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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지고 4개월 그리고 깨달음

nothinglas... |2013.12.07 01:55
조회 11,871 |추천 44

헤어지고 4개월.

그 와중에 한달에 한번씩 3번을 만났습니다. 헤어지고도 문자, 전화 받아주더군요. 너무 힘들다고 얼굴보자고 하는 말에 약속잡고 만나기까지 했으니까요. 왜 매정하게 대하지 않을까요.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일상이야기 나누고 그렇게 헤어지고 돌아서 집에올때마다 저는 다시 헤어진 다음날 상태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한달 한달 지날때마다 헤어진 다음날이 되다 보니 사는게 말이 아니더군요.

 

가까스로 눈을 떠서 억지로 몸을 일으켜 회사에 출근하는데 정말 슬쩍건드리기만해도 눈물이 쏟아질것 같던 날들이었습니다. 퇴근 후 회사문을 나서는 순간 폭풍같이 눈물을 쏟고 그렇게 3개월. 이렇게 눈물이 많이나니 혹시 얼굴 피부가 너덜거리지는 않을까 하는 착각마져 들었어요.

 

4개월 되던 지난 주에는 전화통 붙들고 결국 울었습니다. 정말 우리 아닌거냐고. 역시나 아니라네요.   

만날때마다 지겨울 정도로 매달리고 애원해 봤지만 그에게서 돌아오는 대답은 '헤어지기로 한 마음은 변하지 않는다.'는 얘기 뿐.

무심함에 너무 지쳐 더이상 견딜수가 없어 헤어지자고 제가 먼저 얘기했지만. 차인거나 다름없었죠. 헤어지자 해놓고, 그말은 진심이 아니라고 잡아달라고, 같이 노력하자고 매달렸습니다. 그런 제게 자신없다, 너에게도 우리가 헤어지는 것이 좋은 일이다라고.

몇번 만나서 붙잡았지만 아니라는 대답에도 그렇게 포기가 안되고 슬프고 아프더니, 지난주 연락을 하고나니 갑자기 너무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늦은 이십대에 제대로 된 연애는 처음이라 많이 서툴고 어설펐는데 이런 내 모습도 이해해줄거라 생각했던 그 사람은 그렇게 매정하게 돌아섰고 아마 다시 연락할 것 같지도 않아요.

 

처음엔 도무지 이해할수가 없었어요. 그래도 한 때 사귀면서 서로 좋아했던 사이에 갑자기 마음이 변할수가 있나? 이렇게 차갑게? 근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 사람은 저만큼 사랑한게 아닌가 봅니다.

안보고 이대로 헤어져도 괜찮은건가봐요. 마음이 거기까지라서요.

처음부터 그랬던 것 같아요. 시작부터 마음이 저만큼 충만하지 않았던거죠. 진심을 다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그게 그 사람의 진심이었죠. 상대에 대한 무심함.  무심하다면 그건 아마 그 사람의 진심일겁니다. 그건 성격이다 라고 이해하려고 하지 마세요.

 

왜 이제서야 정신이 들까요. 4개월간 정말 바닥까지 제 스스로를 끌어내렸던 시간이 지나서야 깨닫게 되네요. 엉망이 된 삶을 이제 좀 추스려야 될 것 같아요. 아직은 매일 생각나고 문득문득 가슴이 쓰리지만 시간이 해결해준다는 말의 의미를 어렴풋이 알것 같아요.

 

여자분들. 자기 힘들게 하는 남자 절대 만나지 마세요. 비련의 여주인공, 당신은 드라마 여주인공 아닙니다. 슬프게 하고 눈물나게 하는 사람 만나지 마세요. 같이 있으면 웃음이 멈추지 않고 행복을 주는 사람을 위해 당신의 진심을 주세요. 살면서 웃을수만은 없지만 한 명의 사랑을 주고 받고 그게 진실된 사랑이고 의미있다 생각하신다면 꼭 노력하고 아껴주는 분 만나세요. 여기 있는 모든 분들이 모두 다시 행복해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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