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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시오페아의 심정

앨범16개산캉 |2014.01.25 03:28
조회 838 |추천 29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로 팬질 9년차로 접어든, 나이 먹을 만큼 먹었고 나름 열심히 살고 있는 공식 카시오페아 입니다.

 

모든 캉 분들이 이러실진 모르겠지만, 저는 이번에 일어난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해 화가 난다기보단 우선 너무너무 속상했습니다.

 

B그룹 때문이라기보단, 동방신기를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것 때문에, 그리고 다시 그 일들을 겪는 것만 같아서…….

 

 

 

 

  저는 위에 언급했다시피 동방신기의 오랜 팬입니다.

 

이번 앨범 활동을 마지막으로 군입대 전 국내활동을 끝낼 것이라고 알고 있었구요..

 

오랜 시간동안 함께 해온 만큼 마지막만은 국내에서 편하게,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 정도로 오래 활동할 줄 알았습니다.

 

대부분의 팬 분들이 외국에까지 가면서 콘서트를 즐길 수 있을 정도로 넉넉한 사정이 아닙니다.

 

그렇기에 1년 중 2/3를 해외에서 보내는 동방신기에게 늘 목말라 있었습니다.

 

제발, 방송에 안 나와도 좋으니까 정 붙일 곳 있는 한국에 있어주기만 해도 그나마 덜 외롭겠지, 고향 땅에 있으면 마음만은 편하겠지, 하면서 늘 동방신기를 걱정했습니다.

 

 

 

 

  새벽에 한국에서 화보를 찍고, 아침에 일본으로 날아가 예능을 찍고, 저녁에 돌아와 음악생방송을 한 뒤에 라디오, 밤에는 인터뷰를 하던 동방신기가 이번에는 10주년인 만큼 국내활동에 전념할 줄 알고 너무너무 기뻐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어디서부터 말을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2세대 아이돌 중에서는(3세대가 무슨 아이돌부터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단연 최고의 음반 판매량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걸로 압니다.

 

이번 음반차트는 빌보드 앨범 월드차트 2위에도 올랐구요.

 

그래서 당연히 활동 중에는 다른 부문은 몰라도 음반 하나만큼은 계속해서 1위를 유지할 줄 알았습니다.

 

늘 그래왔던 데다가, 카시오페아 분들뿐만 아니라 비기스트 분들은 한국에 와서 박스째로 더 많이 구매하시곤 하니까요..

 

 

 

 

  그러던 어느 날, 동방신기의 음반 순위가 떨어졌습니다.

 

5인 체제를 응원하는 동방신기 공식 카페 유애루비만 60만 명, 2인 체제만을 응원하는 팬페이지 투파라다이스(유애루비와 투파라다이스를 동시에 하시는 분은 거의 없어요) 등의 온라인 상 팬수만 해도 거의 80~90만 명.

 

아직까진 톱아이돌(저만의 기준인가요…?)인데다가 음반 수로 이길 타 아이돌은 거의 없을 텐데…

 

음원이나 스트리밍은 몰라도 음반만큼은 거의 없을 텐데…

 

저는 굉장히 의아했어요.

 

B그룹은 제가 이름만 몇 번 들어본 그룹이라 더 의아했던 점도 있었구요.

 

사실 저는 제가 팬질을 잠시 뜸하게 했던 지난 1~2년 사이에 급성장해서 톱스타반열에 들어와 음반을 많이 팔 수 있었던 것인 줄로 처음에는 조금 착각했어요.

 

물론, B그룹이 국내 톱아이돌이 아니라는 것은 아니예요..

 

단지 제가 생각했을 때 으음? 했을 뿐입니다.

 

 

 

 

  그리고 나선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어요.

 

이미 4개의 음악방송에서 1위를 한 뒤라서였을까요?

 

그저 즐기자, 10주년을! 이런 마음이었습니다.

 

그 뒤로 계속해서 저는 사녹이나 공방 일정이 뜨기만을 간절히 기다렸습니다.

 

지난 주에 4관왕을 했을 때, 카시오페아 사랑한다! 라고 외치던 동방신기의 모습을 직접 보고 싶었거든요.

 

공식 홈페이지를 들락거리며 동방신기를 볼 생각에 굉장히 들떠있었습니다.

 

군대 가기 전 마지막 앨범이구나, 마지막은 내 눈으로 봐야지- 하면서요.

 

 

 

 

  그런데 느닷없이 스케줄표에서 음악방송이 취소되었더라구요.

 

처음엔 단순한 인터넷 접속 불량인 줄 알았습니다.

 

그만큼 순간적으로 상황판단도 되지 않았고 사고회로가 정지될 정도로 제 눈을 믿고 싶지 않았습니다.

 

방바닥에 앉아 몇 번이곤 노트북을 새로 고침 한 뒤에야 알았습니다.

 

아- 이게 내가 생각했던 만큼 가벼운 일이 아니었구나.

 

 

 

 

  급히 정보망을 가동시키고선 미친듯이 인터넷을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안 돼, 마지막만큼은 웃는 얼굴로 보내줘야 해, 라고 혼자 울면서 온갖 청승을 다 떨며 너무나도 허무한 기분에 망연자실한 상태로 한참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일종의 보이콧 운동이라던 그 출연취소는 도대체 어떤 의미였던 걸까요.

 

아직 확정된 것은 없지만 인터넷 상의 자료로 의구심이 들던 차에 소속사들 사이에서, 혹은 우리가 모르는 연예계에서 도는 말이 있으니까 출연취소를 한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자 저는 순식간에 현실로 돌아왔습니다.

 

B그룹의 소속사가 일명 사재기라 불리는 불법행위를 했느냐 안 했느냐 보다는 동방신기를 볼 수 없다는 그 점이 저를 정말 속상하게 만들었습니다.

 

 

 

 

  그 뒤로 이어지는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정도로 속상하고 화나던 B그룹 팬들의 공격들.

 

정말 제가 이런 말 한다는 것 자체가 못 배운 사람처럼 보이겠지만 막말로 저는 그런 말을 한 B그룹 팬들의 머리카락을 다 뽑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정말 어쩜 사람이 그럴 수가 있나요..

 

게다가 아무리 과거라지만 오랜 트라우마로 남았을 유노윤호 군과 김재중 군에게…….

 

제일 어이없었던 것은 동방신기의 팬인 척 하면서 B그룹의 멤버에게 트윗을 날린 사람.

 

어떻게 이 진흙탕 싸움에서 아무리 이기고 싶다고 해도 자신의 아이돌(우상)에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는지, 저는 절대 이해가 가질 않아요. 

 

저는 절대 동방신기나 JYJ에게 그런 말 못할 것 같아요.

 

3일 동안 펑펑 울 정도로 힘든 일이 있었을 때도 그들의 말 한 마디에 조금이나마 힘을 낼 수 있었을 만큼 우러러 보는 사람들이니까요.

 

 

 

 

  차분히 화를 가라앉혔습니다.

 

아무리 나이가 많아 봤자 그런 말을 한 사람들이 중학생 정도일 거라고 생각하니 조금씩 화가 스르르 풀렸습니다.

 

그러면서 내뿜고 있던 콧김과 흘리고 있던 눈물을 정리했어요.

 

중간에 본드테러에 대해 처음으로 언급하셨던 분이 최소한 고등학생일 것이라는 추측(본드테러는 2006년도, 즉 8년 전 일이라 요즘 애들은 잘 모를 거예요)에 다시 화가 치솟긴 했지만 전부 삭혔습니다.

 

아직 연령대가 어려서 할 말, 못 할 말을 잘 모르는 것 뿐일 거야- 라는 생각을 하면서요.

 

 

 

 

  아직도 유노윤호 군은 그 때의 기억으로 팬들이 준 것이라 해도 잘 못 먹습니다.

 

김재중 군에게 직접 날린 트윗도, 동방신기와 JYJ 모두에게 실례가 되는 내용이었습니다.

 

너무 속상했어요.

 

홀로 콘서트 중인 김재중 군에게도, 동방신기에게도, JYJ에게도 모두 너무너무 미안했습니다.

 

지켜주지 못한 것 같아서요. 얘들아 날자! 라고 외치던 동방신기에게 영원히 지켜줄 거라고 주저없이 답했던 제 모습이 거짓이었던 것 같아 죄책감이 느껴져요.

 

 

 

 

  B그룹의 소속사가 사재기를 했다는 논란이 일었을 땐, 그런가? 싶었습니다.

 

그러나 B그룹의 팬들이 10년 간, 최정점부터 밑바닥까지, 한국과 일본에서 겪었던 그 모든 아픔들과 심지어 그 전의 일까지 꺼내서 상처를 들쑤시고, 소금을 뿌리자 눈물이 났습니다.

 

과거에 지켜주지 못했던 것들이 제 마음을 콕콕 찔렀습니다.

 

화는 나지 않았어요.

 

화가 났다기보단 슬프고, 아프고, 속상했습니다.

 

카시오페아들에게 그건 단순한 "도발"이 아니예요. 그 때의 일을 다시 겪는 듯한 "고통"입니다.

 

 

 

 

  2014년 1월 24일, 방송점수와 음반점수에 구질구질하게도 아직 미련이 남아있지만 그래도 축하는 드리는 게 예의라고 생각되어 이렇게 염치없게도 축하인사를 건넵니다.

 

카시오페아 주제에!!!! 라고 생각하지 말아주세요.

 

그냥 순수하게 축하드리는 거예요ㅎㅎ 그 분들도 노력해서 이 자리까지 올라오셨을 테니까요.

 

 

 

 

  B1A4,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앞으로도 상큼하고 멋진 모습 계속해서 보여주셨으면 해요ㅎㅎ

 

이런 논란인지 사실인지 모를 불미스러운 일이 다시는 없었으면.. 하는 마음도 없지않아 있지만...

 

 

 

 

 

 

 

 

 

 

 

 

 

+)

저는 지난 3일간 다시 그 때로 돌아간 것만 같았어요..

 

유노윤호 군이 죽을지도 모른다는 그 악몽에 손발이 차가워졌고, 소송이 걸렸을 때처럼 머리가 싸- 하게 식는 기분이었어요..

 

관련된 내용을 볼 때마다......

 

이번 사건은 어찌됐든 하루빨리 결론이 나서 끝났으면 좋겠습니다.

 

 

 

  동방신기든, B1A4든 남은 활동 기분 좋게 마무리하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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