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무 것도 아닌 일로 세살 된 큰 애에게 소리지르며 문닫고 방으로 들어와 방엔 들어오지도 말라고 하며 상처를 주었네요..
엄마의 마음 상태가 아이에게 고스란히 전달된다더니 그 말이 맞는가 봐요..
전 2년 넘게 시부모님과 같이 살고 있어요..
첫째 낳고 직장 복귀를 해야 하는데 도와 달라고 오시라고 했죠..
남편이 외아들이라 어차피 고향에는 가족도 없고..
그래서 두 분모두 오셨어요..
그런데 아이 맡겨보니 차라리 어린이집이 맘이 놓이겠더라고요..
그래서 아이 얼집에 보냈어요..
그런데 두분모두 아이가 넘 예쁘다고 안 가시고 같이 사시기 시작한 거예요..
사람이 아무리 좋은 사이라도 같이 지내는 시간이 길어지면 힘들어지게 마련이잖아요..
중간에 시어머니가 제가 불편해하는것 같으니 따로 나가살겠다고 남편에게 말해서 한번 뒤집어 놓기도 했었죠..
이제 둘째도 태어나서 더 고향에 돌아가기 싫다고 하고..
시부모님..참 좋으신 분들이에요..
젊으세요..50대..
그래서 여기에 오셔서 일하시고 계세요..
저녁에 오셔서 애기 옷 다 빨아주시고..
밥도 해 주시고..
그런데 애기들을 너무 과하게 이뻐해서 육아에 전혀 도움이 안돼요..
애기 둘 되니 정신이 하나도 없는데 매일 야근하느라 늦게 들어오는 아빠대신 많은 걸 도와 주시니 제가 덜 힘들긴 해요...
저 참 두서없이 글 쓰고있죠?
제마음이 그래요..
제가 점점 미쳐가는건 이것때문이에요..
하루에도 몇번씩 마음을 다잡아야 하는거요..
아..정말 싫어..같이 살기 싫어..
아니야.. 내 ㅇ남편의 부모님이시고 나한테 더할나위없이 잘해 주시고 애기들 이뻐해 주시잖아..안 계시면 더 힘들거야..
아니야..그래도 그냥 우리 네식구만 살았으면 좋겠어..ㅠ
이렇게 제 내면에서 매일같이 싸움이 일어나요..
그래서 점점 미쳐가는것같아요..
같이 살면서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고..
전 애교도 없고 한번 실망하면 다신 쳐다도 안 보는 성격이라 매일 웃으며 말거는 시어머니랑은 눈도 잘 안 마주쳐요..
다 아시면서도 시어머니는 참고 있겠죠..
따로 살면 겪지 않아도 될 일들을 겪고 좋을수 잇는 관계가 틀어지는데 조심스럽게 네식구만 살어보고 싶다고 말꺼냈더니 남편은 자기 부모랑 살아서 좋대요..
자기 부모님같은 사람들 없다고..머가 불편하냐고..
저 혼자 맘 고쳐먹고 편히 생각하면 모두들 행복할텐데 정말 안되네요..그게..
내 집이 내집같지도 않고..
정말 어떡하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