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판 즐겨보는 스물여덟 여자입니다.
1년 안된 신혼이구요
얼마전 친구와 카스 댓글에서 약간 실랑이가 있었는데
며칠이 지난 지금도 마음이 언짢네요
혹시 제 생각이 잘못된건지 선배님들께 조언 구하려고 글 남깁니다...
친구가 카스에 신랑에게 받은 선물을 자랑했고
제가 거기에 댓글을 달면서 실랑이가 시작됐습니다.
친구네는 신랑이 돈관리를 합니다.
그래서 옷을 사거나 장을 볼때도 신랑한테 돈 받아서 하고요
친구신랑이 술자리가 잦아서 늦게 들어올때는 친구도 밖에 나와서 아직 결혼안한 친구들이랑 술한잔 하며 노는데 그런 돈도 신랑한테 받아서 나가구요
아주 적은 돈도 친구신랑을 통해 지출됩니다.
저희는 제가 돈관리를 합니다.
통장 카드 전부 제가 다 갖고있고
아침에 신랑 밥값으로 만원씩 줍니다.
그러면 신랑이 퇴근해서 밥먹고 몇천원씩 남는돈 갖다줍니다. 가끔 점심 누가 샀다고 그돈 그대로 갖고 들어오는날도 있고 반대로 본인이 사야한다고 할때는 적당히 더 주고요..
기름값은 주유소 장부에 적고 월급날 차감하고 나오기때문에 밥값만 주면 되거든요..
회식도 핑계대고 대부분 빠지거나 1차만하고 들어오고 술생각날땐 집에서 저랑 둘이 간단히 하고 그래서 술값줄일도 없고 가끔 현금으로 특별보너스 나오거나 공돈이 생겨도 전부 가져다줍니다..
가정에 충실하니까 저도 그만큼 하려고 노력하고
신랑이 먹고싶다고하면 할줄 아는거든 모르는거든 배워서 해주려고하고 가끔 뭐가 필요하다고 하면 별 말 없이 사주는 편입니다.
몇달전까진 맞벌이를 했는데 이젠 신랑혼자 외벌이라 지출은 조금씩 줄이는 중이고요
친구 카스에 올라온 사진은 에센스랑 티셔츠였습니다.
신랑이 크리스마스 선물이라고 사줬다면서
어제 늦게까지 술먹고 진상부린거 용서해준다고도 썼더라구요.
제가 거기에 신랑이 선물도 해주고 좋겠다 했더니
너는 크리스마스 선물 뭐받았냐 하더라구요
그래서 난 받은거 없어 내가 돈관리 하잖아 했더니
그래도 어떻게 크리스마스선물을 안주냐면서
버려버려 이러더군요
어이가없어서 크리스마스선물 나도안줬는데 용돈받아쓰는사람한테 어떻게 받냐니까 그래도 다 뒤로 비상금 모아서 사주는 거랍니다.
그래서 너는 그럼 비상금 모아서 신랑 뭐사줬냐니까
사주긴뭘사주냐고 신랑이주는거지 살아주는거만도 고마워해야지 이러더군요
제가 슬슬 기분이 나빠져서
우리신랑 비상금같은거 꿈칠 여유가 없다 밥값도 거슬러다 주는 사람인데 뭐 이랬더니
비상금 없다는걸 믿냐면서 순진하다고저보고ㅡㅡ..ㅎㅎ
더 얘기해봐야 감정만 상할거같아서 거기서 그만뒀는데
저는 저 필요한거 신랑한테 얘기하고 그냥 사서 쓰거든요.. 딱히 갖고싶은것도 없고 받고싶은것도 없고 내가 돈을 관리하는데 무슨 선물을 바라야 하는건지 모르겠고..
그러다가 어제 신랑이 저 외출했다 좀 늦게 오는사이 설거지 빨래 청소 다해놔서 너무 기특하고 이뻐서 카스에 자랑글좀 올렸더니
이런거백번보다 선물한번이 더 좋다고 저 선물좀 사주라고 장난식으로 댓글 남겼는데 진짜 기분 너무 나쁘더라구요
저도 옹졸하지만 친구 댓글 못본체하고 대댓글 안남겼더니 댓글 지우더라구요
여러분 저희 부부가 이상한건가요?
꼭 선물 못받는게 안좋은건가요?
각 집마다 사는 방식이 다 다른건데...
전 저 사는거에 불만없었고 오히려 신랑을 늘 자랑스러워하고 고마워하며 살고있었는데 아직도 전 친구가 이해가 안되네요... 제 얘기 듣고도 저런 이야기를 자꾸 한다는게...
아..그리구 저는 카스에 대부분이 유익한정보나 재미있는캡쳐사진 이런거 올리는데 정말 의도치않게 난생처음 신랑자랑글 한번 올린게 타이밍이 어째 그렇게 됐는데
평소에도 친구가 뭐받은거 뭐먹는거 어디간거 이런거저런거 시시콜콜 올려도 다 부럽다~~ 좋겠다~~~ 이런댓글만 남겨줬는데
뭐가 뒤틀려서 저한테 자꾸 저런식으로 얘길하는지
친구 말 한마디에
착한 우리 신랑 무능하고 센스없는 사람 취급받는거같아 괜히 마음 상하네요..
저도 맘넓게 장난으로 받아들이지 못한 탓도 있지만
남의 사는방식을 무조건 잘못됐다고 하는것도 문제 아닌가요..
아주 친한 절친도 아니지만 영 마음상해서 좋게 보이질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