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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이 지났습니다. 인피니트에게도, 인스피릿에게도 힘들었던 해였지요. 잘못된 것은 지나고 나서야 보입니다. 그 당시에는 당혹스러운 마음에 눈을 감고, 귀를 막고 무턱대고 깎아내리고 봤을지 몰라도, 가만히 생각해보면 갑자기 왜 이랬지? 하고 조금만 깊게 파고들어가 봐도 볼 수 있는 내용이 가득합니다. 이상한 일이 한두가지가 아니예요, 우리가 해결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묻어 넘기려 하지 마시고, 부당한 건 부당하다고 떳떳히 밝혀 주세요. 마치 K-POP의 역사에 한 획을 그을 것처럼 장황하게 그 장점들을 떠들어대지만, 뒤에서 무슨 거래가 이뤄지고 있었을지 저희는 다 알지 못합니다. 하지 않았던 것과, 하지 못했던 것의 차이를 분명히 짚어 주세요.

 

01. SM의 언론플레이 :: 울림이 SM C&C에 흡수합병 되었다고 기사가 올라온 날짜는 8월 9일입니다. 하지만 8월 9일은 이사회 회의가 있던 당일이었고, 회의는 합병의 여부를 결정하는 자리였어요. 그리고 그것을 채 단정짓지도 않은 채 기사는 터졌습니다. 멤버들과 콘서트 현장에 있던 울림 스탭들 역시 처음 듣는 이야기라 말했지요. 이런 걸 두고 언론 플레이라 하던가요? 이번 남우현과 키 군의 유닛 관련 기사만 봐도 그렇죠. 울림 측은 기사에 대해 아는 내용이 없다고 일갈했습니다. 또한, 울림은 울림 소속 가수들의 기사가 올라오면, 곧바로 기사를 울림 뉴스 계정에 업데이트 했었는데, 그저께 터진 유닛 기사 같은 경우에는 아직도 트위터에서 찾아 볼 수 없습니다. SM 측의 일방적인 통보라고 봐도 이상하지 않죠. 모든 것이 의문 투성입니다. 인피니트와 울림 측에 타격을 줄만한 기사는 언제나 울림 엔터테인먼트가 이런 저런 일로 분주할 시기에 터졌어요. 합병 기사는 월드투어 콘서트 첫 날, 콘서트 준비에 대부분의 인력이 동원된 날 번졌고, 엘 열애설 사건은 인피니트가 한참 월드투어 중 울림 관계자 대부분이 해외에 있었을 당시 비공식 사이트, 스엠티즈라고 봐도 무방한 인스티즈에서 터졌습니다. 이번 유닛 기사는, 서가대 시상식에서 호야가 언급했다시피, 이중엽 대표님이 편찮으신 와중에 수면 위로 떠올랐고요. 허술한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닙니다. 남우현, 키 군의 유닛 출격 시기는 늦어도 3, 4월 말이라 기사에 언급된 바 있습니다. 하지만 그 시기는 인피니트 H의 컴백 예정일과 겹치지요. 무엇보다 기사 가운데는 울림이 낸 기사가 하나도 없구요. 언제나 SM은 항상 먼저 기사를 내 그 상대가 회사건, 팬들이건 간에 빼도 박도 못하도록 일을 꾸며 왔죠. 일방적인 갑의 횡포입니다. 이중엽 대표님은 대형 기획사에서 레이블 제의가 들어와도, 울림 엔터테인먼트라는 명칭을 지킬 거라 말씀하셨지요, 울림 사옥을 만들고 주식 상장을 한다고 언급했던 기억이 나는데 대표님이 자기 소속사를 레이블화 시키는데 동의했다는게 전 이해가 되지 않네요. 이사회 결의일 당일, 매니저도 모르고, 소속사 관계자도 당혹스러워 했으며 멤버들도 당일 처음으로 기사를 접했습니다. 감춰진 뭔가가 있다는 사실만은 분명하죠. 그 건에 관해 월드투어 당시 적자였던 울림을 SM C&C 측에서 거두어 준 것이라는 말들이 있던데, 합병 당시 울림은 씨앤씨에 비해 압도적인 흑자였습니다. 씨앤씨는 그 반대였구요. 실제 SM C&C는 울림 합병을 공시한 당일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1월 6일 올라온 기사를 참고하자면, 스타쉽과 큐브 등 다른 피합병회사의 지분율이 공개되었지만, 울림의 지분율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당시 이중엽 대표님은 약 70%에 가까운 지분율을 차지하고 계셨고, 씨앤씨 측에서 매입한 주식은 16% 정도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이 사실을 분명히 말하지 못했던 이유가 뭘까요?

 

02 레이블 표기 문제 :: 흡수 합병이 맞다면, 울림은 더 이상 엔터테인먼트라는 명칭을 사용해서는 안됩니다. 정식 합병 10월 15일, 기사들은 그 때 울림 엔터테인먼트는 소멸되고 브랜드의 이름으로 남게 된다고 말했었죠, 하지만 최근 발매된 인피니트 화보집만 보아도 여전히 ‘울림 레이블’ 대신 ‘울림 엔터테인먼트’ 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넬 콘서트를 비롯한 인피니트 리턴즈 콘서트의 주최도 울림 레이블이 아닌 울림 엔터테인먼트, 합병 뒤 나온 굿즈들에도 여전히 엔터테인먼트라 표기하고 있지요, 유통, 보급 역시 여전히 씨앤씨가 아닌 로엔에서 맡고 있습니다.

 

03 방송 3사의 극명한 차별 대우 :: 합병의 목적은 서로서로 윈윈하는 것 아니었나요? 어째서 인피니트는 합병 후 언제나 울림 측에서는 알지 못한다고 하는, SM측에서 일방적으로 터트린 기사들로 뒷통수를 맞고 있을까요? 또한 재작년보다 못한 연말 시상식 방송 3사의 대우, 그건 거의 신인에 가까운 대접이였지요. 어디론가 사라져버린 스페셜무대, 잘라버린 노래까지 재작년인 2012년에 비해 거의 가요계 탑으로 떠오른 인피니트에 대한 처우의 질이 현저히 낮았습니다. 이십만에 육박하는 인스피릿은 화력 하나는 확실히 대단합니다. 하지만 화력만 대단할 뿐이죠. 스페셜무대를 무산시키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입을 싹 닦은 SBS부터 한 곡마저 잘라버린 나머지 두 방송사에 저항할 힘이 우리에게는 없습니다. 인피니트와 울림 소속 가수가 SM C&C에 흡수합병 되었음에도 인피니트는 합병 전인 2012년 연말 시상식 당시보다 못한 대접을 받았습니다. 이 사실이 합병 비리와 큰 관련이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겠지만, 방송 3사에 SM이 압력을 가하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는 것을 전달하고 싶어 적어 보았습니다. 연말 시상식은 거의 SM 축제라고 봐도 무방했지요. 거대 방송사 3사에 그만한 압력을 가할 수 있는 SM이 과연 공정한 방법으로 합병에 관련된 모든 일을 처리했을지, 논지는 이것입니다.



 

앞으로 인피니트에게, 인스피릿에게, 울림 엔터테인먼트에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진실은 언젠가 드러나게 되어 있는 법이죠. 바닥부터 쌓아온 계단은 견고해서 쉽게 무너지지 않습니다. 그래야 합니다. 부당한 계약은 계약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여전히 울림 엔터테인먼트 소속 인피니트의 팬인 인스피릿입니다. 모든 것이 밝혀질 때 또 한번 울게 되겠지만 부디 내일은 조금 더 단단해지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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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알고 계시겠지만 총정리해서 올려보았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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