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직장상사가 흑심이 있는건지 제가 오버하는건지 모르겠어요ㅜㅜ

ㅡㅡ |2014.01.15 02:24
조회 5,038 |추천 3
방탈 죄송합니다ㅜㅠ
판에 중고딩 학생들이 많아서 성인들에게 조언을 듣고싶어서 방탈하게 되었어요 죄송합니다ㅜ

저는 20대 초반에서 이제 20대 중반으로
흘러들어가게 된 서울 요자입니다.
 
 
제가 회사를 다니는데
거기 직장상사 분이 한 분 계세요.
유부남이고 이제 40이신데 제가 입사했을 때 부터 저를 워낙 이뻐해주시고 챙겨주시곤 하셨어요.
쉬운 일, 프로젝트 리드하는 일, 뭔가 윗사람들에게 제 능력을 보이기 좋은 일 같은 거는
항상 동료들말고 제게 맡겨주시고
실수해도 절대 화도 안 내시고, 농담도 저랑 제일 많이 하시고, 저를 항상 띄워주세요.
동료들도 그 분이 저를 워낙 아끼시니까 다 알고, 그 분께 뭔가를 제출할 때는
항상 저를 시키곤 합니다. 제가 가야 무조건 승인 떨어진다고-_-;;
 
 
암튼 저는 되게 고마웠어요
회사라는 게 아무래도 대학과는 다른 좀 더 냉혹한 '사회'잖아요
그런데 저를 아껴주시고 이뻐해주시니 좋았죠
 
 
그런데 요즘 들어서 이 분이
저를 아랫사람으로서 이뻐하시는 건지 개인적으로 사심이 있어서 그러는지 잘 모르겠어요
 
 
예를 들자면
1.
저희 회사의 특성 상 회사 건물 말고 야외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일이 가끔 있는데
그럴 때마다 저랑 둘이서 밥을 드시려고 하십니다. 단둘이서요.
뭐 친하고 가까운 직장인으로서 그러는 건 괜찮은데 한번은 저녁을 먹게 되서
반주를 걸치게 되었습니다. (저 말고 그분만요)
그런데 집에서 전화가 왔나봅니다. 제가 진동소리를 듣고 받으시라고 하니까 핸드폰을 힐끗 보시더니
와이프라며 안 받으시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왜 안 받냐고 했더니 'oo씨랑 하는 대화에 집중해야지'라고 하시네요.
뭔가 어감이 쫌 이상한데 그냥 와이프랑 싸우셨나? 라고 생각하고 넘겼습니다.
 
2.
그런데 얼마전에 또 하나는
회사에서 새롭게 추진하는 업무가 생겼는데 거기에 저를 추천하셨다고 하시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당연히 좋아했습니다. 승진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감사하다며 막 이야기를 나누는데 갑자기
'내가 하도 oo씨를 추천하니까 사람들이 이 사람이 도대체 누군데 그렇게 항상 추천하냐는 거야
 그래서 내가 애인이라 그랬어 하하.'
이러시는 거에요.
웃긴 웃었는데 뭔가 좀 어이없는 거 있잖아요. 이게 농담인가? 웃기려고 한 말인가?라는 생각도 들고요.
 
 
3.
한 번은 경기도 지부에 볼 일이 있어서 둘이 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일이 끝나고 갑자기 어디론가로 운전을 하시는 겁니다.
그래서 어디 가시냐고 했더니 '드라이브나 가려고' 하시는 겁니다.
?????????? 이건 또 뭔가요.
그래서  그냥 가자는 식으로 말했는데 그 분이 계속 운전을 하시는 바람에
뭔가 좀 분위기 있는 곳에서 저녁을 먹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또 이게 다입니다.
스킨십? 이런 거 없습니다. 성추행도 없습니다.
뭐 대놓고 집적거리면 화라도 낼텐데 그냥 매너있게 밥먹고 끝났습니다.
이렇게 나오는데 왜자꾸 이러시냐고 화내기도 그렇고;;
그런데 그 석양지는 분위기에서 단 둘이 차에 있는데 아 그 뻘쭘함은................
 
4.
저한테 가끔씩 문자가 오는데 좀 어감이 그렇습니다. 끈적거린다고나 할까요?
명절날에 부장님 과장님 실장님 그리고 동료들 모두에게 감사문자를 드리면
꼭 그 분은 답장이 '내가 oo씨를 이뻐하잖아', '그 마음 변치마' 이런 식으로 오구요
그리고 둘이서 업무보다가 한번 저를 데려다 주신 적이 있는데
집에 와서 아무 생각없이 씻고 자려고 했는데 '나 지금 도착했어 oo씨 푹 쉬어'
이렇게 문자가 오는 겁니다.
그래서 '네 데려다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답장을 했더니
'귀엽긴. oo씨랑 둘이 일해서 좋았어.' 라고 오는 겁니다
아 뭔가...................... 느끼하고 끈적거리고..............이상한 기분...........
 
 
5.
마지막으로 저한테 자꾸
귀엽다면서 볼을 꼬집으시고 머리를 쓰담쓰담 하십니다.
가끔 서류 넘기고 가시면서 어깨를 안기도 하시구요.
엄청난 성추행이나 성희롱은 아니면서
뭔가 또 꺼림직한 이상한 기분 드는 그런 스킨십이라고나 할까요? ㅠ ㅠ
 
 
그런데 이 분이 저에게 따로 사심이 있다고 생각하기에는 또 뭔가 좀 이상한게
노골적으로 저에게 스킨십을 시도한다든지 성추행한다든지 그런 말씀을 하신 적이 없어요
제가 벌써 입사한지 3년이 되었거든요?
제게 사심이 있다면, 이상한 생각으로 제게 접근하는 거라면 ㅡㅡ
3년 동안 기다리면서 접근하는 건 너무 오래 걸리는 거 아닌가요?
 
막 대놓고 집적거리는 건 없는데 이렇게 자꾸 은근하게 뭔가 흘리는 거 같은 기분?이 드니까
너무 신경이 쓰입니다.
 
 
날 어떻게 해볼라고 집적거리는 거면 확실하게 선을 긋겠는데
괜히 날 이뻐하는 직장상사한테 혼자 넘겨짚다가 실수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그런데 계속 이런 식으로 가다가는 더 관계가 모호해지고 이상해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 분 저의가 뭘까요ㅜ ㅜ
제가 오버하는 건가요 ㅜ ㅜ
추천수3
반대수1
베플안복순|2014.01.15 02:47
상사분이 님을 좋아하는건 분명합니다. 흑심을 채우기 위해 서두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서서히 가끼이 두면서 밥이랑 차랑 술이나 마시면서 즐기는 부류도 가끔 있어요. 님이 흐트러지지 않으면 큰 문제는 안 생김니다. 그래도 조심은 하세요
베플ㅇㅇ|2014.01.15 03:44
말로 은근히 찝쩍대는 건 몰라도 문자로는 칼 같이 차단하셔야 해요. 귀엽다고 문자하면, '에이 사모님 서운하시겠다. 유부남은 귀엽다 예쁘다는 말 다른 여자한테 하면 멋없어요. 사모님께 하셔야지.' 이런 식의 대화전개가 필요할 듯. 자칫 잘못하면 내연녀로 몰려서 험한 꼴 당해요.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