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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무의식이 전하는 위로의 메세지 여러분에게도 전해드립니다.

난남자 |2013.12.05 01:44
조회 50 |추천 0

약장수 그런거 아니구요... 몇일전 꿈을 꾸었는데 꿈은 무의식의 표출이라고 하잖아요??

꿈의 내용이 지금 2013년의 막바지 20대의 삶을 너무도 닮아있어서... 서로 겪고있는 상황은 다르지만 느끼는 감정은 비슷할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글을 읽음으로서  많은 분들에게 위로가 되었으면 해서 이렇게 글 올려봅니다. 그럼 글 시작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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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꿈을 꾸었다. 분명히 잠을 자고 있었는데 쿠르릉 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벽이 움직이는 것이 아닌가? 그 소에 놀라 벌떡 일어나보니 창문이 붙어있던 벽이 한뼘 정도 집안으로 밀려들어온다. ‘창문이 붙어있던’이란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창문과 문은 사라져 있었고 마치 일제시대 고문실에서나 사용했을 법한 조명만이 자취방 천장에 대롱대롱 달려있을 뿐이다. 벽에 놓여있던 책장은 엎어지고 외부와 연락할 수 있는 그 어떤 장치도 없었을 뿐더러 심지어 마음속에서 외부와 연락을 하고싶은 마음조차 들지 않는다.

몇 분쯤 지났을까? 다시 쿠르릉 소리를 내며 벽이 밀려들어온다. 도배된 벽지는 모서리에 주름져 말려있고 장판은 방안에 조그만 언덕을 만들었다. 그 순간 조명이 한번 깜박였다. 또 마음속에서는 문득 ‘나는 이곳에서 죽음을 맞이할 거야’라는 생각이 든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도 즐겨듣던 재즈음악을 틀고 계란을 넣은 라면을 끓여 먹는다. 침대에 누워 소설을 읽었으며 이소라의 바람이 분다를 흥얼거린다. 깨달았지만 믿지 못하기 때문일까 아니면 내심 죽고 싶은 마음이 있는 것일까 나의 마음을 잘 모르겠다.

이내 다시 쿠르릉 거리더니 이번에는 침대가 방안에 딱 끼었다. 갑자기 엄마가 보고 싶어졌다. 하지만 핸드폰은 보이질 않는다. 소리지고 싶었다. “신발! 나보고 어쩌란 말이야!” 하지만 소리는 나오지 않았고 몸을 일으켜 냉장고문을 열고 2리터 물병에 들어있는 생수를 병째로 벌컥벌컥 마신다. 다시 침대에 누워 TV를 트니 ‘라디오 스타’가 하고 있다. 유재석이 나와 김연아와 이야기를 하고 있다. 김연아는 사실 피겨스케이팅이 아니라 발레가 하고 싶었다고 한다. 그 얘기를 들은 유재석은 아직 늦지 않았다고 이야기를 하며 김연아는 아직 어리다고 이야기한다. 김연아는 정색을 하더니

“지금 내가 피겨로 전성기를 보내고 이제 마무리를 하려고 하는데 이제와서 몇 년을 연습을 한들 발레 선생님 밖에 더되겠어요? 아직 안 늦었다고 하기에는 늦었네요 얼음에서 미끄러지는 느낌이 너무 싫어요 누군가에게 끌려다니는 것 같은 느낌...”

TV속에서 잠시 정적이 흘렀다.

다시 쿠르릉 소리가 들려오더니 침대가 부지직 소리를 내며 나무 구조물이 쩍하고 갈라졌다. 내심 침대가 벽을 막고 있으면 더 이상 벽이 안밀려올까 내심 기대했었는데 침대도 막을 수는 없나보다.

이어서 유재석이 말한다.

“그래 그래 무슨 말인지 알겠다.”

라고 말하며 김연아를 품에 안았고 둘은 입을 맞췄다. 나는 TV를 끄고 주변을 보니 이젠 발을 뻗고 누울 수도 없을 만큼 방이 좁아져있다. 밀려오던 벽을 자세히 보니 벽에 에이포용지만한 눈이 그려져 있다. 아니 눈이 있다. 눈은 나를 보고있었고 눈속에 비친 나도 나를 바라보았다. 눈은 바르르 덜더니 눈물을 흘리려고 하는 것 같다.

내가 말했다.

“알겠어. 이젠 나도 못 참아”

눈 속에 있는 나에게 말했다.

나는 있는 힘껏 소리를 질렀다.

“여기 사람이 있어요! 살려주세요! 벽이 나를 눌러 나는 내장을 뱉고 잔인하게 죽어갈거에요!”

순간 나는 잠에서 깨어났고 안도의 한숨과 허탈한 웃음이 나왔다. 방은 원래의 크기대로 그대로 이지만 벽이 아닌 무언가가 다가오고 있는 느낌은 지워지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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