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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지고 10개월만에 연락이온후

고미의말 |2013.12.31 18:05
조회 23,988 |추천 29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판에오네요

판에 한참 빠져있던게 3월달 정말로 사랑했던 첫사랑 남자친구와 헤어진 후에

기댈곳은 없고 마음은 너무 답답하고 이래저래 힘들어서 들락날락 하면서

이별글도 보고 재회글도 보고 기대반 포기반 살았었네요

 

전 이별한게 되게 뜬금없이 통보를 당한 케이스였어요

그전날까지도 잘 만났었는데 갑자기 다음날 헤어지자고 해서

처음에 받자마자 울기만하고 집에가서 결국 끝끝내 매달리지않고

알겠다고 나한테 다시는 연락하지말라고 보냈어요

그날부터 잠도못자고 정말 일주일동안 살만 쭉 빠지고 아무것도못먹고

주변사람들은 저를 건들지도못하고 그냥 안타까워만했던 안좋은 기억이었어요

그리고 완전히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데까지 3개월 정도 걸린것 같네요

한달은 꾹꾹 눈물참아가면서 버티다가 터져버리고 버티고 터지고 이런게 반복된달이였고

두달과 세달째는 이제 괜찮겠다 싶었는데 전 남자친구한테 여자친구가 생겼다는 소식을 듣고

더 억울해서 미치다가 마음을 정리하게되는 달이였어요

 

솔직히 완전히 다 잊지는 못했죠 근데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잊을 수 있게 됬어요

흔히 떠도는말이 다 그렇잖아요

이별을 통보받은사람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그사람을 잊지만

이별을 고한사람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그사람이 떠오른다고

후자는 상관하지않았어요 왜냐하면 그사람에게도 짝이있기때문에

저를 생각할 틈이 없었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렇게 4개월 5개월.. 9개월 10개월..

2013년을 마무리하는 12월 31일이 되고 3시간이 지난 후였어요

친구랑 이런저런 통화를 하고 3시좀 넘어서 이불을 덮고 자려는 순간

문자음이 울리더군요.

이시간에 왠문자 하고 펼쳐보는순간

그사람 번호로 '잘지내지?' 라는 문자가 왔더군요.

 

헤어지고나서 솔직히 오만가지 생각 다했죠

마주치면 밟아버려야지, 머리를 뜯어야지, 욕해야지 등등

연락오면 욕쟁이할머니가되어야지, 쿨하게 씹어야지 등등

 

그런데 막상 연락이 오니까 뭔가 마음이 놓이더라구요

헤어지고 처음엔 원망도 많이하고 미워하고

그사람때문에 남자도 꼬이고 그냥 다 이사람탓으로 돌렸어요

그렇게 다른 사람들과 만나고 헤어지는 일도있었고

작업거는사람도있었고 좋아한다고고백하는사람도있었고

이런저런 많은일들이 있었어요

 

그렇게 시간이지나고 혼자 어느순간 그사람과의 기억을 떠올려보니까

저도 그사람한테 상처줄만한 잘못한게있었고

헤어지고나서도 처음엔 미움이 가득했지만 가끔 떠올를때면

그리움만 있었고

제일중요한건 그사람과의 기억은 안좋은기억이 하나도 떠오르지 않고

다 소중하고 예쁜 추억만 떠오르더라구요

그래서 내가 진짜 사랑하는 사람과 만났었구나 하고 생각하게 됐어요

 

이런 마음을 갖고있으니 연락온게 고맙더라구요

그래서 바로 새벽에 문자보내서 놀랬다고 보냈죠

그러고 서로 잠이안와서 못자고있고 나는잘지낸다고

너랑 평생 연락안할줄알았는데 이렇게 연락이 닿긴 닿는다며 이런저런 안부인사가 오갔어요

핸드폰번호도 바꿨는데 그걸 어떻게 알아서 연락했다는것도 참 신기하더라구요

그러다 제가 먼저 '너 나한테 미안하냐?'라고 물어봤어요

한동안 문자가안오다가 오더라구요

 

처음에 정말많이 미안했다고

혼자가 좋을것같았는데 상황이 자연스럽게 사람이생기게됬다고

그리고 너처럼 잘해주는사람이 어딨다고 주변에 사람없냐고 하더군요

 

그때 좀 무거운 분위기를덜려고 처음에

예전 헤어지고나서 바로 힘들었던감정 얘기하면서

개자식 또라이 얘기하면서 날노리는 늑대가많으니 걱정말라고

농담삼아 얘기했어요

그리고 그 후 얘기를 바로했어요

처음에 너 정말로 저주하고 원망했었다고

그런데 시간지나고 다른사람도 만나고 하다보니까

아직 너랑 지냈던 만큼까지의 남자는 없는것같다고

그렇다고 지금까지 널좋아한다는게아니라

내생각일수있지만 그때 서로 많이 좋아했던것같고

정말 좋은 추억인것같다고 그러니까 더이상 미안해하지말라고 얘기했어요

 

그렇게 하니까 그사람도 마음을 털어놓더라구요

헤어지고나서 생각안날줄알았는데 좀많이 생각났다고

자기가 어리지않고 지금같은 생각이였으면 너랑내사이가

달랐을수도있었을것같다고 아무리 이런사이가됐어도

자기는 연이 너무 아까웠다며 크면큰거고

작으면 작은거지만 이런일로 사람하나 쉽게 잊혀지는것도 아니고

어렵고 해서 연락할까말까하다가 이제야 연락한거라고

 

처음에 읽고 당황했어요

절 아예 생각 안하고 살았을줄 알았거든요

보고 느꼈어요 아 그래도 정말로 서로많이 좋아했구나

 

저말 이후로 예전말투가 서로 돌아올랑 말랑하면서 옛날

얘기 한두개 하다가 서로 언젠가 다시또 연락하자고

그것도 그사람이 먼저얘기했어요

솔직히 헤어진사이에 그남자한테는 짝이있는데

제가 연락할수있는 사이는 될 수 없잖아요 예의도 아니고

그래서 그냥 이연락이 다이겠거니 했는데 먼저나와서 고마웠고

이렇게 얘기는 끝이났어요

 

제가 이렇게 그사람과 연락할줄 몰랐는데

막상 연락하니까 마음한구석에 끊긴 줄이 다시 매듭지어지는 느낌이였어요

나만 그사람을 떠올렸던게아니라 그사람도 날 떠올렸었구나

라고 생각했을때 정말 서로 많이좋아했다는게 확인되더라구요

고맙기도하고 한편으로 미안하기도하고

그렇지만 여기서 끝이라고 생각해요

내가 그사람과 했던 행동이나 말들이 모두 진실이였다는거로 느껴졌을때

진짜 뭔가 따뜻해지더라구요

그사람도 옆에있는 그분과 잘 지냈으면 좋겠고

저도 얼른 예전같이 진짜 사랑을 다시 해봤으면좋겠고

 

이래저래 생각을 많이하게되는 연말인것같네요 ㅎㅎ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내년 한해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추천수29
반대수5
베플ㅇㅛ|2014.01.01 13:16
남친의 새 여자친구분이 불쌍하네요 남친이 뒤에서 전여친한테 저런말을 하고있을지 상상이나 하고있을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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