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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사람에게

둥둥 |2013.11.22 08:37
조회 4,308 |추천 14

너를 탓할 게 아니었다.
니 시작이 사랑이 아니었다라고 말했을 때
내가 느낀 배신감은
그저 내 지친 사랑을 대신 포장 해줄 핑계거리에 불과했었다는 것을

 

너 뿐만 아니라
나 또한 시작이 사랑이 아닌 사랑이라는 감정에 대한 호기심이었음
이제서야 깨닫게 되었다.

 

너를 원망하던 마음이
미안한 마음으로 변해가는 지금에서야
나는
이제 정말 행복해지려고 해

 

무슨 이유에선지는 모르겠지만
마음 한켠에서 놓지 못하고 있던 너는

 

허무하게 녹아 내린 하얗고 예뻤던 눈처럼,
오래도록 발끝에서 축축하게 젖어있었지만
정신을 차려보니
하늘에선 다시, 첫 눈이 내리고 있었어.

 

늦었겠지만, 이라는 말 조차
아무런 의미가 되지 못하는 지금

 

나는 너에게

 

나를 많이 좋아해주어서 고마웠다는 말을,
더 이상의 미련이 남아있지 않은 마음을 다해
진심으로 전하고 싶다.

 

2013년 겨울 첫눈이 오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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