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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한테는 너가 너무 어려워ㅠ

부잉부잉 |2014.01.27 01:27
조회 4,872 |추천 13
내가 너를 처음 본게 중1때 엘리베이터에서 였는데

난 서울로 이사온지도 얼마 안됐고

크게입은 중학교 교복은 너무 어색했을때

나랑 같은 학교 교복을 입었던 너랑 같이 엘리베이터를 타게 됐었어

너는 5층 나는 8층 ㅠㅠ

우리학교에 이렇게 잘생긴 애가 있다니 한눈에 뿅갔었는데..

그렇게 처음 마주치고 나서

난 너이름을 조그맣게 쪽지에 써서 교복치마주머니에 넣고 다녔어

학교갈때 꺼내보고 너 마주치면 꺼내보고 자기전에 꺼내보고

내가 너 여자친구가 될 수 있게 해달라고

진짜 순수했었다 ㅋㅋ

그리고 공부 열심히 해보겠다는 마음에 수학학원을 등록했을때

내가 갔던 기초반 그 요일에 너도 같이 수업을 듣더라

근데 너는 공부도 잘해서 심화반 올라갔었어

너랑 조금이라도 더 마주치고 싶은 마음에 오기로 공부해서 나도 심화반을 갔었지

그게 너때문이었다는걸 모르겠지??ㅎㅎ

덕분에 중간고사에서 수학 백점도 맞고 너랑같은 수업도 듣고 ㅎ 좋았었는데

그런데 너란 애는 내가 다가갈 수 없는 애였어

난 너무 평범했지만

그때만해도 키가 크고 잘생겼던 너는 노는친구들하고 어울리더라

그러면서 나는 내가 어떻게 해볼 수 있는 애는 아니구나 싶어서 너에 대한 마음이 조금씩 줄어든것 같네

여기서부터는 기억이 희미하다ㅠ

그렇게 중학교 다니면서 그리고 너를 조금씩 지켜보면서 너가 정말 멋있는 애라는걸 알았어

언젠가부터 노는무리에서 빠져나와서 다른친구들과 어울리고 공부도 더 열심히 하더라

난 학년이 바뀔때마다 같은 반이 되게 해달라고 바라고 또ㅂ바랐는데 내 소원은 이루어지지가 않았어 ㅜ

그렇게 마주치면 인사하는 것만을 제외하고 제대로 말한마디 못나눠보고 고등학교로 갔지

넌 ㅇㅇㄷ고 난 ㅅㅇㅇ고

너나 나나 학교주변으로 이사를 갔고 서로가 만날 수 있는접점도 없었기에 멀어졌지

기억속에만 남나 싶었어

간간히 너의 소식은 친구를 통해 들었긴했지만 ㅎ

그렇게 고등학교2학년

한참 축제시즌일때

우리학교 앞에 남고생들이 즐비했었지

그때가 비오는 날이었고 난 머리도 안감고 일부러 안경도 쓰고 우산 푹 눌러쓰고 등교하던 중이었는데

교문으로 재빨리 들어가려던 찰나

누군가 나를 부르더라

뒤돌아보니

너였어

우산쓰고 너네학교 교복입고 씩웃으면서

너네학교 축제명함을 나한테 서너장쥐어줬어

친구들한테도 홍보 많이 해달라고 하면서

그래서 나 적극적으로 홍보했닼ㅋ

근데 명함을 보니 넌 전교부회장이더라

거기에 너 폰번호도 적혀있었는데

차마 저장은 못했어

그냥 너에 비해 내가 너무 못너보여서 그랬나봐

후회했지 그날 좀 이쁘게하고 갈걸 ㅠㅠ

그러고 고3이되니깐 넌 가끔씩 내가 다니는 독서실로 공부를 하러왔어

정말 열심히하더라 공부잘한다는 얘기는 들었었는데

우직하게 공부하는 모습도 그렇게 멋있었어

가끔지나가다가 기회를 보고 말을 걸어보긴했는데

내가 어는 바람에 자꾸 쓸데없는 소리를 해서 너한테 말걸은 날은 집에 가서 이불찼어

친구의 조언을 얻어 너한테 먹을것도 갖다주고 핑계삼아 돈을 빌려 너 연락처도 물어봤었는데

문자해봤지만 별소득은 없었어

그리고 넌 항상 친구들과 같이 있었고.. 독서실 밖으로 잘 안나오니깐 말걸기가 참 어려웠어

그리고 한참 수시를 쓰는 시기에 너가 어느 대학을 썼는지 친구랑 얘기하며 알게됐어

와 대박이더라

나랑 겹치는 학교는 없었지만 그래도 너랑 비슷한 수준의 대학을 가서 당당하게 네 앞에 나타나야겠다 하면서 공부했었어

너가 원동력이었지

수능이 끝나면 너한테 어떻게 연락을해서 친해질지 뭐 그런 시나리오도 친구들이랑 다짜놨었는데

그게 그냥 추억이됐네 ㅎ

수능이 끝나고 넌 독서실도 안오니 볼 일도 없겠구나 싶었는데

내가 다이어트 하려고 다니는 헬스장에 너가 운동을 하고있다는 친구의 카톡을 받은 이후로 난 매일 그시간대 운동하러가

몇번 마주치기도 했었어

그때마다 넌 친구들과 함께있어서 인사하기가 어려웠어

얼굴을 빤히 보고도 인사를 못했지

넌 어느대학을 갔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염색도 하고 파마도 했던데.. 14학번인가보네

난 붙었던 대학 포기하고 재수햄 ㅎ..

진짜 좋은대학가서 너 앞에 예뻐져서 나타나려 했는데 다시 1년을 기다려야겠다

오늘 집에오다가 너 마주쳐서 인사했는데

기분좋았어

내가 너 진짜 좋아하는가봐

근데 아직도 너가 어렵다.. 내가 소심한건지..

1년만 기다려주라

그때는 진짜 스스럼없이 적극적으로 너한테 들이댈꺼니깐

연락으론 이렇게 말 못하지만

내가 너무 속이 답답해서 글이라도 쓰는거야

ㅎㅎ1년 뒤에봐

ㅎㅁㅎ
추천수13
반대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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