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이라는게 꼭 목숨 바쳐 사랑하고 미치도록 좋아하고 그래야만 팬이 되는게 아니잖아.
그들의 노래가 좋고, 말이 좋고, 얼굴이 좋고, 연기가 좋아서 그들을 좋아하고 팬이 되는 것 뿐인데
꼭 그 사람들 생일이나 나이, 키나 몸무게를 알아야 하고, 그 사람들의 모든 걸 달달 외우고 있어야 되?
'넌 이걸 안 하고 있고 이걸 모르고 이게 없으니까 팬이 아니야.' 이렇게 단정 지어야 하는 건 아니잖아. 공식 팬 클럽에 들지 않아도, 온라인에서든 오프라인에서든 팬질을 하지 않아도, 노래가사를 다 알지 못 하고,팬픽이나 명대사를 하나도 모르고, 그들의 말투나 성격을 자세히 다 알지 못 해도 팬이 될 수 있는거라고 생각이 들어.
반드시 그런 것들을 알지 못 해도 충분히 그들의 노래와 연기와 그들이 열정적인 것들을 순수하게 사랑하고 아껴줄 수 있는거잖아.
그 마음만으로도 벌써 팬이 가질 수 있는 가장 소중한 마음 아니야? 어쩌면 팬질을 하면서 치이고 치여서 사무적이고 굳어버린 채로 응원을 하는 것 보다도 더 아름다운 것 일지도 몰라.
서로를 내려다 보지 말아. 같은 사람을 좋아하고 응원하는 사이 인데 넌 이렇고 난 이러니까 우리는 달라 하면서 선을 그어버리면 단 한 발자국도 다가갈 수 없잖아. 서로 지레 겁 먹고 뒤로 물러서지 말고 달라도 조금 더 이해해보고 조금 더 들여다 보고 조금씩이라도 가까워졌으면 좋겠어.
그래서 좋은 점은 서로에게 본받고 나쁜 점은 과감하게 잘라낼 수 있는 그런 사람들이, 그런 엑소 팬들이 되기를.