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올해로 29살 지금 직장으로 이직해서 1년째 다니고 있습니다.
직원은 10명남짓에 작은 기업이구요. 캡슐커피 및 차를 수입해서 도매에 판매하는 회사에요.
전 수입쪽을 담담하고 있는데 저혼자서 이일을 다해야 해서 좀 벅차요 ㅠㅠ
또 출중하지 않은 영어로 일을 하려니 더 힘들구요. 그래도 재미가 있어서 힘들어도 열심히
하려고 하는데..
제가 정작 더 힘든건 너무 유난 스럽고 쓸데없는 걸로 직원들을 피곤하게 하는 사장님입니다...
저희 회사 특성상 사장님은 해외출장이 잦으세요.
사장님이 사무실을 자주비우시면 좋을 것 같다고 하시겠지만 그렇지가 않습니다..
일단 사무실에 안계시면 출퇴근 문자를 해야 합니다 ㅠㅠ
회사에 부사장님 부장님 과장님 다계신데 .. 사장님이 안계실 때는 그분들이 우리를
관리하는 거니 출퇴근은 그분들 재량으로 놔둬도 되는데,,, 본인이 자리를 비우면
지각을 해도 눈 감아주고 한통속이 되서 자기를 속인다는 피해의식이 있는거 같아요..
어차피 안보이니 문자는 출퇴근 시간에 맞춰서 보내면 된다고 생각하다간 큰코다쳐요..
메신저 접속한 시간이랑 문자시간을 비교해서 조금이라도 다르면 난리를 치니까요ㅠ
그리고 평소에 직접보고 안받던 것도 외근이나 출장갔을 때는 직원들한테 직접일을 주고
보고하라고 합니다. 자기가 자리를 비우면 직원들이 일을 안하고 논다고 생각하나봐요.
다들 주어진 일이 있고 일하던 패턴이 있는데 뜬금없는 일을 주고 막 닥달을 해대니
정말 머리에 쥐가날것같아요. 수입담당인 저한테 경리일을 물어본다던가 뭐이런거ㅠㅠ
답변이 조금이라도 늦으면 옆에 있는직원한테 00씨 어디갔냐고 닥달하구요..
다른회사도 이런건지 궁금하네요 진짜 ㅠㅠ
그리고 점심은 꼭 다 같이 먹어야 해요. 마음맞는 직원 끼리 혹은 먹고 싶은게 따로
있으면 따로 먹으러가고 싶은데 무조건 사장님이 가자는 곳으로 다같이가야해요.
그리고 사장님이 먹으러 가자고 할 때까지 밥먹으러도 못가고 사무실에서 서로 눈치만
봅니다. 보통 12시 20분쯤 가면 자리도 없어서 그냥 건물 구내식당으로 가고 ..
또 몇시에 가던 1시까지 무조건 와야 해요 그것도 다같이 갔다가 다같이 올라오고..
직원들끼리 근처 커피숍가서 커피먹는거 걸리면 난리난리치면서 뭐든지 다같이 해야한대요
직원들끼리만 몰려다니면 작당모의를 해서 안된다나 모라나..
이런게 회사문화처럼 되서 사장님이 자리를 비우셔도 다 같이 가구요.. 따로가는것도
눈치가 보이고 그래요 진짜 숨막혀요.
게다가 직원들한테 돈쓰는건 얼마나 아까워하는지.. 회사에 그흔한 커피나 녹차 이런것도
없어요.. 먹고싶으면 개인적으로 사다 놓고 먹으라네요 나참..
월급 몇일씩 늦는건 기본이고..
그리고 쥐콩만한 회사에서 남들 하는건 다해야 되요. 상조회도 있어야 하고 (상조회에서 걷은돈으로 야유회갈때랑 이럴때 씁니다. 그러니 내돈내고 놀러가는셈 .. )
때되면 야유회도 꼭 가야하고 체육대회 등산 무슨 도시락 파티 이런거 해서
1달에 한번은 도시락 싸들고 근처 공원으로 가서 먹습니다..
그게 얼마나 일인데 ㅠㅠ 게다가 젊은 직원은 저포함 3명에다가
여자는 둘뿐이라서 그런거 가면 윗분들 뒤치닥거리하다가 시간 다갑니다 ㅠ
놀러가는게 아니라 일하러 가는거에요. 뭐 어디 예약하고 장보고 이런거까지 다해야하니까ㅠ
놀러도 꼭 주말껴서 놀러가고.. ( 이게 제일 짜증남.. 참고로 부인한테도 이혼당함 그래서 주말에 할일이 업음 )
개인비서도 아닌데 사장님 댁 공과금 부터 자동차 보험 개인계좌랑 보험관리 이런것도
저희 경리직원이 다합니다 ㅠㅠ 남자직원은 사장님차 세차에 구두랑 옷세탁한거 찾으러 다니고
그렇게 해도 사장님으로써 해야 할일 잘하면 더럽고 치사해도 말 안하겠어요.
근데 일은 부사장님께서 거의다 하시고 부장님이 영업다하시고 과장님께서 거래처에 돈받으러
다니시고... 자기는 출장다닌답시고 해외관광다니고.. 먹고놀고 돈쓰는게 일이에요.
그리고 거래처에 돈 줄건 또 결재 안해줘서 빚독촉받게하고 ... 사고치는게 일이네요 .
직원들 다 좋고 일하는것도 힘들지만 재미있는데
정말 유별나고 피곤한 사고뭉치 사장님은 감당이 안되네요..
답답해서 여기에 하소연하고 갑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