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씩 옛 연애일기를 올리다 보니 새록새록 피어나는 옛추억에 어젯밤 왕자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판에 우리 이야기를 올렸다는 말은 하지않았고 그냥 우리 옛날에 이랬던거 생각나?
ㅋㅋㅋㅋ 그땐 그랬지. 내가 그랬었나? 웃기네.. 우린그랬지...
교정녀의 연애기록-4
바닷가에서 휘청휘청하다 펜션으로 돌아와 모두들 함께 있던 방에서 딥키스를 한후 다음날 아침이 되었어요.
눈을 뜨자 어제밤의 기억이 팟팟팟!! 쏘맥! 둥둥! 키스!
눈앞이 캄캄 했어요, 얼굴을 어떻게 들지? 이대로 집으로 가버릴까? 하.. 나 어떡해!! ㅜ0ㅜ
일어나서 조용히 씻을려고 일어났는데 옆에 누워있던 왕자..
아.. 우리 둘이 좋았던 시절은 어제로 끝이구나.. 술에 취한 내모습에 얼마나 실망했을까..
조심조심 일어나 씻고 다시 돌아왔더니 왕자가 절 물끄러미 쳐다 보고 있었어요. 아 창피해..
-속은 괜찮아?
-………………어,,,어.. 괜..찮아….
속으로는 어제는 제발 잊어줘 내가 내가 아니었어. 불미스런 사고를 사과한다!!
이렇게 외치고 있었지만 입이 떨어지질 않았어요. ㅜ0ㅜ
그러는 사이 친구들이 모두 일어나고…
하나둘 어제의 일을 이야기하기 시작했어요.
-너 어제 진짜 취했지?
-으…응.. 미안……
제발 더 이상은 말하지 말아줘..ㅜㅡㅜ
-바닷가에서부터 좀 취한거 같더니만..ㅋㅋㅋ 근데 잘려고 불끄고 나서 거 뭐시기냐
너네 둘이 뭐했어? 솔직히 말해라잉. 소리 다들었다!! ㅋㅋㅋ
오마이갓………………지쟈스~~~~~~~~~
이상황을 어찌 헤쳐나가야할지.. 너무 부끄럽고 어딘가로 숨어버리고 싶었어요.
그때 왕자가!
-뭘 알고 싶노! 배 안고프나? 밥먹자 밥!!
아~ 왕자님…^0^ 대충 얼버무리고 물놀이도 잠깐 즐기면서 그렇게 폭풍같던 1박2일이 지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여전히 전화통화로만 서로 연락하다가 드디어 왕자가 만나서 밥이나 먹자고 하더군요.
-둘이서? 아.. 나 그날 좀 바쁠 것 같은데? 그날은 안돼겠어.
둘이서만 볼려니 좀 부끄럽더라구요.. 키스까지 한주제에 새삼스레 그렇더라구요.ㅎㅎㅎ;;
이런 저를 파악했는지 이번에는 친구커플과 함께 보자고 연락이 왔습니다.
같이 보는거면 좀 낫겠군~! 오케이를 하고 친구커플과 만나서 저녁도 먹고 술도 마시고
왠지 커플데이트같이 그런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렇지만 사귀는 사이는 아니었죠!
왠지 사귀자 라는 말한마디 없이 그냥 만나면서 우리는 이미 사귀는 사이 아니야? 이런걸 정말 싫어 했거든요. 아니 사귀고 싶으면 사귀자! 라고 말하고 동의를 구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비록 키스는 했지만 사귀는 사이는 아니었습니다. ㅎㅎㅎ
그날 헤어지면서 그 왕자가 말을 걸었어요.
-저..저기 할말이 있는데..
-뭐?
-우리..우리 말이야. 정식으로 만나볼래? 여자친구 남자친구로
아.. 여기 넘 멋있었어요. 바로 뒤이어 했던말!
-내가 잘해줄께.
오마이갓! 바로 눈에 하트가 뿅!! 약3초간 아무말도 못하고 있다가
-으..응.. 앞으로 잘부탁해♡
나는 밀당이란 없는 여자...ㅎㅎㅎ 바로 덥석 물었습니다.
왕자가 하는 말들이 잼있고 대화하는게 재미있었어요. 그리고 같이 있는게 재미있었고..
그렇게 해서
2007년 가을 이렇게 왕자와 교정녀는 커플이 되었습니다. ^0^*
요렇게 끝나면 시시하겠죠?
드디어 첫 데이트를 합니다.
-내가 집앞으로 데리러 갈께.
아~ 남자가 데리러 오고 데려다 주고 하는게 이렇게 좋은건가요?
왠지 사랑받는 느낌이 팍팍 듭니다.^0^
영화를 보고 (기억으론 화려한 휴가 인거 같은데..ㅎㅎ)
빕스에서 저녁식사를 했어요. 연애초기엔 비싼 밥을 많이 먹으러 다녔는데 지금의 우리는
김밥천국 매니아. ㅋㅋㅋ
단둘이 첫 만남이라 어색어색..
어떤말을 주고 받았는지 어떤 표정을 했었는지.. 아마 모두 어색했을꺼에요.ㅋ
집에 데려다 주던 차안에서 왕자가 말을 걸었습니다.
-우리 손잡을까?
0///0?
-어?
이미 키스까지 한사이에 왠 부끄럼..ㅎㅎㅎ 근데 그게 이상하게 부끄럽더라구요.
제가 우물쭈물하니까
-다음 데이트에 손잡자.
손한번 잡는데 무슨 예고냐 하시겠지만 그 말에 또 뿅~! 아이 귀여워~헤헷
-ㅋㅋㅋ 알았어 다음 데이트에..
다음 데이트때 씨익 웃으면 손을 덥석 잡고는 땀이 날때까지 꼬옥 붙잡고 다녔습니다.
이렇게 알콩 달콩 100일이 지나고 200일이 다가왔습니다.
우린 그사이 호칭이 자기야로 변했죠.ㅋ
-자기야 우리 200일에 뭐할까? 연극같은거 보러갈까?
-연극? 연극도 좋은데.. 드라이브는 어때?
-드라이브?
-교외로 나가도 좋고…
-엥?
-1박2일로 여행은 어때? 불편해?
드디어 올게왔습니다. 1박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