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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상한 거임?

으허헣 |2013.11.28 23:29
조회 231 |추천 0



이제 스무살의 막바지를 달려가고있는 여자임
이 글을 보시는 분께 이야기를 좀 듣고 싶어 글을 올림
나에겐 두살차이나는 현 고2, 곧 고3되는 남동생이 있음
오늘의 대부분의 이야기는 곧 고삼이 되는 이놈때문에 시작됨.
뭐 별것도 아닌것 가지고 이러나 싶을 지도 모르지만 이런 일이 거의 평생 계속되면 이렇게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주시길 바람



시간을 거슬러 작년 나 고삼때로 돌아가 보겠음. 사실 그 이전에도 많고 많은 일이 있지만 그러면 너무 글이 길어질테니 고삼때 이야기만 비교대조 해 보겠음.



내가 고삼이 되고 4월이 집이 이사를 함. 내방이 사라짐. 엄마랑 둘이 자게됨. 아빠는 같이 살지 않음으로 패스. 그러면서 내 책상에 컴퓨터가 올라오고 동생놈은 남자라는 이유로 자기방을 가짐. 그때당시 내가 기숙사생이라 금요일 밤에와서 일요일 오후에 기숙사 가곤 했으므로 그때 그건 이해했음.(지금은 이것도 굉장한 스트레스임, 우선 패스하고)
보통 고삼들 집에서 몇시까지 공부함?
우선 그때 내 스케줄은
금요일 거의 7시~8시에 집에 옴
토요일 오전에 밀린 잠 보충하고 9시쯤 깨서 4시까지 학원에 감 집에 7시쯤 옴
일요일 아침 8시까지 교회갔다가 집에 12시쯤 와서 3시까지 학원갔다가 5시에 와서 6시 반에 학교로 출발
이게 집에서의 모든 일상이었음. 사실 여기서 좀 찔리는건 토요일 9시 기상임. 벗뜨 일주일에 한번쯤 저러는거였으니 내 나름 꿀릴게 없었음.
문제는 금요일 부터 시작됨.
금요일 집오는 지하철(집오는데 거의 두시간 걸림, 일주일치 짐이랑 싸들고 왔다갔다 하느라 짐가방 큰거 들고 다님.)에서 전화가 옴. 엄마 사무실로 오라함. 감. 컴퓨터 수리를 나에게 맡김. 사무실 청소도 나에게 맡김. 플랜카드 붙이고, 옮기고 이러는 거 다 내가 함. 안가면 나한테 화냄. 엄마 부탁인데 안들어 줄거냐며. 이런거라도 안도와주면 너네가 무슨 소용이냐며.
여기서 중요한거. 내가 거의 매주 엄마 사무실 들러 저럴때 동생놈 엄마 사무실에 온거 한손에 꼽힐 정도임.
이제 막 말이 뒤죽박죽.... 하아....
쨌든 그래서 엄마한테 한번은 얘기를 해봤음. 집에있는 애좀 부르지 왜 날 부르냐. 짐들고 왔다갔다하고 이렇게 와서 일 도와주고 집가면 열시 넘는데 할것도 많고 한데 힘들다.
엄마 답. 쟨 아직 어리잖아 & 고삼이 벼슬이냐
맨날 화장실에서 소리도 못내고 (아까 말했다시피 내방이 없었음) 엉엉 울었음. 진짜 뭔가 계속 억울하고 서러워서.




자 이제 토요일.
아침에 잠결에 엄마가 얘기함. 
빨래좀 해놔.
그래 내가 기숙사에서 가져온 빨래가 한보따리고 그거 해서 말려야 다음날 다시 가져갈걸 암.
빨래통에 보면 한 수요일쯤부터 빨래가 밀려있음. 그거 다 집어넣음. 빨래를 함
내가 9시쯤 일어나면 동생은 그보다 먼저 일어나서 컴퓨터 하느라 정신이 없음. 근데 내가 아까 말한것중에 내 책상이 없단 얘기도 했을 거임. 그래 내 책상에서 컴퓨터를 하는 거임. 옆에서 내가 자던말던 소리 빵빵하게 켜놓고 게임함. 이것도 굉장히 화가났었음.
우선 빨래가 다됨. 그 전에 했던 빨래가 아직 건조대에 있음. 바닥으로 내림. 빨래를 널음. 수 목 금 앤드 내 기숙사 일주일치 합치면 여름엔 빨래가 아주 미친듯이 많음. 빡침.
동생한테 내가 하고 널고 했으니까 너 이거좀 개라 시킴. 근데 사실 시킨적도 몇번 없음. 이유?
한 다섯번 정도 시켰나? 내가 학원 다녀오면 엄마는 이미 집임. 근데 다섯번중에 다섯번이 빨래가 방에 개판으로 널려있음. 빡침. 나한테 화냄. 진짜 쌍욕섞어가며 진심으로 화냄.
나도 멍청한게 그자리에서 동생놈 얘기를 못꺼냄. 몇번 꺼내봤다가 누나가 그런거 해야지 소리를 들은게 한두번이 아닌고로 그냥 듣고 삭힘.
빨래만 이러는 날이면 사실 쌍욕까지 안감. 문제가 또 터짐. 설거지임.
아까 아침일찍일어나서 컴한다고 했는데 그러면서 이 책상에서 밥을 먹고  싱크대에 던져놈.

설거지? 그게뭐에요?
안치움. 절대.
엄마가 와서 해주는거 보고 나중에 한번 열받아서 내것까지 냅뒀다가 그날 또 미친듯이 욕먹음.
점점 스압이 되어가는데 아직 끝나지 않음.
그리고 밤이되어 내가 책상에 앉음. 이시간이 아마 한 열시 전후일거임. 앉으면 또 폭풍잔소리가 시전됨.
낮에 뭐하고 이제 책상에 앉아서 공부한다고 ㅈㄹ 이냐며.
.... 나 고삼때 얘기임 믿으시길 바람. 열시임. 진짜 열한시도 열두시도 아니고 열시임.
기숙사에서 못한 컴퓨터로 해야하는 발표준비. 다음날까지 해야하는 학원숙제. 그리고 고삼이라 하는 공부들. 그게 그시간에 끝남?
욕먹는거 진짜 다 참고 공부함.
다른 애들 집에서 공부하는 얘기 듣고 또 펑펑 움.
엄마가 밤에 야식가져다줘서 살찐다. 아빠가 뭐 사가지고 온다. 부모님이 형제자매들 나 고삼이라고 조심하라고 다그쳐서 눈치보인다. 이런거?
남들은 싫다고 얘기하겠지만 난 진짜 저런게 너무 부러웠음.
내가 고삼때 제일 많이 들은 얘기는
"고삼이 벼슬이냐" "고삼이 뭐라고"
이거 였음.
밤에 늦게잔다고 화냈지 야식한번 준비해준적 없고
가끔 학원갔다가 늦게오면 데리러오는건 바라지도 않았지만 눈뜨고 맞아준적 없었는데.
그려려니 했음. 아빠없이 고삼 뒷바라지 하는거 힘드니까 그럴수도 있지. 엄마도 나가 일하는데 어쩔수 없지.
집안일까지 생각할 겨를도 없이 바쁘니까 나라도 도와야지.
맨날 그러면서 울며 지샘. 정말 나 고삼때 공부, 성적으로 울어본적 수능날밖에 없음. 정말 다 저런걸로 울어제낌. 맨날 화장실에서 소리 죽여가며.

그런데 몇일전 수능이 끝나고 동생놈이 예비고삼타이틀을 달아주심.
이때부터 내 빡침이 시작됨.
10시에 안잔다고 태클? 그런거 없음.
밤늦게까지 공부하는데 배고프겠네 뭐라도 해줘야할텐데. 뭐가있지?
넌 먹지마 살쪄.
그래 나 뚱뚱함. 근데 살쪄에 상처받기보단 저 대우에 화가남.
야식 바리바리 가져다 바치고, 공부하는데 스트레스받는다고 나한테 눈치주고.
제일 근래의 사건을 말해보자면,
시험기간이라 독서실 갔다 오면서 내가 친구한테 두유한병을 얻어서 들고 집에옴. 요즘 이런저런일로 스트레스 받아 불면증이 와서 친구가 따뜻하게 데워먹고 자라고 준거였음. 자기전에 그거 데워먹고 있었음.
"먹으면 살찌는데 왜 니가 먹냐 그런거있음 동생좀 주지. 공부하느라 힘들고 배고플텐데"
과장없음 진짜 저래말함.
진짜 또 울컥함. 내 고삼때가 스쳐지나가면서 정말 억울해 미칠거 같았음.

그리고 문제의 집안일.
사실 이제 집안일은 내가 거의 해탈을 했기에 그려려니 함. 근데 다른데서 빡치는 일이 터짐.
우리어머님 사무실 이전하시어 오픈준비에 한창임.
나도 대학생이고 집에 일찍오기 힘듬. 입학과 동시에 주5일아르바이트 9월까지 하다가 관둔지 이제 두달째임. 그리고 이번달까지도 중간중간에 계속 일일아르바이트 나감. 그러면서 학원다님.
기말 앞두고 과제가 미친듯이 쏟아져 나옴. 특히 조별과제가. 애들하고 모여서 준비하고 있으면 전화가 옴.
어디야 와서 뭐좀 해줘
못간다 그러면 일이 커짐. 밖에서 뭐 대단한걸 한다고 백수가 시간이 없냐고 그럼.
대학생이 알바 안하고 집에있으면 백수임. 우리집은 그럼.
쨌든 그래서 집에오면 집에서 동생놈 쳐잠.
엄마한테 따짐. 집에있는 애 안시키고 왜 밖에서 하는 나 부르냐고
또 대답이 

고삼이잖아. 로 끝남.
으어........열받아 죽음진짜.
그리고 그걸 동생놈은 너무 당연하게 받아들임
나도 주중에 바뻐서 컴퓨터 못쓰는데 주말에 책상좀 쓸라치면
'아 공부하느라 주말에 놀라그랬더니 누나때문에 못하겠네'
진짜 내방없고 내책상없는것도 서러운데 벌써 고삼생색내면서 저지랄 하는거 빡침.

그리고 겨울이라 요즘 창문에 뭐 붙이시는 집 많은걸로 암
동생놈 그거 시켰는데 공부한다고 틱틱댐
똑같이 공부하던 내가 축출당함.
이제는 묻지도 않고 나 시킴. 이유는 역시나 쟨 고삼이라.




이거에 화내는 내가 이상한거임? 진심으로 묻고싶음 내가 이상한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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