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몇 살로 보여요?"
우연히 합석하게 된 술자리 등 남자와의 첫 만남에서 사용되는 경우가 많은 질문이다. 하지만 이 질문의 저의가 너무 뻔하고 도대체 몇 살까지 낮춰서 말해줘야 만족스러워할지 도통 감이 안 온다는 게 남자들의 중론이다.
눈을 반짝이며 적어도 ‘-2살’ 이상은 기대하는 그녀에게 뭐라고 답해야 할지 난감 그 자체.
“나 나이 많은 여자예요” 라고 티 내는 것 밖에 안되니 이 말은 버리자.
"쫄쫄 라라 주세요"
이 괴상한 단어는 절대 감탄사가 아니다. 지나친 줄임말의 대표 케이스.
정확한 표현은 “쫄면 2개, 라면 2개”다. 국적 불명(?)의 온갖 줄임말을 만들어내는 데 일가견이 있는 게 한국인이라지만
지적인 모습으로 차려 입고 퍼펙트한 메이크업을 한 그녀가 식사 주문 하면서 이런 앞뒤 뚝 잘린 말을 한다면 귀엽기는커녕 홀딱 깨버릴 수 밖에 없다. 어쩌면 당신 역시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이런 단어를 남발하고 있을지 모른다. 기억하자. 당신은 이 식당의 귀한 손님, 주방에 메뉴를 전하는 종업원이 아님을, 제발 인터넷 용어는 인터넷에서만 사용하고, 줄임말은 되도록 줄이거나 삭제하자.
"아잉~"
적절한 콧소리가 섞인 어리광 용어의 대표적 예.
“잠깐 여기 앞에 가는데 같이 가주라? 아잉∼.” “아잉∼ 나 이거 좀 들어줘용.” 조를 때나 귀여운 척할 때 사용하는 이 말은 당신에게 호감 있는 사람에게 할 때는 효과(?)를 발휘할지도 모르겠다. 당신의 남자라면 적절한 타이밍에 애교 섞인 멘트 한번 날려주면 쓰러지겠지만, 그 밖의 남자들은 당신의 어린애 같은 말투에 ‘안 그래도 더워 죽겠는데..’ 하며 짜증낼 게 틀림없다.
"성형 수술해서 그래"
요즘 뜬다 하는 여자 연예인 중에 ‘100% 자연산 미인(?)’이 희박하다는 것쯤은 동네 꼬마들도 아는 일이다. TV 등장인물 바뀔 때마다 “저 코 수술 두 번 한 거잖아.” “저 친구의 A컵 바스트가 5백 만원 짜리라는 거 알아?”로 말문을 열며 장황한 브리핑을 할 것까지야 있을까. 이미 그들도 알고 있지만 자신의 이미지를 위해 자제하고 있는 걸 굳이 본인이 칼 쥐고 말할 필요는 절대 없다.
여기에 강도가 더해지면 카페 유리창 밖으로 보이는 여자들에게까지 품평회(?)가 이어진다면 남자들 눈에는 질투심, 열등감의 표현이라고밖에 이해되지 않으니 여자들이여 그런 얘긴 여자들끼리 있을 때나 하자.
"글쎄"
이 단어의 의미는 여러 가지로 해석된다.
첫 번째, 확실하게 대답하기 애매할 때 사용하는 단어. “내일 시간 있어?” “글쎄” 그렇다는 말인지 아니라는 말인지 가슴을 답답하게 한다.
두 번째, 이해가 안 가는 의견에 대해 항의하는 의미로 그녀들이 쓰는 말이다. “내 이 새 구두, 멋지지 않냐?” “글쎄”
세 번째, “글쎄”라는 대답이 계속된다면 남자 마음에선 부글부글 울화가 치밀어 오를 게 뻔하다. 그리고 그의 목까지 가득 차올 말은 바로 “우씨, 뭐 어쩌란거야?”
"이런 건 남자가 하는 거야"
평소 남녀 평등을 목청 높여 외치는 여자들이 꼭 육체적으로 힘든 일만 생기면 난 ‘연약한 여자’로 돌변한다. “이런 건 당연히 남자가 하는 거예요” “여자가 이런 걸 어떻게 해.” 등등이 대표적. “여자가 말이야”라는 말을 습관처럼 내뱉는 남자를 여자들이 구석기 시대 동물(?) 취급하듯, 필요 할 때만 남자, 아니 정확히 남자의 노동력을 찾는 여자의 인기도 하향 곡선을 그리게 되니 조심하자. 스스로 난 조선시대 여자예요 할 필요 없잖아?
제공. 이지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