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위로가 필요해

난 해외 살고 있어. 근데 거지같은 여기 우체국 애들 때문에 너무 화가 나고 슬퍼.이 나라에 1년 살면서 아직 완벽하진 못하지만 그래도 내가 원하는 의사 전달하고 듣는 데는 무리가 없어. (여긴 영어권 국가가 아니야.)문법적으로 완벽하고 내가 아주 유창하게 말하는건 아니지만.. 약간 더듬거리고 문법이 조금 틀릴지라도내가 원하는 바 다 말하고 다 들어. 현지인들과 수다도 떨고 채팅도 해. 그런 수준임에도 내가 현지인이 아니니까 얘네들이 무시하고 일처리를 거지같이 해줘. 
이번 12월의 기적.. 동생이 사서 보내줬어.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며 돈 안줘도 된다고 배송비까지 내 동생이 다 내서 보내준거란 말이야. EMS는 아니고 항공소포긴 한데 이것도 한 일주일 정도면 웬만해선 도착하고 배송추적도 되거든. 근데 말이야.. 이게 그저께 내가 사는 도시에 도착했어. 근데 수취인 불명이래. 이번이 첫번째 있는 일은 아니야. 벌써 연이어 두번째 이래. 그 전에는 멀쩡히 이 주소로 소포 잘만 받았었는데. 내 동생이 송장 찍은거 나한테 보내준게 있었거든. 우체국에도 가보고 주변사람한테도 보여줬는데 다들 아주 주소 정확하게 잘 써져있대. 근데 이걸 컴퓨터에 입력하는 놈이 이상하게 입력했나봐 우편번호를. 써 있는건 잘 써 있는데 입력을 이상하게 해서 수취인 불명이라 된거야. 근데 반송도 아주 너무 빨리 되더라. 그저께 도착한 애가 어제는 벌써 출국 센터에 가있고 밤 사이에 반송돼버렸대. 
어제 내가 수십번 전화하고 우체국 찾아가고 하는데 해결이 안되더라. 소포 어딨냐고 물어봐도 계속 지들은 모른다 하고.. 지들은 해줄 수 있는게 없다고 어제 내내 그랬어. 어떤 놈은 오히려 화내면서 끊고.. 어떤 놈은 잘만 얘기하다가 갑자기 안 들리니까 다른데서 다시 전화하래. 근데 안들린다는 애가 끊을때까지도 내가 물어보는거 내가 말하는거 잘 듣고 대답하고 내 인사에 대답 인사까지 했어. 쑈한거지 한 마디로. 
오늘아침에도 전화하니까 아직 이 나라 안에 있긴 있대. 반송중이긴 한데. 그래서 어떻게든 해보라니까 할 수 있는게 없다며 화내며 끊더라고. 그래서 내가 사는 기숙사 컨시어지에 가서 대신 전화해달라고 부탁하니까 바로 어디있는지 나오더라. 이미 밤사이에 이 나라를 떴대. 나 참 기가막혀서. 그리고 컨시어지 직원은 어제 와서 부탁하지 그랬냐며.. 그러면 반송 막을 수 있었을거라고 미안하대. 근데 컨시어지 직원이 미안할 일이 뭐가 있어. 그리고 자기가 보기에도 너무 명확하게 오해할 일 없게 잘 써 있는데 왜 저러는지 모르겠다고 미안하다는데.. 괜히 내가 다 미안하더라. 
그냥 이 나라는 무조건 현지인 아니면 일처리 거지같이 해줘.어제 혼자 해결해보겠다고 난리치지 말고 진작에 컨시어지에 부탁할걸 그랬어. 후회된다 진짜. 모든 일처리와 시스템이 정말 거지같이 느린 나란데... (한국사람들은 그래서 처음 올 때 답답해서 화병나.. -_-;;) 이런 반송은 또 이렇게 총알같이 빠르네 ㅋㅋㅋ 어이가 없어서. 무슨 하루이틀만에 반송이 되냐.. 그래서 난 앨범 결국 못 받게 생겼어. 내 동생한테 미안할 뿐이야. 나 4월에 한 달동안 한국가니까 그 때 달라고 미안하다고 했어. 여기까지 오고 반송된 배송비 다 합치면 애들 씨디 네 장은 더 살 수 있었는데 ㅅㅂ스노우볼 뭐 나올지 진짜 기대되고 궁금했는데.. 4월까진 알 수도 없다. 동생보고 뜯어봐달라 할 수도 없고.. 진짜 화나고 너무 억울하고 너무 답답하고.. 해외생활 너무 힘들다. 
혹시 너희들도 주변에 외국인 있으면 신경 좀 써줘. 내가 외국인 입장 되어보니까 서러움을 알겠더라. 아무리 말 잘하고 어떻고 해도 외국인은 외국인이야. 정말 힘들어. 타오가 어제 쇼타임에서 한국활동 첨할 때 힘들었다 얘기하는데 난 눈물이 나더라. 
위로 좀 해줘.. 위로가 필요해.
추천수2
반대수0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