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 화 ★
제가 대학 신입생때 이야기 입니다.
어느정도 대학에 익숙해지고 동아리 선배몇과 애들이 3박 4일로 엠티를 가게되었죠.
장소는 강원도 계곡이었는데요.
여름이었고 날씨도 더웠는데 물 맑은곳으로 가자는 의견이 대세라 계곡으로 향하게 된거죠.
모두가 차가 없었기에 버스를 타고 강원도까지 가서 마을에 도착해서
1시간 가량을 더 걸었습니다.
알맞은 장소를 찾고서 장소에 도착하고 우리는 짐을 풀었는데요.
정말 날씨도 맑고 도로변 옆인데 햇볕이 그렇게 잘 들수가 없었죠.
그리고 사람이 왔던 흔적도 없는게 쓰레기 하나 없이 물도 맑고 깨끗했으며 그다지 깊지 않았습니다.
요리담당이었던 저는(동아리에 라면이외의 음식을 할줄 아는게 저밖에 없었던 -_-;)
요리에 산에서 딴 독버섯... 을 넣을라고 했는데 버섯이 없더군요..
가져온 김치로 김치찌개를 끓였는데요. 맛이 정말 기가 막히더군요.
다들 천에서 놀거나 잠을 자거나 재미있게 놀았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산이 그렇듯이 빨리 어둠이 오게되죠.
저는 시골에서 자란탓인지 어떤 환경에서도 잠을 빨리 잘 수 있는 비범한 능력이 있어서
제일 먼저 잠을 자게 되었고.. 덕분에 동기들에게 재미없는 놈이라는 낙인이 찍히게 되었죠...
그리고 동기들이 밤늦게 놀고 잠들무렵에 저는 깻습니다.
제가 한번 잠을 자면 깨는일이 드문데말이죠..
텐트 밖에서 발소리가 들리더라구요.
저는 누군가 해서 나갔더니 아무도 없었고 저는 홀린듯이 텐트밖을 나와서 걷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걷는데 신발이 하나 보이더라구요..
누구 신발이지?
아무 의심도 없이 집어드는데 누군가 저를 흔드는겁니다.
눈을 떠보니 꿈이었죠.
벌써 해는 저 위에 떠있고 동기들은 밥걱정에 저를 깨운거였죠...가 아닌
밥해먹기 귀찮아서 저를 깨웠습니다. -_-;
이튿날도 친구들끼리 신나게 놀았습죠. 총 인원이 남자 4 여자 5였는데요.
그중에 남자 2명이 게임에 져서 음식재료 및 필요한거 사러 1시간 떨어진 마을로 갔고
저랑 남선배1 여선배2 여동기3이렇게 있게 되었죠.
한참 놀고있는데 산날씨가 변덕스러워서 비가 추적추적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흐린구름이 한번 가리니깐 산이 무척 어두워지더군요.
음식재료 사러간 동기랑 선배는 몇시간이 지나도 오지를 않고
전화하려고 보는데 핸드폰이 없더군요.
그래서 핸드폰을 빌렸는데 산이라 안터지더군요.
각자 텐트에 들어가서 쉬고 있는데 저는 쉬는게 무조건 잠자는 거라서 잠을 잤습니다.
그런데 꿈속에선 어제 그 신발을 줍게된 장소에 와있었습니다.
신발을 손에 들고있는데 그 앞에 또 신발이 떨어져 있는겁니다.
또 가서 주우니깐 신발 두짝이 등산화인데 누군가 뒤에서 저를 당기는것 같다군요.
보니깐 등산복차림의 중년남자였습니다.
놀라서 꿈에서 깬 저는 뭔가 계속 찜찜했습니다.
어릴때 제가 꿈을 꾸면 뭔가 암시가 있었는지라..
할머니께 말씀드리면 자주 풀이를 해줬는데 기분이 않좋더군요.
그날 내내 불쾌해하며 잠도 못들었죠..
그리고 금방 어두워졌는데 저는 큰일을 보러 휴지들고 텐트 뒤쪽으로 걸어갔습니다.
4시쯤인가 그랬는데 산인지라 조금 어둡더군요. 나무가 빽빽하달까
거기서 일을 보고있는데 으스스한 느낌이 들어서 고개를 들어보니
그 중년남자가 저 앞에서 서있더군요.
저는 그순간에 직감했습니다. 저기 보이는 저분이 사람이 아니라고요.
제가 살면서 귀신을 몇번 본적이 있는데
첫번째는 초등학교때 목장에서 본 할아버지였고
두번째는 고등학교때 학교근처에서 본 거지였습니다.
세번째가 고등학교때 상집가서 본 할머니였습니다.
네번째는 등산갔을때 본 군인이었습니다.
군인은 확실하지 않은데 아마 귀신이 아니었을수도 있겠네요.
제가 그 중년인을 보고서 귀신이라고 확신했던 이유는
그 특유의 느낌때문이었습니다.
모두 등골이 싸늘해진다는 말 아시죠? 그 차가운 느낌이 들기때문입니다.
두번째로 어딘가 불완전한 모습입니다.
이건... 실제로 보여드릴 수 없기에 말만으로 전하게 되는데요.
사람모습이 뚜렷해야되는데 그렇지 않다고 말하면... 흐릿하다고나 할까 여하튼 그렇습니다.
세번째는 날씨입니다. 제가 귀신을 보는게 평상시 보는게 아니고 날씨가 습기가 차게 되면
제 성격상 무척 예민해지게 되는데요.
모두 그러날씨에 귀신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일을 다 볼때까지 중년인은 저를 계속 보고있다가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그날밤 꿈속에 그 중년인이 나오더군요.
저한테 이렇게 얘기 하더라구요.
여기는 내 집이니깐 여기서 나가라고 말입니다.
저는 그 중년인한테 우리는 내일이면 나간다고 하니깐
그 중년인이 화를 내면서 나가 나가라고!! 하면서 제 목을 조르는 겁니다.
그래서 꿈에서 깨버렸습니다. 그런데 바닥이 축축하더군요.
보니깐 물이 불어서 텐트까지 차있는겁니다.
저 얼른 애들하고 선배들 다 깨우고 텐트고 뭐고 짐만 챙겨서 바로 도로로 올라왔죠.
그사이에도 물이 불어서 텐트 반이상 잠겼습니다.
모두 텐트가 잠기는거보고 한 30분 멍하니 있는데 차가 오더군요.
낯에 재료사러간 선배둘이서 마을사람 차타고 온거였죠.
선배 두분이 낯선마을이라 슈퍼 찾아서 헤매다가
슈퍼에 들렸는데 tv에서 태풍경보가 와서 마을사람 차타고 급하게 온거랍니다.
문득 저는 그 중년인이 우리를 구하려고 했다고 확신했습니다.
그래서 선배한테 에쎄담배 한갑을 오처넌 주고 받았습니다.
그리고 라이터랑 고무줄에 묶어서 천에 던졌습니다.. 금방 휩쓸려 가더군요.
그리고 그날밤 어쩔 수 없이 마을에서 하룻밤을 묶어야했죠.
태풍때문에 버스도 쉰다고 해서 그냥 마을사람 집에서 오마넌 주고 묵었습니다.
모두 자고 있는데 문이 열리더군요.
그 중년인이 서있었습니다.
주머니에서 에쎄담배를 꺼내더니 한개비 빼서 피더군요.
그리고 저한테 웃고서는 문을 나갔죠.
그렇게 우린 결국 이틀을 그 마을에서 묶고서 태풍이 지나간후 집으로 올 수 있었습니다.
제가 서울올라온 뒤로 자취했는데
핸드폰 부재중 전화가 20통은 있었을 겁니다.
보니깐 다 고향에 계신 부모님 전화였죠.
전화해보니깐 할머니가 엄청 걱정하셨다면서 무슨일이 있을꺼라고 했다네요.
할머니 바꿔보니 할머니 하시는 말씀이 "아이고 무사허냐.. 걱정했다." 이러시데요.
나중에 집에 가니까 할머니가 신당에서 밥도 안드시고 기도했다고 하시면서 난리도 아니였데요.
그것때문이었는지 몰라도 저는 지금 이렇게 살아서
그때의 경험을 남깁니다.
다음회에는 꿈+전생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제가 항상 꾸는 꿈이 있는데 그것에 관한겁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10화 ★
.
저는 늘 항상 꾸는 꿈이 있었습니다.
뭐가 되고싶다는 그런 꿈이 아니라 자게 되면 정기적으로 꾸게되는 꿈이었는데요.
제 체질상 꿈을 잘 꾸지 않고 눈감고 일어나면 아침이기 때문에 꿈을 꾸게되면 그것에 대해 무슨일이 있겠구나 생각합니다.
전편의 글에서처럼 중년인의 꿈을 꿨듯이 제가 살아오면서 꿈을 꾸게되면
그에 연관된 일이 있었기때문입니다.
물론 이런꿈이 드문건 아닙니다. 저도 다른분들처럼 아무의미없는 꿈을 꾸기도 하는데요.
어떤 사람은 예지몽인가 생각하실지 모르겠는데요.
예지몽 그런거라곤 쥐뿔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꾸고나서 잠깐 생각하면 어느새 잊어버리거든요.
그리고 어느순간에 그 일이 닥치면 그게 기억나는데..
이건 여러분이 익히 아시는.. 그리고 한번쯤 겪어보셨을 데자뷰란 걸 수도 있습니다.
이건 아는분도 있으시고 모르시는 분들도 있으실 텐데 대부분 아시더군요.
그런데 어쨋든 그런꿈과는 달리 이건 아주 생생했었지요.
정확한 시작은 모르겠고 제가 아주 어릴때부터 정기적으로(일년에 다섯 여섯번?) 꾸었었는데요.
꿈내용을 묘사하자면 이렇습니다.
제가 항상 꿈에서 서있는곳은 어떤 절의 마당인데요.
마당 전체가 흙이 아니라 돌로 깨끗하게 깔린곳이더군요. 바닥이 하얗습니다.
산과 바다의 경계라 산속에 절이 있음에도 바다의 파도소리가 들리는 곳입니다.
그 절은 꿈에서 축제를 벌이는 중인데요.
저는 항상 어린아이라 누군가의 손을 잡고서 그 절에 있더군요.
그리고 중년을 넒기신 스님이 저에게 웃으면서 뭐라고 말을 걸더군요.
그리곤 꿈에서 깨곤합니다.
하도 오랬동안 이 꿈을 꿨었기에 할머니에게 물어보게 되었죠.
할머니가 꿈이야기를 들어보시더니 이렇게 말하시더군요.
니 전생중에 있었던 일이 환생 후에도 잊혀지지 않고서 니 기억속에 남아있는거라고요.
처음에는 그렇게만 말씀하시더군요.
그런데 제가 자꾸 꿈내용을 계속 물어보니깐
어느날은 할머니가 저를 신당으로 부르시더군요.
그러시면서 저한테 니가 그렇게 궁금하면 보자 하시더군요.
할머니가 저를 눕게 하시고는 방울을 흔드시더군요.
그리곤 저는 반쯤 잠이들었는데 또다시 그 절로 오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주변사람들 얼굴이 확실하게 보이더군요.
마치 저의 실제 인생이 꿈이고 지금 와있는곳이 정말 제가 살고있는 생인듯 싶었죠.
저의 손을 잡고 있던 사람은 젊은 부인이었습니다.
옷차림이 한복인데 조선시대 이전인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어느순간 그 부인의 얼굴이 현실의 누군가와 겹치더군요.
제가 아는 누군가라는 것을 직감했습니다.
분명 생김새는 완전히 달랐는데도 그 사람인걸 안다는 그런 느낌이 말이죠.
그런데 앞에 스님이 오시더군요.
스님의 얼굴은 그 누군가와 겹친다거나 하지 않았습니다.
스님이 저에게 뭐라고 말을 했습니다.
꿈에서는 웅얼거림이었는데 여기선 확실하게 들리더군요.
스님이 하시는 말씀이 지금 쓰는말과는 좀 달랐는데요.
사투리와 비슷했습니다.
그러나 알아듣는것은 제가 마치 그말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듯이 알아듣게 되었죠.
"애야 내가 너를 보니 너는 현생에서든 후생에서든 이곳에 다시 올 일이 있겠구나.. "
하면서 껄껄 웃으시더라구요.
"부처님의 길을 따라갈 일이로다" 하시더라구요.
그렇게 꿈에서 깨버렸습니다.
할머니가 앞에 앉아계셨고 웃으시더니
"아마도 니가 중요한 말을 들었기에 니 혼이 그걸알고 그것을 기억했는갑다.
아마도 지금 이 삶을 다살게 되면 니가 꿈속의 그 절로 가게될것같구나"
라고 하셨죠.
저는 생각했습니다.
"결국 중이되라는 건가?"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릴때부터 귀신을 본다거나 하는것도 그것과 연관이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도 들긴했습니다.
이렇게 제인생의 전생체험은 짧은 순간이었지만 강한 기억을 심어주며 끝났습니다.
그 느낌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비록 그 절의 장소가 어디였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만..
꿈의 내용을 알고나선 더이상 그 꿈을 꾸진 않네요.
★ 11화 ★
저의 할아버지는 고아십니다.
일제시대때 살기위해서 이곳저곳 떠돌아다니셨습니다.
그러다가 저희 할머니가 살던 마을 지주의 하인으로 들어가게 되었는데요.
그때가 일제가 망하기 몇년전이었다고 알고있습니다.
어느날은 할아버지가 주인집 농사일을 하고있는데
마을에서 어떤 처녀가 물을 떠가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 후로도 마을에서 몇번씩이나 그 처녀를 보았는데요.
당시 마을에는 젊은 남녀를 일제가 다 끌어모아가서
젊은 사람이라고는 할아버지와 그 처녀를 제외하곤 얼마 없었답니다.
할아버지는 지주댁 하인이라 징병을 면했다고 하는데요.
그래서인지 할아버지는 매일 보이는 그 처녀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했죠.
그러다 그 처녀가 산중턱에 노파와 같이 살고있던 처녀란걸 알았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그냥 모녀인줄 알았는데요.
결국 그렇게 눈치만 보고 있다가 몇년후에 해방이 되자 하인이었던 할아버지는
지주가 도망갈거란걸 알고서는 그 지주 재산중 일부를 자신이 빼돌렸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그 노파에게 찾아가 처녀와 결혼하겠다고 말을 했는데요.
그 노파가 하는말이 내가 누군지 아느냐고..
나 신받은 어미고 저 아이도 곧 무당을 키울 생각인데 결혼을 하고 싶냐고 말을 했데요.
그러면서 그동안 일제눈치보느냐고 무당일 제대로 못했지만
이제는 신당차리고 다시 일할생각이라고 했다고 하더군요.
당시 사회적으로 무당이 미신취급받았고 상당히 천한일 이었다고 하는데요.
때문에 일반 양민들도 무당은 꺼려했던 분위기 였데요.
그렇지만 할아버지는 망설임없이 데리고 살겠다고 했답니다.
그때는 아직 할머니가 신을 받지 않은때였죠.
충주에 정착하기 전에 이곳저곳 떠돌아다니던 때였습니다.
그렇게 신혼방 차리고 저희 아버지도 낳으시고 노파한테 일을 배우면서
몇년간 행복하셨다고 했죠.
그런데 50년에 아시다시피 6.25가 터졌습니다.
어느날 마을에 국군이 와서 남자들 모조리 징병해갔다고 합니다.
당연히 할아버지도 징병되어서 꼭 돌아오겠다는 말만 남기시고 떠나셨는데요.
그 몇일후에 노파가 피난가야된다고 하면서 떠나자고 했다는군요.
결국 아버지 데리고 할머니는 노파와 함께 동쪽으로 가서 산속에 숨어들었다고 했는데요.
왜 하필 동쪽으로 가냐고 물어보니깐 그 노파가 그쪽방향이 안전곳이라고 해서 갔다고 합니다.
아마 강원도쪽 산골짜기로 들어간걸로 아는데요.
그 와중에 할머니께서 신을 받으셨다고 합니다.
그 노파가 말하길 자기 살날이 얼마 안남아서 너한테 신을 받게 해줘야 된다고 말했다는군요.
그렇게 그 노파가 할머니 조상신을 불러서 신을 받게 해주고
다섯밤을 같이 지내고 죽었다는 군요.
할머니 께선 아버지 데리고 전쟁통에 다시 그 마을로 가셨다고 했는데요.
몇년이 지나도 돌아오시지를 않더랍니다.
답답한 마음에 신한테도 물어봤지만 아무대답이 없더랍니다.
계속 마음을 졸이고 있는데 어느날 꿈에 할아버지가 나오더랍니다.
그러더니 짐을 챙기고 그 보따리를 할머니에게 주었답니다.
그런식으로 몇일 꿈을 더 꾸는데 할아버지가 점점 다급해 지시더랍니다.
할머니께선 떠나라는 이야기로 알고서 그 마을을 떠났는데요.
떠난다음 2틀째 이후에 그 마을에 미군비행기가 아무 이유없기 공격을 했답니다.
그래서 마을사람 대부분이 다 죽고 초토화됬다는데
아마도 빨치산소굴로 오해를 받았기 때문에 그런것이 아닐까 합니다.
할머니는 그때 할아버지가 전쟁에서 돌아가셨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 생각이 맞았는지 그 이후로 할아버지는 볼 수 없었다고 합니다.
출처 : 짱공유 무서운 글터 닉킨님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