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한의원에서 근무하다가
원래 반려동물을 좋아하고 관심이 많아 동물병원쪽으로 일을 옮기려 하는 20대 중반입니다.
현재도 한의원에서 근무중이고 12월 첫째주에 반려동물 관련자격증 시험이 있어
꾸준히 공부해오다가 2주동안 집중해서 공부하려고 그 1달 전쯤에 원장님께 사직의사를 밝혔고,
원장님께서도 수렴하시어 바로 다음날부터 구인 공고를 올렸습니다.
그리고 원장님과 약속하길 못해도 시험보기 2주전까진 구해주시기로 하셨고
2주중 1주는 오전근무만 해서 인수인계 다 해주기로 했고
시험 보기 1주전까진 안나와도 될 수있도록 해주기로 했습니다.
공고 올리고 여러명 면접을 봤지만 적임자를 찾지 못하다가
29세 경력자인 적임자 여성분을 찾아 함께 일을 하기로 정해졌습니다.
이 때가 11월 셋째주 월요일이었나 화요일이었습니다.
그 여성분은 이번주는 근무시작하기 어렵고 다음주부터 나오겠다고 하더군요.
너무 확신에 차있어서 의심의 여지도 없이 알겠다고 했고
나이도 어리지 않고 사회경험도 있고 29세였기때문에 더 의심을 안했지요.
그리고 그분이 출근하기로 한, 넷째주 월요일이 되었습니다.
(제가 원장님께 말씀드린- 오전근무만 하기로 한 주이기도 합니다.)
출근시간이 되어도 출근하지 않아 연락해보니 연락을 안받았습니다.
원장님도 저와 약속한것이 있기에 부랴부랴 새로 구인공고를 올리셨고
저도 마음이 급해지고 함께 일하는 간호사쌤도 조급해하셨습니다.
그래서 이틑날 면접을 우르르 보고, 가장 적합한 한 분께 함께 일하자고 하며
취업확정 연락을 드렸고 그분도 적극적으로 언제부터 일하면 되냐고 묻길래
내일부터 하자고 했더니 내일모레부터 할수있을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이 분 역시 좀 어리다 싶은 21세지만 의욕이 많아 보여서 믿지않을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 '내일모레'인 오늘 아침, 그분 또한 출근하지 않았고 연락또한 두절이었습니다.
저의 시험공부 집중기간은 점점 단축되어가고 있습니다.
물론 그 시간안에도 짬을 내어 공부를 하고있고 합격여부는 물론 제 재량에 있는거겠지만요.
제 시험걱정 해주시는 원장님과 함께 일하는 간호사쌤께서 더 조바심 갖고 계시는것도
제 개인적으로 참 씁쓸합니다.
그냥 막말로 약속기한이 다 되어서 그만둔다고 해도 되겠지만
원장님과 함께 일하는 간호사쌤께서 저를 친동생, 친딸처럼 대해주셨기때문에
제가 빠지면 쌤 혼자 일하셔야되서 너무 힘드시니까 도저히 빠질수가 없어요.
사람이 구해지면 그만두어야 합니다.
아마 첫번째 29세였던 분께서 면접 본 다음날이라도
'사정이 있어서 못나갈것 같다.', '다른곳에 합격하여 그쪽에서 일할것 같다.' 라는
연락 한통만 있었더라면 이렇게 되진 않았을텐데요.
더 빨리 사람을 구할 수 있었지 않을까 싶었어요.
이 글을 보시는 취준생분들, 구직자분들께서라도
혹시나 이 비슷한 일이 있게된다면 꼭 연락 하나만 해주세요.
뭐 그렇다고 아예 욕 한점 안먹는다는 보장은 없겠지만
연락없이 출근안하는것보단 욕 덜먹는다는 보장은 있습니다.
사람을 구한다는것은 대부분,
기존에 있는 사람에게 무슨 일이 있어서 그 자리에서 빠지고 당신께서 들어가는거예요.
더 좋은 조건으로 취직을 하겠다는게, 갑자기 사정이 생겼다고 말하는게
그게 그렇게 어려운일인가 싶기도 해요.
저희가 그런다고 한번밖에 안 본 분에게 당장 욕을 퍼붓지도,
그분을 쫒아가서 해코지를 하거나 고소미를 먹인다거나
장기를 파내어 밀매를 한다거나 밤길에 뒷통수를 후려치거나 하진 않아요.
살다보면 기존에 있는 사람이 본인이 될지도 몰라요.
서로서로 조금만 배려해주고 조금만 소통할 수 있으면 참 좋지 않을까요?
ㅠㅠ 에효...
오늘도 구직자를 모집합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