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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가 아이들을 지켜줄 수 있을까요?

Wanderer |2013.12.13 00:13
조회 457 |추천 5

안녕하세요. 저는 농촌의 어려움을 도시사람들과 함께 극복하고자 노력하는 대학생입니다.

갑자기 고구마 이야기를 해서 이상하게 생각하실 텐데

실례를 무릅쓰고 고구마 이야기를 조금만할께요 ^^



긴 글 읽기 불편하시면 이미지를 봐주세요!



 



전남 보성 벌교에 있는 낙성초등학교는 전교생 37명의 작은 학교입니다.

줄어드는 학생 수로 이 시골의 작은 학교는

곧 폐교 위기에 처했고 설상가상으로

정부의 재정적인 지원마저 줄어들게 됩니다.


그래서 작년 초 학부모님들이 모여 회의를 한 결과

학교 운동장 한 구석에 고구마를 심기로 했습니다.

아이들의 먹거리도 대고, 남는 것은 팔아서 줄어든 재정지원 대신

아이들을 위해 쓸려고 했습니다.


어린 아이들과 부모님들이 다 함께 고구마를 열심히 키웠고

어느 새 학교의 운동장 한 켠이 고구마 밭이 되었습니다.

마침내 세상에 인사하는 고구마가 자라났고

아이들과 선생님까지 모두 힘을 합쳐 고구마를 수확했습니다.


그리고 약 한 달 후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4톤의 고구마가 모두 판매되었고,

초등학교 아이들을 위해 쓰려고 했던 판매 수익금은

자신들보다 상황이 어려운 학교 부설 유치원에 기부하였습니다.


또 낙성초등학교 고구마 이야기는

많은 분들이 블로그와 SNS를 통해 함께 해주었고

신문과 라디오에 잠깐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이 사연을 듣고 낙성초로 귀농까지 하게 된 학부모와 아이들도 있습니다.


저희 낙성초등학교에는 더 큰 군에서 따돌림을 당하던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 세 명이 즐겁게 어울리며 공부하고 있습니다.

삶은 경쟁이 아니라 서로 위하는 것이라는 걸 배우는 아이들,

경쟁에서 이기기보다는 행복하게 사는 법을 가르쳐 주는 학교.


고구마를 팔아서 낙성초등학교가 언제쯤 폐교의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는 모릅니다.

하지만 이런 생각에서 벗어나

서로에 대한 배려 그리고 이 순간에도 커가고 있는 고구마와 아이들.


물론 고구마가 무슨 힘이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지만

작년에 무심코 심었던 고구마가 기적을 만들었듯이

올해에도 아이들의 희망이 꺾이지 않길 바랍니다.

여러분도 이 멋진 이야기에 동참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


긴 이야기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올 한해 마무리 잘하시길 바라고 행복한 일만 있으시길 바랄께요.


고구마를 구매 안 하시더라도

블로그에 오셔서 아이들을 위해 희망 댓글을 달아주세요!

아이들이 정말 좋아할거에요.

http://blog.naver.com/slandjackd

추천수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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