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 전세난에 고통받고 있는 분들이 얼마나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나름 좋은 직장에 다니고 있는 싱글이지만 차도 없고 명품백도 모릅니다.
그.러.나
나름 아끼고 아껴서 저축을 해도 올라간 전세금을 따라잡을 수가 없습니다.
월세로 가야하거나, 아님 경기도로 빠져야 했습니다.
결국 오랜 전세생활을 종지부하고 2011년부터 월세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즉, 2011년부터 월세생활을 해야했습니다. (전세 폭등은 2011년부터 시작)
제가 내 집을 사겠다는 것도 아니고
넓은 집을 전세내겠다는 욕심도 없는데
좋은 직장을 다녀 아껴써도 전세금 오르는 거 따라잡을 수 없는 이게 미친 대한민국 아닌가요?
오늘 라디오 여성시대에서
전세 월세 너무 합니다
라는 주제로 전화를 받더군요. 세입자 주인 부동산업자 등 다양한 사람들이 나왔는데요.
통화 중에 진행자 강석우씨가
"전월세상한제가 법제화되어 있는데요. 그래도 그렇게 마구 오릅니까?"
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전화건 청취자가
"전 그런 거 있다는 거 몰랐고, 얘기 들어본 적도 없어요. 그런 거 법제화되어도 시장에서는 소용 없어요. 몇 천만원씩 더 내라고 해요"
하더군요.
곧바로 또 어떤 분이 전화와서는
"아까 전월세 상한제가 법제화되어 있다고 하시는데요 이게 시장에서는 전혀 통하지 않아요."
저는 기다렸습니다.
피디든, 작가든 청취자든 누군가가
"민주당이 전월세상한제를 도입하자고 했는데 한나라당의 반대로 현재 법제화되지 못한 안건이랍니다."
그런데 기다려도 정정멘트가 안 나오길래 너무 기가 막혀서
당장 전화를 했습니다.
처음에 전화를 받은 건 여자 피디더군요. (나중에 작가가 이야기함)
"알겠습니다."
"그럼 바로 정정하실건가요?"
"네 제가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런데 방송이 끝나도 정정멘트는 안 나왔습니다.
다시 전화를 했지요.
그랬더니 이번엔 작가가 받더군요.
내일 정정방송을 해달라고 하니까
"아, 다음에 그런 비슷한 화제에 대해 다루면 그때 언급하겠습니다."
제가 재차 정정보도를 해도 계속 같은 말만 하더군요.
정말 기가 막혔습니다.
사회 이슈에 대해 다루려먼 최소한의 정보를 알아야 하는 게 피디와 작가의 기본 아닐까요?
강석우씨야 그저 대본을 읽는 사람이니 잘 모를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그러나 그 코너를 기획한 작가나 피디 정도면
왜 전월세가 미치도록 뛰며 이 미친 전월세를 잡는 방법이 유일하게 전월세 상한제고
그걸 한나라당이 막고 있는 걸 모르고 있어서야 말이 됩니까.
그러면서 무슨 코너 제목을 "전월세 너무 합니다." 로 사연을 받고 있나요.
그게 한국의 대표 방송 대표 프로그램 피디와 작가의 수준입니까.
여성시대는 가장 가장 오래된 라디오 프로그램으로 알 고 있는데 말입니다.
무엇보다 잘못된 내용을 방송했으면 사과를 하고, 다음날 정정보도 해야하는 거 아닌가요?
사과도 없고
정정보도도 나중에 비슷한 화제 다룰 때 한다니요.
이게 하겠다는 건가요? 안하겠다는 거지.
피디나 작가도 그렇지만
전월세 너무 뛴다고 하소연하는 사람들조차 강석우의 말에
"전월세 상한제 있어도 현장에선 안 통해요."
라고 말하는 거... 참 서글펐습니다.
자기들이 생존과 관련된 것인데도 전월세 상한제를 누가 발의하고 누가 반대하는지...
그것조차 모르고 있다는 게 바로 이 나라 수준아니겠습니까.
오래 전 이명박대통령이 당선이 되었을 때 아는 분이 분에 찬 목소리로
"더 당해야 해. 못사는 사람들 더 당해야 해."
라고 말씀하셨는데
다시금 그 말이 떠오르네요.
그나저나 정정보도를 사실상 거부한 여성시대에게 정정보도를 하려면 어떤 절차를 거쳐야 할까요?
홈피가도 게시판이 없어서 항의할 곳이 없어서
답답한 마음에 생애 최초로 이곳에 글을 올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