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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그녀

완전조은아빠 |2014.01.15 00:59
조회 12,305 |추천 94

마음은 언제나 26인치이던 그 때 마음인데, 벌써 아저씨가 되어 버렸네요.

잠들기전 판 즐겨보다가 처음으로 아이디 만들어서 글 남겨 봅니다^^

 

제대 후 첫학기에 도서관을 갔었더랬지요.

학업에 열중하고자 마음 먹었던 그 시절에..

그것두 중간고사 직전 주말에 장학금은 나의것이라고 되뇌이며 찾았던 그 도서관에서

운명같은 그녀를 보고야 말았지요.

차가운 인상에 머리를 가지런히 말아올린 너무나도 아름다운

그녀를 보는순간 책에 눈이 들어오지 않았었죠.

 

아침부터 찾았던 도서관에서 그녀만 보고 있었고, 오후 늦게 일어서는 그녀를 보며..

어디서 나오는 용기인지도 모르게 "오늘이 아니면 못 볼것만 같은" 생각에

아주 용감하게도 멋지게 연락처를 주지는 못했고..ㅋ

제 친구가 전해달래요 하면서...쪽지를 전했지요..물론 회신은 없었지요^^

 

그 뒤로도 한참을 헤맸고 여러차례 그녀를 귀찮게 했던거 같네요.

 

그해가 1999...당대 유행하던 '러브레터' 동영상을 그녀 도서관 자리에

얹어두었고 "제일 좋아하는 영화라며" 천연덕스럽게 메모도 남겼죠.

사실 그때까지도 그 영화는 저도 본적이 없었고,

그래도 참 착하고 예뻤던 그녀는 그 cd를 돌려주고자 어쩔수없이 절 다시 만나게 되었고,

그 뒤로도 언제나 조심스러웠던 그녀 앞에서..3번만 만나보자고 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 3번이 30번이 되었지만 언제나 선을 그었던 그녀 앞에서 항상 조심스러웠죠.

한발 가까워졌다고 느낄때면 언제나 거리를 두는 그녀를 느낄 때마다 방문 잠그고 혼자서

고추 참치에 소주를 마셨더랬지요.

 

그래도 시간은 흘렀고 여전히 저는 그녀가 그리웠고 보고팠던 시절

2000.4.1일. 그녀가 그러하더이다. "나도 오빠가 좋다고" 세상을 다 얻었던 그날이었지요.

 

그리고 우리는 2002년 월드컵을 함께 했고

2004.1.11일에 결혼을 했고,

2005.10.14일에 너무 예쁜 첫 딸을 낳았고,

2010.5.6일에 장난꾸러기 아들을 낳았고,

2014.1.11일에 결혼 10주년을 맞았어요.

 

너무너무 추운 날에 결혼했던 기억이  나는데,

윤이랑 범이 엄마에게 날 받아줘서 고맙다고 술김에 얘기하고 싶네요^^

 

울색시랑 울 아가들 넘 자랑하고 싶은데 울 딸의  approval이 얻지 못했네요.

(와이프 사진 올리면 절 죽일지도 몰라서, 가뜩이나 사진을 싫어해서리)

하지만 울 딸이 어릴때 사진 정도는 이해해 주지 않을까 해서 올려봅니다.

 

 

전 너무 엄한 집안 분위기에서 자라서인지 몰라도,

자식들에게 줄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엄마랑 아빠가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최소한 그것만큼은 지키려구 합니다.

 

결혼 10주년 기념으로 남기는 글인데,

결혼기념일에 오이도 가서 조개찜밖에 같이하질 못했는데,,,

아직도 세상에서 제일 힘든일은 여자 선물 사는거 가터요^^

 

와이프가 괜한데 글 올렸다고 모라고 할것도 같지만,

그래두 10주년 기념으루다가 올려보아요. 

 

 

 

 

 

추천수94
반대수1
베플|2014.01.15 17:57
2000.4.1일. 그녀가 그러하더이다. "나도 오빠가 좋다고" 세상을 다 얻었던 그날이었지요. 죄송해요 만우절 뻥이라고 나올줄.... 멋진 스토리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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