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대 후반의 직장인 여성입니다. 지금 다니는 회사는 제가 입사한 지 2년 정도 되었고 회사 생활을 하면서 직장 상사에게 호감을 가진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분이 따로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 것을 알고 마음을 접었는데 작년 2월쯤 상사의 친구가 입사를 했습니다. 몇 달간 관심이 없다가 어떠한 계기로 이야기를 나누게 되면서 그 분에게 호감이 생겼고 꽤 오랜 시간 그 사람을 지켜보고 연락도 시도해 보았지요. 그런데 그 분은 쑥맥인데다 숫기가 너무 없어서 저의 연락을 부담스러워 하시는 것 같았어요.
그러다 상사의 아는 사람이 또 입사를 하게 되었고 저는 그 분과 친해지면서 자연스럽게 상사의 친구에 대해 이야기 했습니다. 호감을 가지고 있는데 노력해도 잘 안 되니 속상하다 이런 식으로요. 그랬더니 일단은 자기가 자리를 마련해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다 상사의 어마어마한 직장 내 도움으로 굉장히 친한 관계가 되었고 그 분께서 제 성격이 좋다, 따뜻한 사람이었구나 등의 말을 아끼지 않으며 그 분께서 연락을 자주 했어요. 제가 기분이 안 좋아 보이는 날이면 먼저 연락 해서 웃겨주고 말도 걸어주고 장난도 많이 쳐주고... 그러다 회사 일로 인해 통화를 하게 되었는데 제 비밀 얘기가 모두 상사한테 들어온다고 아무에게나 비밀 얘기를 하지 말라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자기가 하는 말만 믿으라고. 근데 제가 상사의 친구를 좋아하는 걸 알고 있어서 그런지 연락을 자주 하고 그러던 사람이 자꾸 선을 긋는 것 같고 연락도 자주 안 하려고 합니다. 상담거리나 고민이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해라, 술 사주겠다 하더니 이래 저래 핑계를 대며 만나주지도 않고요. 지금은 상사의 친구에 대한 마음은 많이 접은 상태고 사실 상사한테 마음이 많이 가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상사가 친구와 연결해주려고 하는 것 같아 답답하네요. 그래서 개인적으로 만나려고 계속 시도하는데 이래 저래 핑계를 대고 만나주지 않으니...
상사의 친구는 저에게 마음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너무 소심해서 자꾸 상사에게 말을 해서 저에게 접근하려고 해요. 얼마 전에는 회사 사람들 다 있는데서 저한테만 핸드크림을 선물해주셨어요. 그리고 회식 자리에서 제가 술 취해서 애교 부리는 모습도 보고 싶다고도 했었고요. 그런데 웃기는 건 상사가 일부러 친구를 무안하게 만들려는 건지 이상하게 찍은 사진을 톡으로 보내주고 제가 보는 앞에서 친구를 많이 갈구네요. 정말 상사의 친구와 제가 잘 되게 도와주려는 걸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사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마음이 상사 쪽으로 가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