.11.18 11:53
헐 저도 길동 근처에 사는데 거기 어딘가요? 손님을 내쫒는 식당이 있다니 진짜 마인드가 틀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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