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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하소연

비타민 |2013.12.09 01:23
조회 189 |추천 1

저와 헤어진 남자는.. 제가 좋아하는 남자이기전에 좋은 사람이라서 오래 보고싶은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던 저였기에 지금 힘드네요ㅎ 이럴줄 알았으면 첨부터 계속 선을 긋고 있을껄 후회하면서도, 또 아니다 그냥 만나길 잘한거 같다라고 번갈아가며 생각이 듭니다.

 

그와 헤어진지 3주가 조금 넘은거 같네요.

 

장거리연애를 했고, 바쁜 직장인이였던 그가 비는 시간에 데이트 약속을 꼭 잡았지요.

사실 어제는 저희가 헤어지기전에 약속을 잡았던 데이트 날이자, 제 생일이였어요.

그래서 그런지 잠깐 동안 내려놨던 마음이 다시 흔들리고 슬퍼지네요.

 

제가 잠에서 깨어 하루가 끝나서 잠들때까지, 저보다 나이가 조금 많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제가 중간에 피곤해서 저도모르게 잠이 들어서 대답을 못하면 바쁘냐고 연락하며 안절부절 못하던 그였습니다.

 

하지만 헤어지기 전날, 집안 어르신이 돌아가시고 나고 삼일장내내 있을거라고, 연락을 자주 못할수도 있을거라고, 그래도 시간날때마다 연락하겠다고 말하던 그가 연락이 없었어요.

심적으로 많이 힘든가보다고 넘어가고, 신경 안써야지했지만 제 맘 속엔 불안한 마음이 자라나기 시작했죠.

 

그리고 나서 헤어지게 된날, 그가 평소같았으면 연락이 오고, 지금 무엇을 하냐고 연락을 했을텐데 연락이 안왔어요.

아마도 가족분이 돌아가신게 많이 힘든가보다 하고 했지만 왠지 끝이 날꺼라는 불안한 마음에 술을 한잔 가볍게 했죠.

사실 술이 아니면 잠을 못들것만 같은 기분이였으니까요.

 

그리고 많이 바쁘냐고 묻는 문자에 돌아오는 대답은 한참뒤 미안하다는 연락이였어요. 헤어지자는 연락이였죠.

그 사람은 너무 착한 사람이라서 저에게 모진말 한마디도 안하고, 미안하다고 자기는 이기적이고 계산적인 사람이라고, 많이 생각해보고 결정내린거라고. 그가 참 많이 원망스러웠습니다.

그에게 처음으로 모진말, 반말을 썼어요. 사실.. 막말... 이라고해야하나?ㅎ
(사실 나이 차이가 조금 나기도 했고, 그는 친가, 외가 통틀어 첫째였기때문에 그가 기대고 싶은 여자를 만나고 싶어했다는걸 알고 있었고, 제가 어리광이 많은 늦둥이라서 그에게 선을 지키기위해서 존댓말을 계속 써왔어요.)

 

솔직히 그가 헤어짐을 고하기까지는 많은 이유가 있었고, 저 또한 현실적으로 생각해보고 나서 그가 이별을 선택한 이유가 이해는 되었어요.

하지만 마음은 그렇지 않았죠. 평소에 잠이 많던 저였지만 이틀동안 잠도 못자고, 물 한모금조차 마실수 없었어요.

물을 넘기면 아무것도 없는 속에도 불구하고  목에 꽉찬느낌이 들어서 오히려 구역질을 했으니까요.

 

그래서 그 다음날 저는 그의 전화번호를 빤히 쳐다보다가 전화했습니다.

저를 조금씩 정리해왔다는 그였지만 울면서 붙잡는 저의 전화를 받고는 너의 목소리를 들으니 아직 자기도 덜 정리 되었다고 했었죠.

그래서 붙잡아봤지만 그는 아무말 하지 못하더군요. 거짓말일까 하면서도 저의 전화에 저와 연애할때처럼 끝까지 전화를 먼저 못끊더라구요.

차라리 냉정하게 전화를 끊었으면 좋았을텐데. 게다가 저의 힘들다는 전화에 오히려 너가 힘들때마다 전화해도 좋다. 아는 오빠동생사이라도 남겠다고 했죠.

저는 그럼 결국 그를 못잊을꺼 같아 그런 사이는 싫다. 아니면 아닌거다 하고 나를 모질게 내쳐달라고, 그래야만 제가 그를 빨리 잊을수 있는 방법이고, 이별을 한 사람들의 예의라고 했습니다.

저는 그냥 나를 안좋아했다고 한마디 해주면 된다라고 했지만 그는 끝까지 그 말을 뱉지 못하더군요.

 

이별을 했다는 저의 소식에 저 대신 그가 나쁘다고 욕해주는 친구들에게 그 사람은 좋은사람이고 착하다고, 그의 사정이 이해할수 있다고 오히려 저는 그를 감싸줬습니다.

현실적으로 집의 가장인 그는 저를 잡고 연애할시간보다 앞으로 자기가 가져가야할 책임에 제가 그에게있어서 작은 장애물이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으니까요.

 

그러다보니 그 후 제 맘은 많이 안정되었고, 그 사람 생각없이 하루하루를 잘 살아갔어요.

그래도 문뜩 그사람이 궁금해하는 제가 못나보여서 완전히 정리하자는 생각으로 그의 번호도, 카톡차단도, 심지어 그의 사진과 전화통화 했을때 장난삼아 종종 녹음했던 그 음성녹음, 심지어 나눴던 다정다감했던 문자도, 최근기록에 남아있던 기록도 다 삭제 했습니다.

 

그후 조금 지나서 카톡 차단을 해제 시켰고, 일때문에 연락오는 카톡이 싫다고 했던 그사람이 피쳐폰을 쓰고 태블릿pc(라고 해야하는게 맞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로 스마트하게 살았기 때문에 그의 카톡아이디로 그를 검색하다말다했어요.

그런데.. 잘지내는거 같더라구요.

 

그런데 원래 그와 제가 계속 만났더라면 데이트하기로 약속한 바로 전날 아무것도 없었던 그의 카톡상태메세지가 저를 피말리게 했어요. 뭘해도 이상하게 허무하다는...

 

나 때문이라고 했으면 좋겠다는 바보같은 생각에, 한없이 다잡았던 마음이 흔들리고 무너지더군요.

연락을 다시할까 해봤지만 회복할수없을만큼 또 무너져서 울고 있을 저를 생각하니, 끔찍하더군요...

별의미 없을꺼다 생각하지만.. 저도 어쩔수없는 이별한 여자이기 때문에.. 그게 뭐라고 흔들리고, 많이 힘드네요..

 

그래도.. 만약에 그가 다시 돌아왔다 한들.. 아마 다시 만나진 않을거에요.

그냥 첨에 말했다싶이 좋은사람으로 가끔 연락하고, 안부묻고 그런 사람으로 지내고 싶다는 마음만 듭니다.

더이상 서로 상처 없이...

 

 

 

마지막으로

 

모든 이별한 사람들 힘내세요.!

지금 당장은 아마 힘들지 모르고, 그 사람이 많이 원망스럽고,

심지어 친구들이 위로의 말을 한들.. 들리지 않을꺼라는 거 알고, 힘내라는 제말이 눈에 안들어오시겠지만

 

우리의 삶엔 버릴게 없어요.. 사랑도, 이별도, 후회도, 고통도, 미움도.. 그 외에 모든 감정들이ㅎ

왜냐하면 그 감정들을 통해 앞으로 더 한발짝 나아가고 그만큼 또 성숙해지고 하는거니까요..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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