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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난 여친 양말에... 구멍난 제 마음

구멍남 |2008.08.27 11:18
조회 90,074 |추천 0

제겐 횟수로 3년째 되는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제 이상형과는 거리가 약간 있지만, 그래도 착하고, 요리 또한 잘하며, 경제개념이 뚜렷한

 

그런 참한 여자지요.. 3년되니 제 군대생활 2년 기다려준 거 포함하면 1년 조금 넘게

 

밖에 제대로 된 연애를 하지 못했지요.. 기다려준 2년이 너무 고맙기도 하고 한편으론,

 

미안하기도 하지만 이젠 제가 잘해줘야겠다는 생각들뿐입니다.

 

그러던 어느날, 제가 태권도 사범생활로 늘 평일날 체육관에 얽매이고, 토요일까지 출근해서

 

많이는 못보는 가운데 주말에 한번 여자친구를 만났습니다. 만나자마자 밥을 먹으러 갔는데

 

왜 그런 식당 있지 않습니까 고깃집인데 신발 벗고 들어가야 하는 그런 식당요.

 

그런 식당에 가서 밥을 먹으려고 들어갔는데 여자친구 양말을 저도 모르게 봤습니다.

 

근데 왼쪽 엄지발가락에 구멍이 나 있더군요?!

 

이걸 말해야 되나 말아야 되나 괜히 말하면 무안해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그냥

 

넘겨버렸습니다. 그래서 식사를 마친 후에 이젠 신발 벗는 곳은 가지 말아야지 했는데

 

여자친구가 저를 끌고 간 곳은 다름아닌 노래방. 저는 그런 노래방 처음 가봤는데..

 

요새 노래방은 신발도 벗고 들어가던군요.. 마지못해 끌려가서 또 그 양말을 봤습니다...

 

옷도 깔끔히 입는 여자가 왜 양말은 신경 못썼을까 하는 생각도 많이 들고 너무 급하게

 

나온거 같기도 하고... 이생각 저생각에 신경은 전부 양말에만 가 있었습니다.

 

그렇게 하루 즐거운 데이트를 마치고 집에 바래다 주며 얘기도 많이 나누고

 

집앞에 다 다랐을 무렵, 집이 아닌 옆 골목길로 가더니 운동화를 벗어 보이는 것입니다.

 

양말을 보여주더니 방긋 웃으며 이 양말 뭔지 기억 나냐고..

 

전 사실 기억이 나질 않았습니다... 무슨 양말인지 어떤 양말인지 한참을 생각해도

 

기억이 나질 않아서 아무말도 못하고 있는데,

 

" 너가 우리 만난지 10일 되는 날 길거리에서 천원주고 사준 양말이잖아 "

 

그러고 제 볼에 뽀뽀를 하더니 막 집으로 달려 들어가는 겁니다...

 

그 뒷모습을 보고 있으니 저도 모르게 눈물이 핑 돌더군요... 요새 양말 아무리 질이 안좋아

 

금방 낡고 금방 구멍난다지만... 버리지도 않고 신고 나오니... 제 마음엔 구멍이 났었지요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와중에 문자소리가 났습니다.

 

" 양말 잘 빨아서 또 신어야지 ㅋㅋㅋ "

 

이 문자.... 에 제 구멍난 마음은 이미 사랑으로 메워진듯 하네요...

 

이렇게 이쁘고 착한여자 제가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추천수0
반대수0
베플글쓴이여친|2008.08.29 09:18
새로 사달란 소린데.. 감동만 쳐하고 있으니... 멍충아!!!
베플카리스루키|2008.08.27 11:22
아~~~짜증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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