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이 어머니들이 많이 이용하시는 것 같아 이곳에 글을 씁니다.
사설을 하자면..
사실 오래된 이야기입니다.
그때는 저희 딸이 중학교 2학년이었고 저희 가계 사정이 여유가 되지 않았었습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학교에서 학비와 급식비 등을 지원받으며 아이는 티는 내지 않았지만 많이 소심해져있었습니다.
저는 그걸 알지만 아이에게 뭐라 위로의 말을 한 번도 못해줬었지요...
시간이 지나 딸이 저에게 말한 이야기입니다.
그 당시 딸의 담임 선생님은 딸이 학교에서 지원받는다는 사실을 부끄러워하는 걸 알기에 초기에는 식료품상품권(정기적으로 학교에서 지원받는 아이들에게 주는 것입니다)을 따로 불러 몰래 주시는 그런 선생님이셨죠. 그러고 하셨던 말이 너는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을 거라는 격려와 함께... 여기까지 그 선생님이 참 된 선생님이구나 싶었습니다.
딸이 학교생활을 적응하고 반에서 넉넉한 집안의 친구를 사귀게 되었나봅니다.
그러다 보니 선생님이 그 아이에게 하는 말들이 눈에 들어온다 더군요.
딸의 친구는 자주 바뀌는 휴대폰, 좋은 옷, 부모님이 넓은 곳을 많이 봐야한다고 방학때 마다 해외여행... 딸의 담임선생님은 딸 친구의 성적보다(그 아이 성적은 중간정도) 위에 언급한 것들을 칭찬한다 하더라구요.
이 심리도 궁금한데 지금부터 제가 글을 올리게 된 이유인데요.
2학기였고 딸이 담임선생님 수업 중의 일이었습니다. 갑자기 수업도중 제 딸 앞에 서서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주머니에서 상품권을 꺼내며 “너 공부 열심히 안하니? 자 이거 받아라“ 하고 책상에 턱 올려놓고 수업을 다시 진행했다더군요. 주의 친구들의 시선이 집중 되었던 것은 당연하고 친구들은 딸에게 그거 뭐냐며 질문도 하고.. 딸이 자존심이 많이 상해서 눈물이 나는 걸 간신히 참았다더군요.
제 나름대로의 생각은 딸의 담임선생님이 저희 집이 돈이 없어서 그런 건지.. 딸의 성적이 좋지 않아서 그런 건지.. 제가 못난 부모다 보니 마음이 복잡했습니다.
위에서 오래된 이야기라 했던 것은 지금 저희 딸은 이제 고등학교 졸업반에 올라갑니다.
살면서 문득문득 그 선생님이 생각난 것은 딸이 상품권을 받고 시선이 집중된 순간을 생각하면..그냥 저희 딸의 일이라 마음이 아픕니다.
그 순간 선생님의 진짜 마음은 무엇이었을까요?
물론 상품권 받는 것이 왜 부끄럽냐 이런 생각을 하실 수도 있지만 미성숙한 청소년 시기고 가난해본 당사자가 아니면 그런 지원을 받으며 자존심을 상하는 것에 대하여 욕은 자제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