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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생은없는건가요

슬픔 |2014.01.20 01:17
조회 527 |추천 4
안녕하세요. 28살의 나이에 삶이 너무 무거운 여자입니다.
제 얘기 좀 들어봐 주실래요?

누구나 힘들잖아요.. 금수저 물고 태어난 사람도 나름 고민이 있댔고 가난의 그늘에서 벗어나보지 못한 사람은 살아가는 것 조차 힘겹고.. 힘듬의 기준은 각기 다른데 분명 나보다 더 슬플 누군가들을 위로삼아 나약해지지 않으려 애썼지만 점점 자신이 없네요...

저는 어렸을 때 부모님이 별거하셨어요. 아버지의 무능력함 때문에 엄마가 언니와 저를 데리고 무작정 집을 나오셨죠.. 그때 언니는 20대초반 저는 초등학생.. 지금이야 이혼이란게 크게 대수롭지 않게 되었지만 그 때까지만 해도 사회적 시선이 곱진 않았거든요? 그래도 저는 철이 좀 든 편이었는지 별 투정 없이 부모님의 갈라섬을 순순히 받아들였었어요. 엄마 앞에서 한번도 아빠 보고싶단 소리 한 적 없는 것 같아요.. 그 말 꺼내기도 전에 조금만 티 나도 보내버린다 해서 못한것도 있어요..마음으론 너무 아팠지만

그 이후 아빠의 자리가 그리운 삶보다는 생활고의 찌든 삶이 시작되었네요..

지금부터는 있는 그대로 다 쓰면 너무 길어질것 같아 본론만 요약해서 적을게요.

1. 무능력한 아빠가 싫다고 우릴 데리고 나온 엄마는 정작 생계 책임 안짐. 원래부터 의지가 없고 이기적인 면 있음. 자식에게 의지만 함. 성인인 언니 월급으로 생활

2. 어느날부터 엄마가 우울증을 동반한 정신착란 증세를 보임.
점점 심해져 간혹 우리도 못 알아보고 폭력적인 성향까지 띄어 병원 입원치료 받음. 평생 약 먹어야 한단 진단 받음.

3. 중학교 1학년 때 쯤 언니가 집을 나감. 엄마는 온전히 내 몫이 되었고 학교 끝나 아르바이트 주말알바 등 하며 용돈을 벌고 엄마도 드림.

4. 고등학교때쯤 지금의 형부와 결혼한다며 언니가 연락왔고 우리 세 가족은 다시 재회하며 언니 결혼식 올리고 조카도 낳음. 그때부터는 엄마가 조카 7살 될때까지 키워주고 생활비 받음. 나는 나대로 직장생활하며 언니보다 조금 더 인 월급의 반을 생활비 줌.

5. 그럭저럭 그런 생활에 자리를 잡아 갈 무렵 청천벽력 같은 일이 벌어짐. 언니가 암 선고 받음.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고 일을 그만두게 된 언니는 조카를 보는 엄마에게 앞으로 생활비를 못 준다 하고 엄마는 갑자기 그러면 생활을 어찌 하라는 거냐고 감정 싸움이 나서 갑자기 조카를 데려가게 되며 엄마주던 생활비 일체 끊음.

6. 기적처럼 언니가 치료 잘 받고 거의 정상생활 해 감사 또 감사드릴 무렵 충격에 채 헤어나기도 전에 6개월 정도 뒤인 같은 해 엄마마저 암 선고 받음. 날벼락도 이런 날벼락이 없단 생각이 들고 앞이 막막해짐. 눈물도 마르고 어떠한 위로도 소용없이 모든 걸 다 포기하고 싶어짐.

7. 현재 직장 그만두고 언니와 교대로 엄마 간병하고 있음. 언니도 아직 완치가 아니고 조카도 있고 붙어 사는 게 나라 조금 더 힘듬. 이제 내 가정도 꾸려 행복해 보고 싶어 내년에 상견례하고 결혼 할 계획이었지만 아무것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기약없어짐. 현재로선 닥친 이 재앙을 받아드리는 것 외엔 아무 계획도 실행도 할 수 없음. 생계도 내가 책임지고 있어서 마냥 간병만 할 수 없는데 방법이 없음. 엄마가 항암치료 한번 받고 응급실만 몇번. 언니는 조카때문에 아무때나 올 수 없어하고 내가 주 보호자.

지금도 병원 응급실 엄마 침대 옆에 꼬박 앉아 이 글을 쓰는데만 3시간이 걸렸는데 그 이유는 엄마가 10분마다 뭐 해달라 부르기 때문..
잠을 잘 수도 없고 아무 진통제도 듣지 않아 30분 한시간마다 간호사를 호출하는데 그 어렵다는 간병을 해보니 몸살이나고 정신적으로도 너무 힘들고.. 그 닥 많지도 않은 나이에 여태 내 인생 살겠다고 또래들 하던 공부도 여행도 자기계발도 하나 한 게 없는데 왜 이렇게도 녹록치가 않은지..

언제쯤 웃을날이 올 지 하루하루 몸과 마음이 지쳐가는데 응원받고싶어요..

하지만 제가 힘든거보다 아픈 가족이 더 힘들테니까
저희 엄마와 언니를 위해 기도해주세요..
또 저보다 더 힘드실 분들 위해 기도합니다.
추천수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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