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좀 가라앉히고도 아직 울화가 치밀어올라 판에 하소연좀 하려 합니다.
저는 결혼하기 전부터 직장생활을하여 결혼 8년차인 오늘까지 쉬어본적이 없습니다.
여전히 직장생활을.....왜?
제가 커리어 의식이 강해서도 아니고, 일에 애착이 많아서도 아니고, 남편이 생활력이 없다보니 여기까지 오게 되었네요.
그래도 다행히 공직에 생활하는지라 그나마 버티고 있습니다.
현재 여섯살 아들이 하나있고 뱃속에 4개월 하나가 있죠~~~
님들이 보시면 남편이 그런데 왜 또 둘째를 가졌냐할지 모르지만...저는 순진히 저자신과 아들아이를 위해서 둘째를 낳기로 결심한겁니다. 남편이란 작자와는 상관없이......
제가 지금 이렇게 화가 난 이유!!!
남편이란 작자는 결혼 8년동안을 100만원 이상 가져다준게 정말 열손가락안에 꼽을 정도죠.
거의 결혼생활 5분의 4는 백수...
지금도 사업이랍시고 하는데, 그 핑계로 본격적인 백수생활을 시작하였답니다.
7월, 8월 수입 10만원씩..ㅠㅠ 배보다 배꼽이 더큽니다.
각종 유지비로 들어가는게 더많죠~~
헌데도 너무나 뻔뻔스럽고 당당한 남편이란 작자와 시집 인간들 때문에 짜증이 납니다.
남편이 남편 노릇을 안하는데, 그냥 있어도 시부모한테 잘할마음 없는 판국에 왜저리 시부모란 사람들도 기를 쓰고 욕을 얻어먹으려 하는지 모르겠네요
몇년전 저희 아들 갓난아기때 비슷한 일들이 쌓이고 쌓여 크게 싸우고 몇년 연락안하고 지내다가 겨우겨우 울아들때문에 맘풀고 그냥 다시 들어간건데....이대로 가다가는 또다시 그럴것만 같네요.
7월달에 큰아버님이 병원에 입원하셨다고 함께 전라도 남원을 가자더군요. (여기는 4시간거리)
저는 그때그때 맘대로 휴가를 못낼뿐더러 3월에 초기에 유산되고 다음에 생긴 지금 뱃속의 아이도 유산끼가 심했던지라 병원에서 절대로 장거리 휴가를 가지말라고 했었거든요. 시댁에도 말씀드렸었구요.
헌데 제가 얘기한건 어디로 들으신건지, 남원가기 전날 대뜸 저보고 휴가를 내랍니다. 어이없음.
내가 자기 백수아들하고 똑같은줄 아나? 아무때나 가자하면 가게?
더구나 유산끼 심하다고 장거리 휴가 가지말란거 뻔히 알면서.....
화나는걸 억누르고 조곤조곤 휴가 한달전에 미리 신청해야되서 갈수없다 얘기를 하고 아이아빠하고 아이하고만 보낸다고 얘기했죠.
그랬더니 끝까지 궁시렁궁시렁.....얼굴 못봤으니 이번에 휴가내서 같이가면 좋을텐데...인사도 드리고...계속 그러시는 겁니다. 어째 제생각은 눈꼽만큼도 안하는지.ㅠㅠ
솔직히 아버님하고 큰아버님 사이가 안좋아 저희 결혼식때도 안오시고 결혼8년동안 왕래도 없으셔서 저는 얼굴도 모릅니다.
하지만 큰아버님한테 인사도 못드리고 얼굴도 못뵌건 아버님 개인사땜에 그렇게 된걸 이제와서 뜬금없이 병원에 누워있으니 직장생활하는 사람한테 어거지로 휴가까지내서 가자고 하는건 납득이 안되더라구요. 글구 제가 설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제가 일부러 가기싫어 휴가안낸 사람마냥....
보낸 아이아빠? 아들이 사업이랍시고 하고있다하니 그게 대수인가봐요?
만년 백수사장인거 뻔히 알면서 내려가니 당연한듯 2틀을 있다가 가라하더군요. 헐~~~
어쨌거나 저쨌거나 하루라도 빨리 올라가서 영업도 뛰고 일거리도 알아보고 하라고 해야할 어른이....참 백수아들이라 그럴때는 시간맘대로 낼수있어 효도하더라구요@@
전에도 이런 뻔뻔함의 극치를 본후 크게 싸운거였지만, 여전히 그버릇은 변하지 않더군요.
물론 이거는 너무나 약과이구요.
헌데, 이번 월요일 큰아버님이 돌아가셔서 오늘 아이아빠와 아이가 올라갔습니다.
이인간 꼴에 폼잡는건 좋아해가지고 버스타고 가면 좋으련만 버스는 죽어도 탈생각안하고 차를 끌고가네요.
저희집 차한대밖에 없고, 제가 아침 8시까지 출근하는지라, 옛날로 치면 셔터맨? 남편이란 작자가 저 출퇴근 시켜주는 기사노릇하고있습니다.
저 운전잘하죠. 그래도 배려해서 낮에 혹시라도 영업뛸까 차내준건데, 이구 놀러다니가 바쁘다는!!!
해서 오늘 퇴근때는 버스든 택시를 타든 알아서 퇴근할때니 밤늦게라도 오라고 했지요.
아침 출근이 문제니까~~여기는 버스노선도 들쭉날쭉이고 더구나 아침에 택시는 하늘에 별따기!!
암튼 갔는데 도착했단 전화한통도 없고, 기다리다 전화했더니 남동생과 동서는 아직 안왔고 새벽에 왔다가 내일간다고 했다는 겁니다.
어째 낌새가 안좋아서 몇시 출발할거냐 물어보니 헐;; 내일 가야할것 같다네요.
예상은 했었지만 순간 너무 화가났습니다. 정말 이기적인 인간과 그부모라는 생각밖에 안들더군요.
왜 내일와야 하느냐 하니. 그때부터 아예 입을 꾹닫아버리네요.
남편이란 작자 주특기 불리한 일 있으면 꿀먹은 벙어리 됩니다. 싸움 자체가 안되죠. 입을 닫고 말을 안하니~~~~정말 이런사람 겪어보지 않으신 분은 모릅니다.
언뜻 짚히는게 있어 아버님이 동생들 새벽에 오니까 보고 낼가라고 했냐했더니...묵묵부답!!
아~~정말 그러고 싶을까요?
며느리는 일다닌다고 임신한 몸으로 하루종일 일하고 버스며 택시며 타고다니는데, 무슨 내아들 백수다 광고하는 것도 아니고, 아들 뒤치닥거리하는 며느리한테 미안하지도 않나요?
글구 남편노릇 못하는 자기때문에 결혼후 이날이때껏 쉬어보지 못하고 일다니는 사람한테 미안하지도 않을까요?
아무리 며느리한테 대우받고 싶고 오랫만에 아들봐서 데리고 있고 싶다지만 누울자리를 보고 다리를 뻗어야죠~
저~ 남편이 제대로 돈벌어다주고 살림하라하면 얼마든지 시댁에 잘하고 사랑받는 며느리 될수 있습니다. 8년여를 저러는 남편도 모자라 한통속인 시부모를 보고 제가 과연 무슨 생각이 들었을까요?
돌아가신 큰아버님한테는 너무나 죄송하지만 비단 이런식으로의 일이 한두번이 아니라 너무 화가납니다. 이런 제가 못된건가요?
정말 뱃속에 아가만 없으면 술이나 진탕먹고 싶은 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