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그룹 엑소가 데뷔 2년 만에 연매출 3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데뷔한 엑소는 올 들어 ‘K팝의 대세’로 떠오르며 인기가 수직 상승했는데 그 인기가 매출액으로 직결됐다. 엑소는 리패키지 앨범을 포함한 정규 1집으로 올해 앨범 100만장 판매 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온차트에 따르면 지난 10월까지 ‘늑대와 미녀’를 타이틀곡으로 한 정규 1집 ‘XOXO(키스&허그)’는 한국어 버전과 중국어 버전을 합해 44만5872장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으르렁’이 타이틀곡인 리패키지 앨범의 판매량은 48만5514장이었다. 총 판매량이 이미 93만장을 넘어 7만장만 더 팔려나가면 100만장에 도달한다. 아직 11월 판매량도 포함되지 않은 만큼 엑소의 현재 인기를 감안하면 연말까지 충분히 100만장을 돌파할 수 있을 거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단일 앨범 100만장 판매는 지난 2001년 김건모 7집과 god 4집 이후 12년 만이다. 음악 시장의 주력 상품이 음반에서 음원으로 넘어온 이후 국내 가수의 앨범 100만장 돌파는 처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 크다.
엑소의 정규 1집의 가격은 1만7800원, 리패키지 앨범 가격은 2만1000원이다. 각각 50만장 판매를 기록했을 때 정규 1집으로 파생되는 매출액은 89억원, 리패키지 앨범은 105억원이다. 도합 200억원에 육박한다.
뿐만 아니라 올해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데뷔를 하며 발매한 미니 1집 ‘MAMA’도 10월까지 4만장 넘게 판매됐다. 12월을 맞아 발매한 스페셜 앨범 ‘12월의 기적’은 선주문량만 40만장을 웃돌았다. ‘12월의 기적’은 선주문으로만 매출액이 60억원을 넘었다.
엑소는 또 올해 화장품과 교복, 아웃도어 의류, 이동통신 등 4건의 광고모델 계약도 체결했다. 광고 에이전시 관계자에 따르면 엑소의 1년 모델료는 5억원 수준이다. 여기에 음악 사이트들을 통해 판매되는 음원, 팝업스토어를 통해 판매되는 팬시상품, 의류, 모자 등 MD 상품, 방송과 행사 공연 등 활동에 따른 매출까지 감안하면 파생되는 매출액은300억원을 크게 웃돌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소녀시대가 일본에서 앨범과 DVD만으로 2012년 555억원, 2011년에는 601억원, 카라는 같은 기간 각각 437억원과 73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빅뱅도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가 지난해 돌파한 연간 매출액의 절반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엑소의 매출액은 빅뱅 등 선배 그룹에 육박하는 액수라고 볼 수 있다. 데뷔한 지 만으로 채 2년이 되지 않은 시점에서 기록한 매출액 300억원은 웬만한 기획사들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을 넘어서는 수치이기도 하다.
엑소의 가파른 상승세는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의 전략의 승리라는 평가다. 엑소는 지난해 4월 데뷔 당시 엑소케이와 엑소엠 2개의 유닛으로 첫 선을 보이며 한국과 중국어권 동시 공략을 시도했다. 빼어난 외모와 보컬 등 실력까지 갖춘 멤버들로 구성된 팀에 SM 스타일의 음악, 트렌드에 맞춘 퍼포먼스까지 더해진 엑소는 데뷔 첫해 해외에서 먼저 인지도가 쌓이기 시작했다. 정규 앨범을 발매하고 국내 활동에 주력한 올해는 선배 그룹들을 위협할 정도로 성장했다. 강태규 대중문화 평론가는 “한동안 정상급 아이돌 그룹들을 판단하는 매출액 기준이 100억원이었는데 엑소가 그 기준을 크게 올려놨다”며 “후발 아이돌 그룹들의 목표가 상향조정될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