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고가 유행이다.
응답하라1994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 시작해서인가?
tv마다 복고를 외친다.
90년대 미스코리아를 소재로 한 드라마도 재밌고
서태지와 아이들 노래도 리메이크되어 나오고
70년대 돌사진찍기가 엄마들사이에서 유행이다
이제 3D와 Full HD가 지겨워졌나보다
아날로그가 더 정겨워 보이고
없이 살던 시절이 물건과 사람의 가치를 더 소중하게 여기게 했나 보다
올케언니 또한 묘한 그리움을... 추억을... 불러오게 한다.
난 다시 80년대로 돌아가서
그 시절을 기억하고 더듬으며 사건의 고리를 풀어나가는 재미에 퐁당 빠져버렸다
예나 지금이나 사람의 감정은 다 똑같다.
부주의로 불을 낸 올케의 마음이 너무 미안했고
온몸이 시뻘겋게 타버린 시누의 마음이 너무 아팠다
그 감정들이 너무 절절하여
책을 보는 내내 미안하고 동시에 아팠던 것 같다.
이제 40을 바라보는 나이에
지난 10년의 결혼생활을 돌아보게 한 것 같다
아니 10년의 내 가정사를 돌아보게 한 것 같다
난 지금까지 내 남편과 내 자식들만 소중했던 사람이었던 것 같다
무려 30년전만해도 다같이 한 집에서 오손도손 모여살며 지지고 볶고 그랬었더라.
우리의 감성만 복고로 돌아갈 것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가짐도 사람에 대한 애정도
복고로 돌아가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