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구미사는 21살 남자입니다.
저 여기 처음 글 쓰는데 음슴체가 유행이라길래.... 이제 그리 말 할게요.
이 글을 연상녀분들께서 보고 조언 좀 해 주셨으면 함.
나는 어쩌다 보니 20살에 구미에 있는 L사 계열사에 입사함. 성격도 조용조용하고 말소리도 적어 인기도 별로 없었고 살도 쪘던 옛날에 여친도 없었음.
본인은 하이틴 연애물과 아이돌을 아직 좋아할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옛날 것을 더 좋아하고 성숙한 느낌을 풍긴다고 주변사람들이 얘기함(실제로 연상녀도 날 24~26 정도로 보았다고 함)
얼굴은 살 뺀 지금 나름 남자답게 선 쪼금 굵고 키도 183인데(믿어주삼 ㅠㅠ) 잘 생겼다기 보단 약간 김종국? 같은 스타일임. 물론 덩치도 큼. 정말 상남자....라고 해두겠슴... 부끄러움...
회사 열심히 다니며 5월 즈음에 사내교육을 가서 그녀를 알게되었음. 그녀는 나보다 7살 연상인 듯하였음.
같은 조 돼가지고 서로 인사도 밝게 하고 자연스럽게 말도 섞었음... (가로모드로 글 작성하는데 섰었음이라고 오타가 4번남...)
대부분 교육이 보면 마지막엔 연극이나 뮤지컬을 조끼리 하도록 시킴. 내 옆의 남사원이 리더가 됨( 조장은 난데 ㅠ)그리고 막 아이디어 내는데 그녀랑 얘기하는게 은근히 기분 나쁨... 나도 첨엔 이게 뭔 감정인가 싶어서.... 계속 얘기하는거 지켜보는데 갑자기 질투남.
그래서 남사원한테 까칠하게 굴다가 쫌 애 같아서 걍 평소대로 함. 암튼 우리는 연극을 짰고 그녀와 내가 우연치 않게 듀엣송 파트너가 됌. 여러분은 모두 알만한 노래인데... 제목은 안 갈켜줌ㅋㅋ
암튼 듀엣곡을 개사해서 불렀는데 연습할 때 그녀가 너무 이뻐보임.
말 그대로 뭔가 뮤즈가 노래해 주는거 같았음. 그녀가 노래 부르다가 나한테 "노래 잘 부르시는데요?" 했음...사실 나는 노래를 내 친구들 중에 가장 잘 부르긴 하지만 칭찬 들으니 기분 무지 좋아짐...
그녀와 나랑 듀엣곡 할 때 눈 마주치는 순간이 있었는데 심장이 멎는 줄 알았음. 그 때 난 내가 뿅 간 걸 알게됌....
그리고 그 이후로 회사에서 그녀 이름 조회해서 문자로 '죄송한데 친해지고 싶어서 그런데 번호 좀 저장해도 될까요?' 라고 함.
그리고 하루 뒤에 그녀가 내 번호 먼저 저장했다구 친하게 지내자구 답장 옴.
나 그 대 기분 날아갈 거 같았음 ㅋㅋㅋ 추억임 추억...
그 이후로 카톡으로 종종 출근 안부 퇴근 안부 물어보고 머하냐구 사적인 문자두 보냄.
그녀 부서가 일이 많이 바쁜지라 답장이 늦게 올 때도 있지만 꼬박꼬박 옴..
어느날은 기성용 한혜진 커플 얘기 하면서 자연스레 연상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어봤음. 그랬더니 7살 이상은 너무 많은 차이가 나는거 같아요 라고 답장이 옴... 그래서 난 마음을 접으려 했음.
하지만 사람이란게 사랑을 그렇게 쉽게 포기하겠음?
몇 일 뒤에 또 카톡하는 내 모습보고 참 단단히 빠졌구나 라고 생각했음.
암튼간에 살짝 좋아한다는 티도 내보고 길가다 마주치면 눈 인사도 하고 했음.
근데 내가 또 군대 가야하지 않겠음? 날짜는 안 정했지만....
그래서 정말 내가 평생 살아오며 고백 안하면 혼자 맘고생 할 거 같아서
일 마치고 밤에 문자로 고백함.
뭐해요?
일 마치고 집에 왔어요 ㅎㅎ
바쁘시네요 ㅎㅎ 저 그런데 야밤에 죄송한데 드릴 말씀이 있는데 해도 돼요?
뭔데요?
제가 교육마치고 번호 저장해도 되냐구 물어봤을 때 혹시 무슨 생각 안 드셨어요?
아 ㅋ 그냥 친해지고 싶어서 그렇구나라고 생각 했어요.
나 여기서부터 고백 시작함 ㅡ
아;; 저는 나름 용기내서 번호 물어본건데...
아... 그러시군요...
첨으로 물어본 거거든요... 사실 이제 이 회사 다닐날 언제가 될 지 모르겠어서 말씀드리는 거에요.
아... 그렇게 어렵게 번호 물어보신지는 몰랐네요. 군대가시죠? 언제 가시는데요?
모르겠어요. 언제가 될지는.... 저기... 저는 사실 ㅇㅇ씨랑 밖에서 길가다.만나면 인사도 하고 싶고 이야기도 나누고 싶은데... 그럴 기회가 없네요.
아 ㅋ 길가다 만나기가 힘드네요.
사실 저는 교육 때 노래도 잘 하시고 이쁘시구 매력 있으셔서 참 좋다고 생각했어요. 남자들한테 인기 많으실 거 같아요 ㅠ
그 정도 얼굴이 아닌데 ㅎㅎ. 암튼 고마워요.
그리고 내가 여기서 솔직히 고백함.ㅡ
저는 솔직히 ㅇㅇ씨랑 밖에서 보고싶구... 커피도 사드리고 싶구... 이야기도 하고 싶구... 그러네요.
그녀가 나한테 이렇게 말함
그럼 언제 한 번 봐요~ ㅎㅎ 커피는 제가 사야겠는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놀람... 나 반 성공한거 맞음?
진짜죠? 물르기 없기에요! 이제야 맘이 좀 후련하네요. 맘고생 무지 심했는데 ㅠㅠ
이 때가 아마 몇 일 전인데... 기억이 가물가물 함....
암튼 그 날 이후로 난 그녀와 다정한 톡을 함. 그녀는 원래 씹을 때도 있었는데 고백한 뒤로 답장 곧 잘해줌.
그녀가 커피 매점에서 마신다고 얘기할 때 내가
커피하니 때 좀 쓸게요! 진짜 커피만 마시는 거에요? 라고 은근 밥 먹자는 말을 했음
그랬더니 이분이 "그럼 식사 사 주시는 거에요?" 라고 함.
당장 오케이 함.
그래서 나 담주 첫 데이트.감....
내 어정쩡한? 러브스토리는 여기서 끝내구... 재밌었음? 나름 달달하다 생각하는데 ㅠㅠ
질문 있음.
1.연상녀 분들은 이런 고백 받았을 때 어떤 기분임?
2.또 예쁘다고 하면 기분 좋음?
3.데이트 할 때 옷은 뭐 입도 나가야 되구 밥 커피 딱 적당하다 생각하심? 잘 모르겠음
4.그녀와 어떤 대화룰 하는게 좋을지 잘 모르겠음.... 너무 떨림!
5.데이트 코스와 위치 및 장소는 당연히 내가 지정해야하지?
6.나 넘 떨리는데 위로 한 마디 해줘 누나들....
음... 약 30분간 폰으로 씀.... 옆에 돌아보니 노트북 있음.... 젠장맞을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