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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자랑하던 형님이랑 한판 싸웠습니다.

..후 |2014.01.15 15:54
조회 80,206 |추천 228

 

 

 

댓글 다 읽어보고 나니 제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더 많이 캐치해주신 것 같네요..

 

당장 조카와 고등학생인 큰 아들만 생각하다보니... 딸이랑 불편할 수 있다는 생각은 해봤어도 성적인 부분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단 생각은 정말..... 안해봤어요.. 그밖에 저희집 사정이나 형님이 더 자주오실거란 생각도요.....

남편이랑 어제 얘기해서 한참 아주버님과 통화하는데 아주버님은 상황을 잘 모르셨던 것 같아요... 형님이 그렇게 쓰던 생활이나, 서울에서 전세집 구하는 가격이나 등등..... 조카도 주말까지만 지내고 울산으로 다시 내려간다고 합니다. 막상 구하려니 서울에서 전세를 구할만큼 여유 돈이 있지는 않은 것 같더라고요.... 월세를 얻을지 전세를 얻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저희 집에서 지내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어떤분이 기숙사 말씀하셨던데 기숙사는 형님께서 2인1실이라는 문제.. 공용화장실 문제..그런 문제 때문에 길길이 뛰어서 말 꺼냈다가 포기했어요....

어느대학인지...말씀하시는데 남자니 이대는 아니구.. 제가 아직 수시 전형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그것에 대해 뭐라하시는 분들도 제가 딱히 뭐라고 말할 이유는 없는 것 같네요... 조카가 어느대학인지는 중요한게 아니니까요..

 

그리고 의도치 않게 아껴사는 것에 대해 응원해주신 분들 너무 고맙습니다~^_^ 사실 형님이 좀 부럽기도 하고 억울하기도 그랬는데... 앞으로는 더 나아지겠죠.. 그래도 이제는 아이들한테 먹고싶은 것 먹이면서 살려구요..ㅎㅎㅎ

 

아무튼 감사합니다~

 

 

 

 

저는 40을 조금 넘긴 맞벌이 주부입니다.

 

저희 가족은 처음에 전세로 시작해서 10년 넘게 남편과 둘이 맞벌이 하고, 정말 정말 아껴살다가

이래저래 양가 부모님께 받은 돈과 다해서 잠실에 아파트를 사서 살고있어요. 아이들이 겨울에 딸기가 먹고싶다하면 좀더 가격 내리길 기다렸다가 사갖고 아이들만 먹이고.. 정말 그렇게 살았습니다.. 이제는 조금 여유가 생겼지만요..

 

 

반면에 형님네는.. 아주버님 회사가 울산이라 울산에서 살아요. 아주버님 혼자 버시는데, 혼자 벌어도 부족하지 않을만큼 버시고.. 형님은 툭하면 서울까지 비행기타고 쇼핑을 하러와서 놀고 저희집에서 하루 주무시고 그러고 다음날 가시고 그랬네요.. 와서 가끔은 신라호텔이나 조선호텔같은데서 잠도 자구요...

참 그럴때 별소리 다들었습니다. 제 가방을 보고 여자는 가방이 자기 몸값이라는 말도 들어보고, 그렇게 아껴서 어디다 쓸꺼냐는 소리도 들어보고.. 형님은 서울에 자주 오다보니 한 백화점의 vip가 된적도 있었어요.

 

어느 날엔 제 옷장에 있는 옷들을 보고, 백화점에서 세일하는 옷을 사오더니 제 옷장에 있는 어떤 옷들보다도 이게 나을거라면서 적선하듯이 주기도 했네요...

 

울산에 놀러가면 부엌식기갖고 이건 어디껀데 뭐가이쁘고...그런자랑도 참많이 들어보고..

 

저희는 바다로 여름 휴가갈때 저랑 통화할때마다 이번에 보너스로 외국 어디를 여행가는데 아이들은 어렸을 때부터 외국에 많이 나가봐야 한다하고..

 

솔직히 얄미웠죠. 은근슬쩍 남편이 잘번다고 자랑도 많이하고, 저희가 아껴사는거에 대해 무시도 많이하고..

 

뭐 그래도 항상 명절이나 무슨 날마다 어머니아버지께 저희보다 잘해드리고 하니 딱히 할말은 없었어요. 일단 저희집보단 나으니까.. 그래도 없는 형편이라고 더 아끼려고 하지도 않고, 저희도 하는한 최대한으로 항상 보태곤 했었어요.

적어도 돈에 대해서 가족한테 안쓰는 모습 안보이려고 했었구, 뭔가 받으려고 하지도 않았어요. 시댁에서 재산나눠주실때도 시댁에선 저희한테 더 주시려했지만 똑같이 받았구요..

 

 

 

근데 문제는 지난 가을부터 터졌습니다. 조카가 수능이 끝나고, 논술면접을 준비하는데 저희집에서 버스를 타면 강남 대치동까지 꽤 금방이라 교통이 편하다고 지내면 좋겠다고 했어요. 그래서 그냥 알았다고 했죠. 해봤자 2주정도였으니.

 

그래도 조카니 뭔가 받지도 않고 받을 생각도 안했어요. 근데 생각보다 까다롭더라구요. 수능이 끝났어도 수험생이고, 공부하는 아이니 뭔가 잘해먹여야 할 것 같고.. 아침에 저희 아이들 학교보내고, 남편 출근하고, 저도 아침차리고 출근하고 해야하는데 좀 번거로웠지만 2주니까 그냥 지냈네요. 그리고 조카는 결국 원하던 학교에 합격을 했구요.

 

거기까진 괜찮았는데 문제는 그 이후였어요. 이제 신입생이니 학교에서 모임도 있고 한지, 가끔 서울에 올라오는데 서울에 아는집이 저희집 뿐이니 술먹고 지하철 끊길때쯤 집에 들어오고.. 그것도 말짱하게 들어오면 괜찮은데 와서 토하고 욕하고 난리도 아니었네요. 최근에는 학교친구들이랑 친해졌는지 거의 열흘째 저희집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근데 거의 매일이다시피 그런 생활이니 남편이 아주버님한테 말을 했고.. 결국 서울에 집을 구하기로 했대요.

 

 

 

형님이 저희집에 왔다가 월세는 싫고, 나중에 둘째도 올라와서 살테니 서울 어디다가 집을 얻을껀데 뭐 집하나 애들한테 못얻어주겠냐면서 아무튼... 또 잔뜩 그런말을 하고 나가시더니 집좀 보다가 다시 울산으로 가셨어요. 그러더니 오늘 전화와서는 조카가 학교다니는 동안 저희집에서 지내면 안되겠냐고 하십니다.......그것도 입학하기 전까지도 아니고, 그냥 아예 학교 다니는 내내요.

 

아이 학교가 신촌쪽인데 월세도 좀 비싸서 안되겠다 하시고, 근데 그렇다고 하는말 봐서는 저희한테 뭐 돈이라도 일부 주시는것도 아닌거같아요. 그냥 애 방하나랑 밥숟가락하나만 더 얹어달라는데... 솔직히 가족도 아닌데 밥숟가락이랑 방하나가 아니잖아요... 그리고 저희집이 방이 세개인데, 아들 이제 고등학생이고 딸은 중학교 올라가는데 둘이 방을 같이 쓸수도 없는거고, 아들이랑 방을 같이 쓴다해도 한명은 고등학생 한명은 술먹고 들어와서 난리치는 대학생..

 

그래서 솔직하게 다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그거 방하나 내주는게 뭐그렇게 어렵냐고 조카가 대학다니는데 애가 얼마나 먹는다고 밥숟가락 하나 얹어주는게 뭐그리 어렵냐고... 여태까지 해준게 어딘데 이런식이었습니다. 해준거? 니 옷장안에 있는 옷보다 내가 세일하는데서 건져온 옷이 낫다는 식으로 던져준옷? 명절때 보내준 멸치? 그만큼은 저희도 했네요. 그래서 형님이 여태까지 서울에 비행기 타고 와서 쓰고 간 돈생각하면 월세는 눈꼽만큼도 안된다하고 전화를 끊었어요.

 

 

근데 전화 끊고나니까 싱숭생숭 괜히 명절도 얼마 안남았는데 괜히 싸운건 아닌지....... 그래도 나름 조카인데 너무 했던건지 고민이 막되네요.

 

 

추천수228
반대수7
베플ㅋㅋㅋ|2014.01.15 16:44
내가 울산에서 상경했는데 울산에서는 집값 걱정 서울보단 덜함. 그리고백화점vip 될정도면 천단위 썼다는건데 ㅋㅋ 그리고 서울에 비행기타고 간다고..?? 근데 아들 신촌에 월세방 얻어줄 돈은 왜없음?
베플안녕신데렐라|2014.01.15 16:03
조카가 대학다닌다고 집에서 밥 안먹는거 아니잖아요? 그리고 고등학생 아들이랑 대학다니는 조카랑 한방 쓰게 하면 님 아들은 공부 어떻게 해요?요즘 독서실 다닌다고 하더라도, 그돈 님 형님이 주시는거 아니잖아요? 부모 자식간에도 도리를 지켜야 할판에 조카가 술 먹고 들어와서 작은 아빠네 집에서 술꼬장 부리는거는 어디서 배워먹은거죠?ㅋㅋㅋ 님은 작은 엄마지, 엄마가 아니잖아요..회사도 다니는데 어떻게 뒤치닥거리해요, 서운한것도 잠시니까 잘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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