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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세계에 사는듯한 여친, 그리고 나

오잉 |2013.12.15 01:15
조회 962 |추천 2

일년 가까이 사귀고 있는 커플입니다.

술을 마시던 중, 지금까지 있던 크고 작은 트러블에 대해

이야기 하다가 여자친구가 일반 사람들과 다른 사고를 가지고 있다고 느끼게 되어

톡커님들의 의견을 듣고 싶어 글을 올립니다.

 

 

톡커님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아래는 음슴체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간단요약++++

 

여친을 위해, 그리고 나를 위해 배우가 영화 비하인드 스토리를 이야기해주는, 영화 예매를 함

여친이 영화가 끝나자, 전도연이 안온다며 짜증을 냄

내가 거기에 기분이 상함 , 표정을 구기고 짜증을 냄

그랬더니 여친은 거기에 기분이 상함

나는 사과하는게 어렵냐, 싫으냐 화를 냄

여친은 잘못하는걸 아는데 왜 사과를 하냐, 좋게 얘기할 수 없냐 화를 냄.

그리고 싸움. 내가 이상해? 아니면 여친이 잘못한거야?

 

 

 

 

 

*********************스압 주의 *****************************

 

때는 2013년 12월 11일, 압구정에서의 저녁이었음.

그 전 주에 CGV 홈페이지를 뒤지던 중 이번에 개봉한 집으로 가는 길 이라는 영화의

전도연 특별전 : 작가와의 대화가 상영하는 것을 발견하게 됨.

그래서 여친 몰래 예매함

 

그리고 2013년 12월 11일 당일.

나는 학교가 끝나고, 여친은 퇴근을 하고 압구정에서 만남.

영화를 재밌게 봤음

조카 슬픔.

움 흑흑흑

 

그리고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고

오겠다는 전도연은 안오고

관객들은 나갈 채비인척을 겁나 함.

 

알고 보니 전도연 얼굴 보려고 앞 좌석으로 옮기는 것이었음

여기서 사건이 발단함.

 

지루해도 그냥 읽으셈

김.

 

"언제와? 꼭 봐야되? 아 짜증나. 집에 언제가.

너 연예인 좋아하잖아 앞에 가서 봐"

 

여기서 화가 남. 나는 나름 신나서 특별하다고 생각해서

예매를 했더니 전도연 오는거 뻔히 알고 있으면서

저리 말하는거임.

 

화가 남? 안남? 난 남.

그래서 짜증을 냄.

심지어 영화 예매한 거 말하면서 안 내키면 보지 않아도 된다고 몇 번이나 당부함.

근데도 왔음. 영화는 딴 년놈이랑 보지 말라며.

 

그래놓고 저럼. 짜증을 냈더니 기분 상했냐데?

상했다고 함. 표정 구김. 그랬더니 말 실수에 대한 사과가 아니라

겁나 실실 웃으면서 " 화났어?!?!? 화풀어~~~"

이러는 게 아님?

 

화가 더 남.

그래서 기대하던 전도연 얼굴은

똥으로 보이고

정신 사나운 틈을 타 말을 몇 마디 건넴.

" 기분 상했어? " 이랬더니 " 어 " 끝.

 

나갈까 말까 고민을 겁나 함.

 

그리고 전도연은 말이 꽤나 많았음.

금방 끝날 줄 알았더니 1초가 1시간 같더만?

 

그리고 전도연이 감.

나오는 길에 다시 말을 건넴.

"할 말 없어?"

"어. 할 말 없는데?"

 

상황은 갈수록 파국으로 치닫음.

Angry 지수는 급 상승.

 

영화관에서 나왔음.

참고로 이 날 개 추웠음.

 

결국 붙잡고 말을 함.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음

 

나의 의견 : 사과 안해? 나름대로 생각해줘서 영화 예매 한건데, 거기다 대고 나 들으란 식으로 말을 그렇게 하면 내 기분은 안 상하겠음?

 

여친의 의견 : 솔직히 직장인, 수요일 쯤되면 엄청 피곤하지 않아? 진짜 피곤한 몸 이끌고 일산에서 압구정에서 10시에 끝나는 영화 보고 전도연 오면 11시에 끝나는데 거기서 언제 일산가서, 언제 또 출근하냐... 진짜 피곤한 몸 이끌고 갔는데 전도연은 안오고 나는 그냥 짜증이 나서 언제 오냐 언제 끝나고 집에 가냐 이렇게 말했던 것 뿐인데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기분이 상해서 표정을 구기는데, 나도 기분이 상함. 이미 기분이 상해서 다 맞춰주기 싫었음.

 

나의 의견 : 그래도 사과를 하는게 먼저 아님? 사람이 옆에 있는데, 들으란 식으로 짜증을 내놓고 적반하장으로 니가 내 기분 상하게 표정 구겼으니 사과하기 싫다. 잘못은 아는데, 잘못을 알았으면 된거지, 왜 내가 사과를 하냐? 이러면 내가 화가 안나겠음? 그래서 화를 주체를 못했음.

 

여친의 의견 : 아무리 화가 나도, 그 화를 참고 좋게 '나는 이런게 기분이 나쁘다.' 이렇게 말할 수 있는건데, 왜 상대방 기분 상하게 표정을 구기고 이야기 하는지... 이해가 안됨

 

나의 의견 : 갑자기 생각나네. 여친이 저 날 저럼. "넌 왜 너 혼자 내 말에 혼자 오해하고, 상처받아놓고 나한테 뭐라 해? " 개분노. 진짜 사과 하나면 끝날 상황인데, 사과 하자마자 화 풀릴거 아닌거 아는데 사과해서 뭐하냐고 하는데, 할 말을 잃음. 화가 나서 집으로 ㄱㄱ함. 가겠다 했더니 다시 옴. 그래서 다시 대화를 하고 각자 갈길 감.

 

여친의 의견 : 아니 정말 나는 아무 의미 없이 그냥 말한건데, 자기 혼자 의미부여하더니 거기에 대해서 화내고 상처받는데, 나는 정말 할 말이 없음.

 

 

 

 

 

이런 부류의 자잘한 싸움을 반복하고 나는 깨달음.

아- 세계관이 달라도 겁나게 다르구나잉

나는 이렇다는 생각을, 보편적인 사고관을 내세우면서 비유하고, 강조해주면

 

" 예를 들어,

살인범이 살인을 했어. 근데 난 죽을 줄 몰랐어요~ 아 진짜 몰랐네~ 이러면 죄가 무죄가 됨?"

이렇게 말을 해주면,

나는 그만큼 잘못한게 아닌데? 왜 그런걸 비교해? 라고 사과는 안함.

 

나는 얘랑 대화를 하다보면,

내가 이상한 사람 같음... 내가 이상함?

이상한가? 이상할수도 있지...

그래서 궁금해

알려줘. 뭐야 대체?

 

둘이 똑같애? 걍 또이또이야?

이걸 어떻게 해결해야되.

우선 후일담으로는, 화해는 함.

그리고 화가 나도 좀 더 참겠다, 좋게 얘기하겠다고는 결론이 남.

 

 

간단히 질문할게.

너희들의 사고관에서 "사과"란 무엇이냐?

상대방이 화를 내면, 사과는 안해도 되?

 

추천수2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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