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를 시키자! ?
빡구언니
|2013.12.23 09:30
조회 351 |추천 0
왕따에 관한 글을 보면서 어릴적에 왕따를 주동?했던 기억이 스멀스멀 올라와서 별재미도 없는 얘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악플 남기시면 심하게 왕따 시킬거에요.,
지금 별로 할일이 없으므로 음슴체로 가겠음
때는 1990년 어느 날.
나는 12명이 전부인 한 산골 초딩(국민학교)5학년 중의 한명이었음
입학해서 졸업할때까지 전학 안가는 이상 죽으나 사나 줄창 한반에서 생활을 해야하는것도 하는 거지만 한번 짝지는 키가 갑자기 훌쩍 크지 않는 이상
6년 내리 분신처럼 붙어서 지내야 했음
나와 5년 동안 붙어 있었던 짝지를 소개하겠음
짝지는 성격이 온순하고 다정해서 가끔 싸우더라도 금세 제자리로 돌아오는 남자 어린이였음. 젤 좋았던건 항상 맛있는 과자를 항그 사들고 와서 같이 먹었음
라면,새우깡이 백원하던 때
나는 한달 용돈이 3500원인데 짝지는하루 평균 천원을 들고 학교에 왔었음
이런 짝지가 참 부럽고 좋았음
그래서 매우 친하게 지냈음ㅋㅋ
짖궂은 친구는 우리 책상에다가 둘이 사랑하네 어쩌네 온갖 사랑이 난무하는 낙서를 잔뜩해놓고 낄낄거리곤 했지만 별로 신경 안썼음.
그러던 어느날 우리반에 젤 키도크고 덩치도젤 큰 친구가 내 짝지를 괴롭히고 있는 것을 봄
내 짝지는 키도 개미 똥구멍만하고 덩치도 벼룩 간만해서 힘이 쨉도 안되니 우물쭈물 당하고만 있었음.
나 역시 개미 똥구멍만했지만 깡다구가 좀있었음.
1야!니 내짝지 괴롭히지마라!
2니가 뭔데 상관이고?
1야?내 쟈 짝지거등.
짝지야 가자!
산만한 놈을 뒤로하고 우리 자리로 왔음
그렇게 별일없이 지나가나 했는데 날이 갈수록 덩치의 횡포가 더 심해지는 거임
다른 친구들의 눈을 피해 짝지를 장난하는 척 하면서 넘어뜨리고 짝지 돈을 갈취하고 내 말도 개무시하고 전형적인 양아치로 변해갔음
그래서 이대론 안되겠다 싶어서 방과 후에 덩치큰 친구만 빼고 다른 친구들은 다 남아달라고 얘기했음
뭔 일인가싶어 눈들이 말똥말똥 했음ㅋㅋ
국회토론 하듯이 엄숙한 분위기에 자리에서 일어나 그동안의 얘기를 하면서 도와달라고 했음.
친구들은 당연히 도와야지 하면서 발벗고 피 터지는 한시간의 토의 끝에 완전 멋진 결론이 났음
"왕따를 시키자"
덩치는 우리 한사람 한사람은 힘으로 못이니까 또 괴롭힘 단체로 합심해서 혼내주자고.
다음날 아무것도 모르고 등교한 덩치는 자연스레 짝지를 교묘히 또 괴롭히자 짝지가 소리를 질렀고 우르르 몰려가 한번만 더 괴롭히면 니는 맞아죽을? 줄 알라며 경고를 했음
덩치는 당황해하며 알았다고 했고 친구들은 각자 할일을 했음
또한번의 경고가 지나가고 다시 괴롭히자 니도 얼마나 괴로운지 똑같이 당해보라며 단체 구타?를 했고 덩치는 잘못했다고 다신 안그러겠다고 무릎꿇고 사과했음
왜 그랬냐고 물어보니까 집이 갑자기 어려워져서 과자 사먹을 돈도 없는데 짝지가 돈도 많이 갖고 다니고 힘이 약해서 표적으로 삼았다고 했음
이렇게 해서 자신감을 회복한 짝지는 6학년이 되면서 전교 회장도 하고 솔선수범하는 멋진 어린이가 되었음
덩치도 힘쓰는 일은 본인이 한다며 에너지를 쏟았고 약한 친구를 도와주는 착한 어린이가 되었음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