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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양성애자인건가

|2013.11.22 21:10
조회 1,489 |추천 2
아직도 결론을 못내렸어.

나는 니가 처음에 나를 어색하게 대해서

날 싫어한다고 생각했었는데

갑자기 어떤 순간에, 너가 나를 의식한다는게

느껴졌어. 그 전에 너가 했던 말 때문에..

장난으로 넘기려고 했지만, 그 이후 너가 나한테 대하는 게 좀 많이 달라졌었어. 그래서 처음엔 조금 서운했었어.

그러다 어떤 이상한 낌새가 느껴졌고 난 아마 그 낌새의 단서를 찾으려고 했던것같애.

아니, 그보다 니가 먼저 제공한걸까?

점점 확신이 들었어. 나도 처음에는 너의 나에 대한 태도가 그저 일시적인 것이거나, 내 착각이었으면 하고 정말 진심으로 바랬다?

그런데 넌 점점 내앞에서 뭔가 눈에 띄게 서툰 면모를 보이고 갑자기 상황에 안맞게 튀게 군다거나.. 어쩌다보니 아예 너랑 쌩깐것같이..그렇게 되더라

점점 내가 생각한게 맞나..싶게 잘 들어맞는 부분이 많아질수록 혼란스러웠어. 사실 내가 원래 그 부분에 대해서 좀 편견이 있었거든. 근데 그 당사자가 나라고 생각을 하게 되니까, 진짜 이상한거야..

게다가 너랑은 사실 잘지내보고 싶을 정도로 맘에 들던 애였는데, 이런식으로 이유없이 어색해진거 좀그렇더라..

인사하면 지나치게 오바액션을 한다던지, 말걸면 내눈 똑바로 못본다던지, 전혀 의식못하고 있었는데 옆에 서있던사람이 너였다던지, 다른 애가 나랑 붙어있을때 시선이 느껴져서 보면 너가 너무 빤히 보고 있었다던지, 누구랑 얘기하고 있으면 갑자기 나타나서 그 누구한테만 장난걸고 가는게 너였다던지..이외에도 정말 많아

처음엔 너무 싫었어. 너무 혼란스러웠고, 너가 뒤에서 쳐다보는 그 느낌이 너무 싫었어.

근데 진짜 웃기지.. 그 느낌이 뭐였는지 모르겠지만, 너가 신경쓰였어.

호기심이었을까, 관심이었을까?

내가 동성인 사람한테도 호기심을 느낄 수 있다는거 올해 처음알았어. 그런데도 난 계속 좋아하는 이성이 있었지. 널 좋아하는건 아니었던것 같다.

너랑 좋은 추억 많이 만들고 싶었는데,

일년 지나고 보니 너랑 추억은커녕

제대로 친해지지도 못한것같아서 아쉽네.

너로 인해서 이 부분에 대한 편견도 깼고

너에 대한 혼란도 사라졌어

다만, 아직도 쌩깐사이같은 이상한 느낌은 좀 마음이 아프다.

내가 많이 피하기도 했었지.. 차갑게 지나가기도 했고. 넌 그걸 알았나몰라.. 이제서야 너가 나한테 상처받지않았을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미안했어.

올한해 혼란스럽던건 좋은 기억이 될순 없을것같은데, 앞으로 너랑은 더 친해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잘지내보자. 난 이제 너가 어떻든 상관없어.
추천수2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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