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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돌려달라고 하네요

답답함 |2013.12.12 17:00
조회 67,960 |추천 268

너무 답답하고 어찌할바를 모르겠어 조언을 구하고자 익명을 빌어 글을 씁니다

글이 길고 조금 어수선 할듯 하지만 부디 읽고 조언 부탁드립니다

 

우선 저는 30대 주부입니다

아들 둘에 딸하나 키우며 아무문제 없던 평범한 집이였구요

남편은 아들 둘에 차남이며 위로는 연년생 아주버님이 계셨어요

큰아들이라 연년생이지만 엄하게 자랐다고 해요

특히 남편이 어려서부터 인물이 유난히 좋아 딸처럼 이쁨을 받은 반면 전혀 닮지 않은 아주머님은

대신 머리가 좋아 장남으로써의 책임과 기대로 조금 힘드셨다고 해요

그래도 정말 성격좋고 배려심 많고 똑똑한 분이셨구요

 

대학졸업전에 사업을 시작한 남편은 운도 좋았고 수단도 좋았기에 금방 자리 잡았어요

어느정도 사업이 안정되고 모아둔 돈도 생기고  나이도 차고 해서 긴연애중이던 저희가 먼저 결혼했구요

아주버님은 시댁어른들의 기대로 공부를 좀 오래하셨어요

저희 결혼하고 바로 큰애 갖고 작은애 갖을때쯤 공부 접고 공기업에 취업하시고 선보고 결혼하셨어요

형님이 아주버님을 많이 좋아하셔서 사돈댁에서 많이 적극적으로 나오셨고

그다지 탐탐치 않아하던 아주버님은 부모님과 저희말에 한번 더 만나보자 하시다가 결혼하셨구요

물론 결혼 후 두분 너무 잘 사셨고 먼저 결혼한 미안한 마음이 있던 저희부부는 그게 좋았네요

아주버님은 공기업을 다니셨는데 근무지를 바꿔도 이쪽엔 올수 없고 거의 다 2시간거리였고

형님은 근무지를 바꿔 근무하실 수 있었으나 아무도 없는 곳에 가는 게 힘드시다고 얼마간은 주말부부를 하시기로 했구요

제가 둘째아이 출산하고 얼마되지 않아 형님도 임신하셨고요

형님이 7개월에 운전하고 올라오시던 아주버님이 빗길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셨어요

임신한 형님, 장남을 잃은 시부모님, 유난히 사이좋던 우리남편, 또 사돈어르신들도..

정말 지옥이였네요

아이가 어리니 저보고 장례식장에 오지말라면서 엉엉 울던 남편의 얼굴이 아직도 생생해요

시부모님도 식음을 전폐하셨고 혹시나 형님은 조기출산이라도 하지 않을까 매일 맘 졸였네요

 

그렇게 지옥같던 몇달을 보내고 형님이 출산하시기 며칠전에 사돈어르신들과 형님이 시댁에 찾아오셨어요 

어렵게 꺼내신 말씀이 아직 형님은 너무 젊은데 혼자 어떻게 아이를 키우냔거였어요

본인들도 마음이 너무 아프지만 산사람은 살아야한다고.. 이기적이지만 본인딸만 생각하고 싶으시다고 아이문제를 의논하시러 오셨어요

형님남동생 호적에 올려 키우려하셨는데 그분들도 지금 둘째 임신중이고 외벌이라 그리 넉넉하지 않으시다고만 말씀하셨구요

형님은 아무말없이 고개숙이고 울고만 계셨어요

저희남편이 무슨뜻인지 알겠으니 상의하고 연락드리겠다고 말씀드렸고

그날 정말 많은 고민을 했네요

시부모님은 너희 부담갖지 말아라 하시고 신랑도 싫음 하지말아라 했지만

그럼 아이는 누가 거두나요.. 특히 우리 아주버님이 나에게 우리아이들에게 얼마나 잘하셨는데..

유난히 동생을 예뻐하던 아주버님이라 뭐든 제수씨 위주로 해주시고 조카들도 얼마나 예뻐하셨는데요

아이는 제가 키우겠다고 했어요 대신 내 호적에 올려 정말 내딸로만 키우겠다고

욕심인거 알지만 아이에게 상처주고 싶지 않다고 정말 내딸로만 키우테니 다신 아이앞에 나타나지 말아달라고..

우리는 형편이 넉넉한 편이니 부잣집 막내딸로 부족함없이 키우겠다고 믿고 맡기라고..

형님은 생각보다 쉽게 대답하셨고 며칠뒤 출산하시고 바로 아이데려왔네요

두 아들 모두 모유수유만 한지라 분유수유가 어려워 처음 고생했고

돌쟁이 작은녀석은 엄마를 뺐겨서인지 매일 울고불고했지만 큰녀석이 의젓하게 여동생이라고 예뻐하고 좋아해 힘이 됐어요

유난히 잔병치레가 많아 두오빠도 안한 입원을 수시로 했고 제가 조금만 눈에 안보여도 불안해하던 엄마껌딱지 우리막내

힘들어하는 기색만 보여도 눈치보고 미안해하시는 시부모님과 남편때문에 힘들단 소리 한번 못했어요

아이가 아프면 다 제탓인거 같고 친자식 아니라고 막키운단 소리 들을까 더 신경쓰고 더 걱정하고 마음 졸이며 금이야 옥이야 키웠네요

큰아들 작은아들 모두 지사촌형옷 지형옷 물려입혀 키웠지만 딸은 단 한벌도 안물려주고 다 새옷 새신발 새핀 새모자 새장난감 뭐든 제일 좋은것으로 사줬구요

앞집에서 갑자기 왠 간난아이냐 묻는 말에 입양한게 알려질까 무서워 이사도 했어요

정말 제자식보다 더 열심히 키운 가슴으로 낳은 내딸이 이제 3살입니다

지아빠 지오빠들 모두 딸바보 동생바보일만큼 얼마나 이쁜지몰라요

요즘 한참 말을 배워 재잘재잘거리는데 이아이가 없었다면 어찌살았을까 싶어요

 

두달전 시부모님이 부르셔서 본가에 다녀오니 형님이 찾아오셨대요

재혼하셨단 소린 들었었는데 이혼하셨다네요 결혼생활이 순탄치 않으셨다고..

아이를 데려가고 싶으시대요

부모님 성화에 재혼은 하셨지만 너무 힘들었다고.. 이제 아이엄마로만 살고 싶다고

아이생각에 하루도 편치않았다네요 그렇겠죠 엄마니까요 이해해요

그런데 아이를 달라뇨.. 이제 제 딸인데요..

신랑은 말도 안된다고 못준다고 난리고

아버님은 그래도 핏줄이라고..  형님에게 보내면 아주버님을 기억하지 않겠냐고..

지금이야 일찍 죽은 큰아빠지만 형님이랑 살면 마음아픈 아빠라고..

그렇게라도 아주버님의 흔적을 남겨주고 싶으시대요

어머님은 중간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계시고 전 울기만 했네요

 

처음 아이를 데려온다고 했을때 친정에서도 걱정이 많으셨어요

몸도 약한 제가 아들 둘 낳고 기르면서 살도 너무 많이 빠지고 힘들어했는데

피도 안섞인 핏덩이 데려다 키운다니 잠도 못 주무셨어요

그래도 잘했다고 다독여주시며 아주버님이 저희에게 해준만큼 보답한다 생각하라고 하셨는데

이 얘기 들으시곤 화가 나셔서 바로 보내라고 힘들게 잠 못자고 밥 못 먹고 키웠더니 달라한다고

이래서 머리 검은 짐승은 기르는게 아니라고 하시고요

남편은 가서 죄송하다고 빌고 어른들 얘길 들었는지 큰아이는 막내어디가냐고 가지말라고 웁니다

 

형님과 사돈어르신들은 전화오고 찾아오셔서 미안하다고 정말 미안하다고 그런데 핏줄이니 어쩌냐고 호적정리하고 아이 보내달라고 이은혜 잊지 않겠다고 하시고

낯가림 심한 우리딸은 그분들이 집에만 들어와도 우는데.. 어떻게 보내나요

저는 어찌해야하나요?

아이없이 살 자신 없어요 그런데 나중에 아이가 다 알고 엄마를 찾으면 어쩌죠?

그것도 너무 두렵네요 혹시라도 내딸이 이사실에 상처받을까 너무 겁납니다

 

추천수268
반대수6
베플|2013.12.12 20:56
시댁이 돈 좀있나요? 그러니까 님 남편부모님이요. 남편분도 대학졸업전에 한 사업이 잘되서 자리잡았다고하고 딸 데리고올때도 부잣집딸내미처럼 잘 키우겠다고 형님댁에 당당히 말했을정도니 그저 새출발해서 새시집갔다가 소박맞고 위자료도 못받고 지금 돈벌구다리는 안나와서 이제사 뭐라도 뜯어먹을까 어쩔까 해서 찾아온것밖에 안보이는데요 난? 딸내미 데리고있으면 시부모님 죽어서 남편(아주버님)몫으로 나올 재산 손녀인 딸내미한테 당연히 들어올꺼고, 안그래요? 나만 못된년인가? 그냥 법대로하면안돼요? 그때 양육포기하고 글쓴님호적에 딸로 넣은거잖아요? 키운것도 글쓴님이고 호적도 법적으로도 글쓴님딸이고 뭐가문제예요? 왜요? 그 형님 불쌍하고 딸달라고 울면서 온게 가여워요? 곱게곱게 금지옥엽키운 님은요? 이뻐 죽을라고 꽁냥꽁냥 사이좋은 두 오빠들은요??? 시부모님도 그래요, 당신 장남이 남기고간 하나뿐인 핏줄욕심안난데요? 그 형님이 데리고 가면 시부모님이 보고싶을때마다 볼수있을꺼같아요? 볼때마다 뭐 요구하고 그럴꺼같은데? 난? 뭐 이쁘다고 형님곁에두고 아주버님 생각하라고하는건지 이해가 안가요. 죽은사람 생각해서 뭐해? 아주버님 생각했으면 딸 그렇게 버리지않았고 새시집도 안갔어요. 내말이 틀려요??? 시부모님께 말씀드리세요. 당신옆에 끼고 당신아들이나 생각하고 그리워하라고해요. 그게 백번천번낫지않아요? 솔직히 드라마보면 씨 운운하면서 양육권도 전적으로 아빠쪽에있잖아요? 아빠가 돌아가셨지만 까놓고 말해서 딸아이는 글쓴님남편네 핏줄이죠. (예를들어) 김씨집안의 자손을 어디 다른집에 보내서 그것도 엄마가 혼자 자립심키워서 온것도 아니고 (혼자 애 키울 능력안되니 자리잡고 데릴러오겠다 한다던지...그런) 애 낳자마자 젖한번 안물리고 시댁에 보내버리고 그래놓고 다른 남자한테 시집갔다 와가지고 이제와서 어디서 어깃장이야 진짜 어디 다른집생활시킬려고해요? 귀한 장남딸내미를?? 글쓴님이 곱게키운 공주님을??? 저걸 운운하고 이야기하는게 얼척이없네요 진짜 저게 인간이야? 절대 보내지마요!!! 말같지도않은소리야진짜
베플에휴|2013.12.12 18:12
이미 그 아이는 님의 사랑스러운 막내딸이자. 아들들의 하나뿐인 여동생 인데 어딜 보내요. 애 한번 버린 X이 두번은 못버릴까요?? 애가 무슨 장난감이예요? 상황에따라 버렸다 주웠다 하게요?? 그 형님이란 여자 참 낮짝도 두껍네요... 저라면 절대 못보내요.. 이미 내딸인데 어딜 보내요? 애들도 생각해보세요. 갑자기 막내동생 사라지면 그 충격 어쩌겠어요? 애들끼리도 사이 좋다면서요?? 애가 정 보고 싶다면 큰엄마로써 왕래 하는건 막지 못하겠지만. 엄마노릇 할생각 꿈에도 꾸지 말라고 하세요.
베플어이구야|2013.12.12 18:09
왜... 애를 갖고 이랬다.. 저랬다...
베플20|2013.12.13 08:41
올해로 20살 여대생이에요. 이런건 아니지만 비슷한 환경에서 자랐어서 못 지나치고 댓글남겨봐요^^ 제가 연년새오빠가 있는데 오빠가 제가 태어난 해에 뇌수막염에 걸려서 부모님께서 오빠 병간호에 어머니 몸조리 때문에 제가 방치됬다고해요. 그게 너무 안쓰러워서 외숙모가 저 데려다 키우셨습니다. 입양은 아니었구요. 어머니가 첫애가 위태로우니까 저는 정말 전혀신경도 안쓰시고 저 낳으신 직후에도 내아들 어딨냐고 하실정도였다고해요. 그래서 저 6살때까지 친부모님 얼굴도 모르고 외숙모,외삼촌 우리 엄마아빠인줄 알고 살다가 다짜고짜 친부모님 오셔서 데려가셨어요. 오빠 다 나았으니 이제 딸도 자기 손으로 키울 수 있다고....입양도 아니었으니 친권도 친부모님한테 있었고 당연한 거였겠지만. 그 후로 정말 힘들었고 트라우마가 아직까지 있습니다. 그 어린 나이에 나는 버려진 아이다, 엄마가 나를 버리고 다른 사람한테 보냈다, 또 버려질지도 모른다.이런 생각도 들고 그 나이에 스트레스가 심해서 거식증도 걸렸었습니다. 친어머니 친아버지지만 엄마,아빠 소리하는것도 힘들었어요. 성장하면서 내내 언제 또 버려질지 모른다는 불안감 안고 살았어요. 지금도 친구들이나 남자친구가 내가 필요없으면 버릴 것 같다는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질않아요. 친오빠와도 친부모님과도 편한 사이가 안됍니다. 저와 다른 가족들 사이에 벽이 있는 느낌? 심지어 제가 교통사고 났을 때는 부모님 모두 연락도 안받으시고 겨우 집에 돌아오니 오빠는 차라리 치여죽지 왜 살아 있느냐고 절 탓하더라구요. 초등학생 때 였는데....아무튼 전 이렇습니다. 이렇게 갑갑하고 외롭게 자랐어요. 학창시절엔 가출도 몇번했습니다. 외숙모 찾아가서 나 다시 데려가 달라고 엄청 많이 울었어요. 그때마다 외숙모,삼촌,언니가 우시면서 미안하다고, 우리 막내딸 미안하다고 엄마아빠가 너 보내는게 아니었다고 그러시더라구요. 그러니까 글쓴이분, 절대로 따님 뺏기지마세요. 그거 따님한테 평생 상처로 남을겁니다. 절대로 못지워요. 진짜...사람이 할 짓이 아닙니다. 딸한테도, 그 주변 사람들 한테도 절대 못 지울 상처 남기는 겁니다. 뺏기시면 안돼요.
베플ㅂㅌㄲㅈ|2013.12.12 18:31
혹시 시댁이 재산이 좀 있나요? 난 직업상 그런꼴을 마니봐서 그런지 이대로는 상속지분 0인 아짐이 딸 호적 정정하고 돈 노리는거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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